안녕하세요, 2026 하계 URP 프로그램에 참여한 AI로봇학과 24학번 김시우입니다.
URP 프로그램 신청 전의 제가 그랬듯이,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상당수는 URP 프로그램 참여를 고민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약 두 달 동안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며 어떤 활동을 했는지,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제 글이 URP 참여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로그램 진행 과정
기수마다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제가 참여한 기수에서 진행했던 URP 프로그램의 과정을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1주차: 인공지능 기초 학습
2주차: Detection 기초, SSD 논문 이해 및 코드 실습 (PASCAL VOC)
3주차: KAIST PD 원복
4~6주차: 챌린지
7주차: 카메라 캘리브레이션
8주차: ROS2 이해
RCV 연구실은 내부적으로 여러 팀으로 나뉘어 있고, 주차별로 서로 다른 팀의 멘토님들께서 프로그램을 담당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볼 수 있었고, 제가 어떤 분야에 더 흥미를 느끼는지 알아갈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지원 계기
사실 저는 원래 고민을 많이 하고 사는 성격이 아니라서, 그다지 오랜 고민 끝에 URP에 지원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익히 알려져 있듯이 ㅎㅎ… URP 프로그램이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학부 3년 차가 되었는데도 그동안 주어진 수업을 따라가기만 했을 뿐, 막상 저에게 무엇이 남았는지 생각해보니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대학원을 가야 하나 싶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기 전에 일단 연구라는 것이 무엇인지 직접 경험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URP 안내 문구에 “컴퓨터비전이 무엇인지 경험하고 싶은 학생이 아닌 컴퓨터비전 ‘연구’를 경험하고 싶은 자만 지원 가능”이라는 문구가 있었고, 그 문구를 보고 무작정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느낀 점
쉽지 않은 두 달이었습니다.
한 학기 동안 배울 법한 내용을 일주일 동안 학습하고, 그 주 금요일에는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세미나 발표까지 준비해야 했습니다. 밤도 많이 새고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정말 밀도 있는 시간이었고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공부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지금까지는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한 공부를 해왔다면, 이번에는 처음으로 제 지식을 쌓기 위한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벅찼지만, 하나씩 이해하고 직접 해낼 수 있는 것이 늘어날수록 공부하는 방식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많이 헤매기도 했습니다 ㅎㅎ… URP에 참여하시면 ‘챌린지’라는 작은 연구 과정을 직접 경험해보는 기간이 있을 텐데요. 저는 그때 문제를 충분히 검증하기 전에 해결 방법부터 적용해보기도 했고,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 그제야 다시 원인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결과가 잘 나오지 않으면 단순히 제가 무언가를 잘못했다고만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분석하고 하나씩 확인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챌린지를 통해 문제를 정의하고, 가설을 세우고, 직접 실험한 뒤 결과를 분석하는 작은 연구 과정을 경험해볼 수 있었다는 점이 URP 기간 중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그래서 URP는 가벼운 마음으로 지원하기보다는 연구가 무엇인지 직접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 그리고 짧은 기간 동안 정말 많이 배우고 싶으신 분들이 지원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각오를 하고 들어와도 쉽지 않더라구요 ㅎㅎ…
하지만 힘든 만큼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URP에 참여하신다면 스스로 선택해서 시작한 만큼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이수해보시길 바랍니다!! 분명 힘든 순간도 많겠지만, 그만큼 얻어가는 것도 많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 과정을 끝까지 따라갈 수 있었던 데에는 멘토님들의 도움이 정말 컸습니다. 특히 제 담당 멘토셨던 최인하 멘토님, 이재찬 멘토님을 비롯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도움을 주신 모든 멘토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떤 분야를 더 공부해보고 싶은지, 연구가 저와 잘 맞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정답을 찾았다기보다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공부해나갈지 고민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된 두 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주신 교수님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결국 제가 URP를 통해 얻은 가장 큰 것은 두 달 동안 직접 공부하고, 실험하고, 실패하고, 다시 시도해본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들기도 했지만 온전히 저를 위해 공부하고 노력한 시간이었기에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공부나 어려운 일을 마주했을 때도 이번 경험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두 달 동안 배운 것들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배우고 성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동기들아… 다 너무~~ 고마워!!!!!!!!!
URP에 참여하실 분들께
이건 제가 URP 기간 동안 아쉬웠던 점들 중 앞으로 참여하실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은 내용들을 정리해본 것입니다.
- 질문하기 전에 생각 정리하기!사실 이건 저도 마지막까지 잘 지키지 못했는데요… 저는 머릿속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해서 말하는 걸 잘 못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멘토님들께 질문을 드리다 보면 말 끝쯤에는 ‘음… 나도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싶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ㅎㅎ…질문하기 전에 내가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정확히 무엇이 궁금한지를 한 번 정리하고 질문하는 습관을 들이면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URP 시간을 잘 활용하기!석사, 박사 과정 연구자분들께 직접 질문하고 조언을 받을 수 있는 경험은 정말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URP 초반에 이 귀한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던 게 조금 아쉽습니다.참여하시게 된다면 공부하면서 궁금했던 것도 많이 질문하고, 연구나 대학원 생활, 진로에 대한 조언도 들어보면서 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기!제 담당 멘토님께서 항상 강조하셨던 말인데, 저도 아직 잘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ㅎㅎ…어떤 일을 진행할 때 그냥 술술~ 넘어가기보다는 내가 정확히 알고 있는 부분과 모르는 부분을 구분하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논문이나 코드를 볼 때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그냥 넘어가면 이후 과정에서 다시 막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그때그때 확인하고 내가 이해한 내용을 스스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정리하고 넘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쓰고 보니 아직 저도 잘 지키지 못하는 것들 투성이네요… 역시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모두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