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2026 하계 URP에 참여했던 지능기전공학부 무인이동체공학전공 21학번 정현준이라고 합니다.
저는 21년~24년까지 생명시스템학부 바이오산업자원공학전공에 있다가, 25년부터 지능기전공학부(현 AI로봇학과) 소속이 된 전과생입니다.
URP를 고민하시는 분들 중에는 이쪽 분야로 전과하신 분들, 혹은 아직 학년이 낮은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런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 입장에서 URP는 어땠는지, 혹은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등을 써보려고 합니다. 제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고민을 해결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 지원동기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저는 사실 AI로봇학과 쪽에서는 1년반~2년치 수업밖에 듣지 않은 학생이었습니다. 아직 많은 것을 경험해보지 못한 학생이었어요.
사실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기존 전공 분야와 완전히 다른 학부 전공에 적응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고, 전과 이후에도 1, 2, 3학년 수업을 섞어가며 들어야 하는데, 전공 지식이 많은 다른 학부생들과 다르게 0부터 시작하는 학생이었으니까요..
결국 남들과 동등해지려면 주어진 전공수업 이외에 추가적으로 뭔갈 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11기(24년 동계) URP를 경험한 제 고등학교 친구 이우진 학생이 URP라는 것에 대해 추천해줬고, RCV의 URP가 정말 좋은 것 같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렇게 URP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마침 제가 모빌리티 분야로 진로를 정하고 싶었고, 그중에서도 무인자동차의 Perception을 공부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 여러 가지 To do를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이 RCV의 URP라는 생각이 들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URP를 넘어 RCV의 모빌리티 팀을 목표로 지원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지원동기였고, 이제 URP 프로그램에서 어떤 것들을 배웠는지, 뭐가 힘들었는지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3. URP 진행
총 8주 동안 URP를 진행했고, 각 주차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배웠습니다.
1주차 : 인공지능 기초
1주차에는 전공 수업 중 ‘인공지능’이라는 수업의 기초적인 부분들을 다뤘습니다.
이번 저희 기수에서는 사실 인공지능을 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데다가 1주차라 서로 서먹서먹해서 도와가면서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많이 힘든 편에 속한 주차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가장 힘든 주차였던 것 같습니다만, class라는 개념에 대해 알고 계시거나 미리 공부해오신다면 조금 수월하게 보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초인 만큼 1주차에서 배우는 내용은 뒷 주차 모든 곳에서 기본적으로 쓰이는 개념입니다. 그래서 확실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르는 게 있다면, 담당 조교님한테 여쭤보거나 무한 검색을 하시면 됩니다.
(알아보지도 않거나 조금 알아보고 조교님한테 여쭤보면 “더 찾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라는 답변밖에 듣지 못할 것이니 질문하기 전 열심히 구글링부터 해보고 충분히 고민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먼저 이해한 동기가 있다면 동기한테도 많이 물어보세요!
2주차 : VGG-16, SSD, PASCAL 실습
SSD 논문을 읽고, SSD 코드 원복을 해봤습니다.
음… 이때 논문을 처음 읽어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번 쭉 완독하면서 중요하다 생각하는 부분들을 밑줄치고 다시 앞부터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모르는 내용, 생소한 내용이 매우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저 역시 그랬어요… 그래서 헷갈리는 부분들은 필기해가며 정리해보고, 조교님들께도 그런 부분들에 대해 질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실 코드 원복보다는 논문 읽는 법? 그리고 SSD의 메커니즘 자체에 대해서 이해하면 이 주차는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3~6주차 : KAIST-PD 원복, Challenge
여기는 이제 Kaist에서 발표한 dataset에 대해 SSD를 적용해 코드를 원복하고, 여기서 나타나는 문제를 각자 정의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SSD 이외에 새로운 후속 모델들을 찾아 논문을 읽고, 구현하는 Challenge 기간이었습니다.
2주차에서 논문 읽는 법을 터득하는 데에 성공하셨다면, challenge 주차를 조금이나마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논문을 계속 search하고, 논문을 빠르게 읽고, 구현하고..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합니다.
이때도 힘들긴 했지만, 돌이켜보면 가장 많은 것을 배운 기간인 것 같기도 합니다. 일단 문제정의를 하고,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담당 조교님들과 같이 고민해보면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많은 경험을 했던 것 같아요.
이때는 공부하는 게 힘들었다기보다, 3주라는 시간이 해보면 은근 짧아서 잠을 줄이느라 조금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7주차 : Calibration
calibration이라는 내용이 정말 어려운 내용인 것 같기는 합니다.
calibration 이론이 원래는 어려우면서도 배워야 할 양이 많은데, 1주일 안에 이해하고 실습도 해야 하기 때문에 조교님들이 중요한 부분만 잘 요약해주셨고, 잘 설명해주셔서 공부하고 실습하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아요.
8주차 : ROS2 및 Team Project
ROS2에 대한 이론 및 실습을 진행하고, Amazon-GO라는 아마존 기업의 무인마트를 어떻게 구현하는지에 대한 구상, 실제로 구상한 부분 중 일부분을 구현해보는 Team project를 진행하는 주차였습니다.
ROS2도 꽤 어려운 개념이었고, Team Project도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것을 뽑아내야 해서 꽤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4. 느낀점
저는 기존에 Python은 기초만 해봤고, 전공 지식도 부족했고, 인공지능도 듣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처음엔 모든 것이 어렵고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URP를 단순히 ‘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이거 한번 해볼까?’ 이렇게 가볍게 생각하고 하시면 높은 확률로 못 버티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목표가 확실하게 있는 분들, 열심히 할 각오가 있는 분들이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처음엔 정말 각오하고 들어왔지만, 생각보다 더 힘들었던 데다가 모르는 게 정말 많았기 때문에 막막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버티면서 공부하고, 시간을 끝없이 투자하며 노력하니 결국엔 다 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뭘 해야겠다고 각오했을 때, 정말로 노력한다면, 뭐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애매한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건 없습니다. URP 기간 동안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면, 많은 것을 이뤄내고, 얻어갈 수 있는 기간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껏 저는 방학이라고 했을 때 8주는, 놀다 보면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는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많은 것을 얻어간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처럼 더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신 분들은 URP가 정말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음… 대학원을 아직 가보진 않았지만….
공부 및 탐구하면서 규칙적인 삶(출근, 퇴근)을 산다는 큰 틀에서 URP는 대학원의 체험판..? 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내가 대학원에 가면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URP가 조금이나마 해결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앞부분에서 말했던 것처럼 고민이 많았고, 걱정도 많았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URP를 하고 나서 고민도 좀 해결되고, 걱정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URP 기간 동안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최대한의 노력을 함으로써 안 되는 건 없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습니다.
결국 URP를 하겠다는 선택은 저에게는 정말 최고의 선택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얻은 지식,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정현준이 되겠습니다!!
5. 땡큐. 감사합니다
URP 기간 동안 많은 도움 및 조언을 주신 조성민 조교님, 안우현 조교님, 김정우 조교님께 매우 감사드리고, 다른 조교님들께도 모두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URP를 이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교수님께도 매우매우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같이 으쌰으쌰하며 버텨준 동기들 너무 고마워!!
(동기들이 없었다면 절대 버티지 못했을 것 같아요…)
덕분에 8주라는 시간 동안 정말 재미있게 보낸 것 같아. 항상 출근할 때마다 출근길이 마냥 싫지가 않았고, 새벽까지 할 때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너희들이 옆에서 같이 있어줬기 때문인 것 같다.
항상 점심, 저녁 뭐 먹을지 고민하는 즐거움이 있었고, 편의점에 명란마요 삼각김밥 쟁탈하러 같이 뛰어가는 재미도 있었고, 같이 새벽 3시 4시까지 툴툴대며 했던 것도 힘들었지만 웃겼던 기억으로 남네.
너무너무 고마워! 고생 많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