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ML 참관기

안녕하세요, 손우진입니다. 조금 시간은 지났지만 코엑스에서 열린 ICML 2026에 다녀와 참관기를 남깁니다.

저번주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다시금 상기시켰던 ICML의 기억을담아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학회 첫날 든 생각은 “생각보다 훨씬 크다”였습니다. 에 들어서는 순간 끝이 안 보이게 늘어선 포스터 보드를 보고 압도당했습니다. 올해가 전년의 두 배가 넘는 역대 최대 규모라더니 한 세션 안에서도 다 못 도는 물량이었습니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지요 아래는 제가 소개드렸던 규모에대한 자료입니다 어마어마하게 관심도가 높아지고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학회 경험이 한번쯤은 있다보니 저는 저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우선적으로 하였습니다. oral도 좋았지만 포스터 앞에서 저자들과 이야기나누는게 더 얻어가는게 클거라는 생각에 포스터를 중심으로 봤습니다. 영어로 질문하는 게 부담됐는데, 막상 해보니 저자분들이 오히려 반갑게 처음부터 설명해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제 관심사인 멀티모달·열화상 쪽 포스터에서는, 논문에 안 적힌 사례들에 대해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찬미님의 세미나에서 보셨든 어떤 저자는 제 질문에 빈 종이를 꺼내 수식까지 적어가며 설명해줬는데, 논문을 혼자 읽을 때는 못 얻는 정보의 대화가 아닌가 생가이 듭니다

그렇게 대화를 이어가다 보니, 제가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이 흔들리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논문을 읽는 태도였는데. 이번에 본 연구 중에 여러 드론 데이터셋을 하나의 모델로 통합 검출하는 논문이 있었는데 발표때도 말씀드렸지만, RGB·적외선·융합 입력을 한 백본에서 다루면서 특정 태스크로 학습이 쏠리는 문제를 expert로 나눠 푸는 방식이었습니다. 발표때 도 설명을 드렸지만 사실 엄청 간단하다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생각으로 했던걸 논문으로 잘 작성하는것도 연구력이라고 생각이듭니다. 엄청 특별하고 노벨티 스러운것도 좋지만 필요성에대한 이유를 충분히 분석하고 증명하면 또 좋은 논문이 된는 것 같습니다.

또한 가장 새롭게 배우게 된 것은 학회는 발표를 듣는 곳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포스터는 마음만 먹으면 나중에 논문으로도 볼 수 있지만 같은 문제를 고민하는 사람과 그 자리에서 대화는 오직 학회장에서만 가능한 것 같습니다 즉 네트워킹인데. 대화가 조금 풀리면 “그래서 너는 무슨 연구를 하냐”고 물었는데, 관심 분야는 말할 수 있어도 지금 어떤 문제를 직접 세우고 어디에서 막혀 있는지를 제 언어로 설명하려 하면 문장이 자꾸 짧아졌습니다..ㅋㅋ. 상대가 자기 연구의 다음 스텝까지 술술 풀어놓는 동안 제가 듣기만 하는 포지션이 되어버린 그 머쓱함이, 이번 학회에서 가장 오래 남았습니다. 제가 하는 연구에대해서도 영어로 자신있게 얘기하는 스킬또한 중요한 게 깨달은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이번 학회는 뭔가 대단한 걸 배웠다기보다, “아 나 아직 멀었구나”를 여러 번 느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ㅎㅎ. 그래도 그 머쓱함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음엔 듣기만 하는 쪽이 아니라, 제 연구로 먼저 말을 걸 수 있는 사람으로 오는 게 목표입니다. 그리고 제가 써서 해외우수학회 와야겠습니다.

Author: 손 우진

3 thoughts on “ICML 참관기

  1. 안녕하세요 우진님 참관기 잘 읽었습니다.
    세미나때 발표해주신 드론 관련 논문이 뭐 교신저자분도 드론쪽으로 유명하신분이고, 해당 방법론이 기존에 널리 알려진 좋은 모듈을 drone 쪽 데이터셋이나 통합백본으로 만들었다는게 노벨티긴 하죠. 저도 이런 큰 학회에서 느낀점이 제가 하고있는 연구들을 잘 말하고 그런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얻어갈 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서 공감이 되네요.

  2. 안녕하세요 우진님, 참관기 잘 읽었습니다.
    학회 경험이 한 번도 없어서 후기가 많이 궁금하기도 하고, 로보틱스 팀이 많이 못 가서 로봇과 관련된 후기가 거의 없어서 더욱 궁금했습니다.
    후기 내용에도 로봇과 관련한 내용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로봇 관련 연구나 대화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1. ICML은 로봇학습 학회가 아님. X-Diary에서 로봇학회 참관기를 보셈.
      그리고 ICRA2027은 내년에 코엑스에서 열림.
      원없이 네트워킹할테니 걱정 마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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