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동계][조현서] URP를 마치며

안녕하세요. 2026 동계 URP에 참여한 조현서입니다. URP 참여를 고민하는 분들께, 이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URP 지원 동기

​저는 실생활에 필요한 무언가를 구상하는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벌레를 추적하고 잡아주는 로봇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막연히 “이러한 로봇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지만, 환경을 직접 보고 판단하는 로봇을 구현하려면 결국 컴퓨터 비전 연구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자동화가 아니라, 시각적 정보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모델을 만드는 과정은 제게 너무나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자연스럽게 RCV 연구실에 관심이 생겼고, 이후 URP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연구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상태였지만,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겠다는 생각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URP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1주차에는 인공지능 기초에 대해서 배웁니다. 저처럼 사전지식이 전무하신 분들은 가장 꼼꼼히 공부해야 하는 주차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과정의 이해도를 결정짓는 기반이 되기 때문에,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2주차는 본격적으로 논문을 읽고, 코드로 구현하는 구간입니다. SSD라는 object detection 모델을 구현하는데, 논문만을 이용해서 구조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논문을 처음 읽어보는 분들께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논문의 문장 하나하나가 낯설고 막막하게 느껴졌지만, 반복해서 읽고 동기들과 토론하는 과정 속에서 점점 구조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혼자 고민하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멘토&동기 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7주차는 URP 프로그램의 꽃, KAIST PD 챌린지 구간입니다. SSD를 기반으로 보행자 탐지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를 진행합니다.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그에 맞는 방법론을 설계하면서 수많은 논문을 읽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최신 방법론에만 집중하기 쉬운데, 제가 느끼기엔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 정의’였습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명확히 정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방법을 적용해도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연구자 관점에서 사고하는 법을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었습니다.

​8주차에는 ROS2라는 툴을 이용해 하드웨어를 다뤄보게 됩니다. 앞선 주차들과 성격이 많이 달라서, 시간은 짧지만 얻어갈 수 있는 것들은 굉장히 많습니다. 저희 기수는 SO-101 로봇팔을 실습하면서 로봇의 이상과 한계를 직접 경험해보고 분석했습니다. 코드 상에서만 보던 결과와 실제 하드웨어 동작 사이의 차이를 체감하면서, 연구가 현실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 URP 참여 후기 & 지원을 고민하는 분들께

​8주간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연구가 무엇인지,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지,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방법, 사람들을 설득시키는 방법 등. 단순히 기술적인 지식을 배우는 시간이 아니라, ‘연구자로 사고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학창시절에 이런 걸 종합해서 배울 수 있는 공간은 전무하다 생각합니다.​이런 좋은 기회를 주신 교수님, 그리고 부족한 저를 알려주시고 이끌어 주신 멘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참여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여러분이 앞으로 어떤 분야로 나아가게 되든, URP 과정에서 배운 경험과 사고 방식은 분명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그만큼 밀도 있는 8주를 보내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후배분들께도 8주간의 시간이 값진 경험으로 남기를 바라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Author: 최 유경

Computer Vision, Machine Lea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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