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동계][강희승] URP를 마치며

안녕하십니까. 이번 2026 겨울 URP 프로그램을 무사히 마치게 된 컴퓨터 공학과 22학번 강희승입니다. 이 글을 통해 저의 경험들과 고민들을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 지원 동기

학부연구생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은 URP를 지원하기 약 1달 전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막연히 무엇이라도 해야할 것 같은 생각과, 적성을 찾기 위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컴퓨터 공학과를 전공하다보니, 대부분의 지인들이 개발자로 취직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 외에 보안,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들을 공부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었지만, 정확히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하였는지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러 분야들을 깊이 조사하고, 적성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학부생활을 하다간, 4년 동안 얻은 것이라곤 졸업장뿐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제가 1학년 때인 22년만 해도, 인공지능이란 분야보다 웹/앱 개발자로 취직하려는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당시만 해도 ChatGPT는 등장 초기였고, 부정적인 평가도 많았습니다. 실제로 과제를 작성을 위해 사용해보았지만, 만족스러운 답변을 얻지 못했고, 간단한 사실 확인 문제도 부정확한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였고, 사람들의 관심사 속에서 거대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덕분에 제 시야도 인공지능 분야가 들어왔고, 적성을 찾기 위해 가장 먼저 경험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먼저 가장 접근성이 좋은 동아리를 통해 인공지능을 접하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동아리에서 추구하는 방식은 개인이 직접 동아리 인원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스터디원을 꾸리고 직접 선별한 커리큘럼을 통해 주체적 활동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스터디 그룹을 꾸렸지만, 부원들과 저는 모두 인공지능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서로 아는 것이 없었기에, 공부 방향성이 많이 흔들렸고, 큰 성과 없이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여전히 인공지능을 공부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생활을 이어가던 중, 창의학기제를 통해 LLM과 ML에 대해 다루게 되었고, 처음으로 인공지능에 대해 직접적인 접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창의학기제의 주제는 LLM과 ML을 통해, 질의응답과 예측을 해주는 플랫폼 개발하는 것이었습니다. 역시 깊은 이해가 없었기 때문에 GPT의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인공지능을 통해 개발하는 것은 이런 방식으로 되겠구나하는 경험을 하게되었습니다. ​덕분에 인공지능을 다루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었고, 어떤 일을 하던, 인공지능을 반드시 사용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인공지능에 대해 더 깊은 공부가 필요하다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해 조사하던 중 인공지능은 최소 석사 이상이라는 말이 가장 많았습니다. 저는 대학원 진학에 큰 거부감은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의견에 대해 깊은 의심과 고민 없이 학부연구생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아는 것이 없지만, 학부연구생을 하면 성장해 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학부연구생 지원을 위해 많은 교수님들이 운영하시는 랩실을 살펴보며, 어떤 연구를 하시는지 보고, 정말 내가 하고싶은 주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경험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적성에 맞는지 확인하기 너무 어려웠고, 그렇다고 무작정 학부연구생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분야와 방향성을 한 번 정하면 오랫동안 그 길을 밟아야하고, 후회가 남을 수도 있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RCV의 URP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 자율주행에 관심이 있었고, 의료 영상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주제들이 Computer Vision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CV 분야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URP 프로그램을 통해 CV와 Robotics에 대해서 경험해보며, 무엇보다 연구라는 것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방학 동안 치열하게 URP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많은 것을 얻고, 무엇보다 연구라는 행위와, CV,Robotics 분야가 적성에 맞는지 확인하고 싶어 프로그램을 지원하였습니다.

### 전반적 프로그램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앞서, URP 체크리스트 중 하나인 대학원을 왜 가고자 하는지, 지원 동기인 연구라는 것과 CV라는 것이 적성에 맞는지에 대한 고민들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충분한 고민을 통해 해답을 얻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프로그램에 임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을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직접 지원한 것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주차]
1주차에는 기초 인공지능 이론에 대해 학습하였습니다. 기초적인 이론이지만, 학부 강의에서 가볍게 학습했던 이론들도, 왜 등장한 이론들이며, 어떤 장단점을 갖고 기존의 어떤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인지 학습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지식들을 학습하면서, 논리 과정과 학습의 방법들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2-3주차]
본격적으로 연구를 위해 논문을 읽게 된 주차입니다. 먼저 CV를 연구하기 위해 가장 기반이 되는 VGG-16과 SSD에 대한 논문을 읽고 스켈레톤 코드를 원복을 하는 과정을 통해 논문을 이해하고, 구현하는 과정을 경험하였습니다.

처음으로 논문을 읽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논문의 구조도 낯설었고, 영어로 작성되어 있어 기술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기존 기술들의 배경지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논문을 읽고 바로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동기들과의 충분한 토론과, 생각 공유를 통해 서로 이해한 점을 타협하면서, 보다 높은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동기들 간의 협력의 중요성과,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이론적으로 이해한 내용을 코드로 옮기는 과정은 또 다른 문제였습니다. 생각했던 구조와 실제 구현 사이에는 차이가 있었고, 코드 수준에서 고려해야 할 예외 상황도 많았습니다. URP를 지원하기 전까지, python에 대한 전반적 지식이 많이 부족했고, 절차 지향인 C언어만 다뤘었기 때문에, 구현하는 부분에서 배로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코드만 따서 사용하는 것이 아닌, python과 pytorch document를 많이 찾아보고, 구현하면서 있었던 오류들을 해결하는 경험들을 통해, python을 비교적 빠르게 익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4주차]
1주차는 인공지능의 기초를 배우며, 학부 강의에서 조금은 들어봤던 내용들이고, 2-3주차는 논문을 읽고 구현하였기 때문에, 많이 생소한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4주차에는 Camera Calibration을 학습했는데, 이전까지 접해보지 못한 매우 생소한 주제였습니다. 실습과 이론들을 경험하면서, 인간이 인지하는 세상과, 카메라나 컴퓨터가 인지하는 세상은 다르며, 이를 보정하기 위해, 수학적으로 깊은 이해가 필요한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5-7주차]
URP 프로그램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주차로, 연구라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하는 주차였습니다. 4주차에 Pedestrian Detection에 대한 task를 KAIST pd dataset과 SSD를 통해 원복하였고, 이를 토대로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3주간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성능 개선을 위해 먼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문제를 정의했습니다. 이후 방법론 적용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논문을 읽으며, 연구자들이 어떤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는지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결과는 아쉬웠지만, 실수했던 부분을 돌아보고 실험 과정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8주차]
RCV의 Robotics를 경험하게된 마지막 주차입니다. 로봇을 직접 실습을 통해 다루어보고, ROS를 통해 Webcam OVOD 실습도 거치면서 새로운 경험을 통해 흥미를 느꼈습니다. 또한 Robotics라고 CV 등의 분야와 별도의 분야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CV, LLM, 오디오 등 다양한 분야들도 별도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이어진 내용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느낀점

인공지능에 대한 전반적 지식이 부족했고, python을 잘 다루지 못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좀 더 뒤처져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더 많이 노력 해야했고, 많은 시간들이 필요했습니다. 프로그램 시작 전 다짐했던 생각들을 항상 되새기며, 열정적으로 프로그램에 임했습니다. URP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지식들을 습득하는 것에 흥미를 느꼈고, 하루하루 얻어가는 것들이 있음에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학부생활하며 시험기간에 임박해서 쫒기는 공부를 하다, 좀 더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더 궁금한 것들에 대해 주체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고, 덕분에 공부 자체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URP를 단순한 과제가 아닌 스스로 선택한 기회로 받아들였습니다. 더 잘 해내고 싶다는 책임감과 흥미를 가지고 참여했고, 그 덕분에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멘토분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좋은 방향으로 공부를 할 수 있었고, 동기들과도 많은 생각 공유를 통해 시야가 확장된 것 같습니다.

​정말 의미있는 8주간의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을 제공해주신 교수님과, 도움을 많이 주신 멘토님들과 함께 URP를 잘 마친 동기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Author: 최 유경

Computer Vision, Machine Lea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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