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동계 urp프로그램에 참여한 황찬미입니다.
저는 이 기간동안 배운 점들과 앞으로 URP에 참여할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후기에 담아보았습니다.
[URP 참여 후기]
저는 이미 대학원 진학을 마음속으로 정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 URP 프로그램을 단순히 연구라 는 걸 맛보는 경험으로만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 과정을 통해 제가 앞으로 연구를 이 어갈 때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그동안 공부하면서 놓친 부분은 무엇인지 점검해보고 싶었고, 또 연구자로서 어떤 태도와 마음가짐이 필요할지 고민해보고 싶었습니다.
8주간 체계적으로 짜여진 여러 프로그램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챌린지 기간이었습니다. 이 기간은 문제 정의부터 방법론 탐색, 분석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진행해야 했는데, 짧은 시간 안에 나만의 주제를 설정하고 끝까지 밀고 나가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걸 크게 느꼈습니다. 성능이 더 잘 나오는 방법이나 그럴듯해 보이는 다른 접근법들이 눈에 들어올 때도 있었지만, 멘토님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제 생각과 계획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간 경험이 제 게 큰 배움이 되었습니다.
이전까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인공지능이나 외부 자료에 의존했던 부분이 많았다면, 이번에 는 처음부터 끝까지 제 힘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연구라는 게 단순히 결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방향이 흔들려도 다시 중심을 잡고 꾸준히 나아가는 힘이 필요하다는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대학원 진학에 대한 제 확신을 더욱 굳게 만들어 주었고, 앞으로 연구를 이어가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URP를 참여할 후배들에게]
첫 번째로 꼭 전하고 싶은 건 멘토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라는 것입니다. urp기간을 보내다 보 면 혼자 끙끙대며 고민하는 시간이 많은데, 오히려 그럴 때 멘토님들과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이 큰 도움이 됩니다. 단순히 지시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태도보다는 스스로 생각한 방법이나 궁금했 던 부분을 먼저 이야기해보고 피드백을 받는 게 훨씬!!! 유익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단순히 따 라가는 게 아니라, 주도적으로 끌어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힘듦’과 ‘하기 싫음’을 구분하라는 것입니다. 중간에 교수님과 면담을 하면서 들었던 말 중에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는데, 힘듦과 재미는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힘들 다고 해서 반드시 하기 싫은 감정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며, 오히려 그 과정 안에서 재미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주변에서 힘들어 보인다는 말을 듣게 되기도 하고 실제로 본인이 시간 투자가 많 이 필요해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흔들리지 말고, 그 힘듦 속에서도 내가 진짜 흥미를 느끼 는 지점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아가면 좋겠습니다.
세 번째는 즐기면서 참여하라는 것입니다. 위 내용과도 이어지지만, 재미없이 억지로만 하다 보면 힘듦이 곧 하기 싫음으로 변해버리기 쉽습니다. 그러면 8주라는 시간이 너무 아깝잖아요!!! (그럴 거라면 차라리 여행을 가는게 백배는 유익하지 않을까요..ㅎㅎ) 그래서 URP에 참여하기로 했다면 이 시간을 최대한 즐기면서 연구도 짧게나마 경험해보고, 새로운 고민도 해보고, 다양한 생각을 자유롭게 나눠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이 8주가 후회없이 값진 시간으로 남을 수 있 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8주동안 함께하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에 귀찮아하지 않고 끝까지 많은 도움이 되어주신 멘토들님과, 매일매일 함께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 동기들에게 정말 감사드리며, 이 인사를 끝으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