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한대찬] 학부/석사 과정 때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 (부제: 이렇게 했었으면 좋았을 것들 + 이런 것 들이 나에게는 좋았다)

안녕하십니까 RCV 학생 여러분 한대찬 연구원 입니다.

저는 2019년도에 연구실에 들어오 학부 2년 석사 2년 후 졸업한 후 취업하여 일하고 있는 연구원 입니다. 오랜만에 연구실 서버에 동기 이름으로 들어와 글을 작성하니 기분이 묘하네요 ㅎㅎ

제가 생각하는 학부 / 석사 과정 떄 알았다면 (이렇게 했었으면 좋았을 것들 + 이런 것 들이 나에게는 좋았다) 을 뽑자면 일단 학부때와 석사는 개념이 다르니까 나눠서 다음과 같습니다 이 모든 이야기는 학부생 때 연구실에 들어온 저의 생각이므로 학부생 신분으로 연구실에 들어온 것을 기준으로 합니다.

학부

  1. 기초를 쌓자

제가 제일 많이 후회하는 부분 입니다. 단순히 뭐라고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연구실에 들어와서 좋아 보이고 재밌어 보이고 잘할 수 있는 연구들만 쫓다가 기초를 쌓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연구실에 들어오면 할거 정말 많은거 압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할게 많은 것 같고 벅찬 것 같다고 착각 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왜냐면 그 이후로 가면 더 할게 많고 더 고민해야 될게 많습니다. 딱 그 순간이 그 순간에 배운 것들을 제대로 정리하며 나중에 누군가 딱 물었을 때 고민하지 않고 대답할 수 있도록 기초를 쌓을 수 있는 가장 큰 순간이라 생각합니다. 기초는 막상 단순히 당장에 눈에 보이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때는 그렇게 방해 요소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뜻밖에 순간에 기초를 쌓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나뉘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기초가 부족해서 인턴쉽을 떨어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음 .. 자만이 가득 가득 했던 저는 저의 노력 두 스푼 교수님의 도움 열 스푼으로 만든 저의 이력들이 저의 강력한 무기라 생각하여 준비도 별로 없이 인턴쉽을 본 결과 면접에서 너무 기초적인 부분들에 대답을 못하여 떨어졌었습니다. 이런 경험도 있고 기초를 공부 안했기에 학교에 있을 때도 회사에 와서도 막상 이론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뭔가 위축되는 제 자신이 부끄러운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부생때 좀 더 이론들에 대해 더욱 파고 들고 고민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ㅁㅁ

2. 실패를 더욱 많이 하며 내성을 쌓자

연구는 실패의 연속입니다. 아니 사실 앞으로의 모든 일들은 모두 실패의 연속입니다.
과제하나 마감을 치기 위해서 많은 실험들이 있고 최종 결과를 위한 많은 실험들은 결국에 쓰레기통으로 갑니다. 이건 논문도 마찬가지고 대회를 참가해도 마찬가지고 취업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회사를 와서도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한 모든 데모와 제 모든 실험들은 실패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제가 예시로 들어온 실패들을 실제 겪을 때는 각자 느껴지는 바가 다릅니다. 그냥 과제하기 위해서 코드 몇개 돌리고 성능 안나오는 것들과 논문 결고를 위해 겪는 실험들의 가슴아픔의 정도는 다르며 논문이 덜어졌을 때의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동안 해왔던 노력들이 다 보잘 것 없어보이고 미래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이런 슬픔도 하다보면 점점 무뎌집니다. 그러면 다음 도전도 좀더 쉽게 할 수 있게 되는 거 같습니다.
가슴이 아픈 실패는 많은 노력을 하고 정말 나를 쏟아 부었다 느겼던 도전들에 대해서 나오는 것입니다. 제가 실패를 많이 해보라는 건 그런 노력들을 많이 해보라는 겁니다. 만약 그런 아픔 없이 성공만 하고 있다면 더욱 노력하여 얼른 실패를 겪어보는게 좋을 겁니다. 실패를 위해 노력하라는 게 아닙니다. 시도라는 모수를 키우면 키울 수 록 실패는 당연히 따라오는 거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낙법을 아는 사람이 더 높은 곳에서 떨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서 나아갈 수 있는 법입니다. 싶패를 두려워하지말고 도전하면 해보세요. 학부때는 뭐든 해도 좋은 거 같습니다.

3.. 멀리 보지 말고 당장 앞에 놓여진 일을 충실히 해내자.

인공지능이라는 환상을 보고 연구실에 들어오면 당장 자율주행 자동차를 만들고 Chat GPT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학부생 때는 멘토가 선배가 교수님이 알려주는 방향성을 최대한 잘 따라가며 그것에 대한 이해도를 올리다 보면 왜 그분들이 그렇게 하라했는지 이해하는 순간들이 있을 겁니다. 그 순간이 오면 하고 싶은 거 하세요 .

석사

  1. 영어 공부를 하자.

양어의 중요성은 말하고 말하고 말하고 말하고 말해도 부족하지만 저는 아직도 안하고 있기 때문에 후회하고 있습니다.

논문을 읽을 때도 학회를 가서도 회사를 와서도 영어는 필요합니다.

사실 지금 제가 생각하는 제일 필요한 이유는 영어를 잘하지 못하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코딩을 잘해도 최근 연구를 잘 따라오고 선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해외 박사나 취업은 영어가 안되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꼭 석사 때 라도 영어 회화는 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공부할려합니다.. ㅠ

2. 자신의 연구와 산업계의 연관성을 잘 따져보자

물론 회사에서 석사생이 석사에서 한 연구를 회사에 데려와서 할 수 있게 두지 않습니다. 하지만 석사 때 산업계에 당장 적용할 수 있는 연구를 할 수 있는 한 사람을 뽑아서 아예 다른걸 시키진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취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내가 하고 있는 연구가 당장 적용할 수 있나 생각해봅시다. 박사를 갈 것이라면 필요 없습니다.

3. 박사를 망상이라 생각하지 말자

저는 현실적인 이유로 박사 진학을 진작 포기했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박사 진학에 대한 거부감을 너무 갖고 있는건 참 아쉬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석사는 짧고 그동안 자기가 원했던 지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졸업의 순간이 다가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취업 박사 등등 미래에 다한 길은 많으니 모든 가능성은 열어두고 고민하는게 좋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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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후회하지 않을만큼 노력해보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적다보니 많은 아쉬움과 부족한면들이 있지만 그래도 4년간의 생활이 제가 살아오면서 했던 노력들 중에 가장 열심히 살았던 순간이였기 때문에 후회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오즘 느끼는건데 노력하는 사람은 실패하더라도 비난받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실패에 대해 두려워 하지 말고 한번 쏟아보세요. 그래도 안되면 노력하는 법을 알았으니 다른걸 해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화이팅 입니다. 🙂

Author: 한 대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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