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을 마무리하며

작년 이맘때쯤 작성했던 <2023년을 돌아보며>와 올해 상반기에 작성한 <2024 상반기 회고>에 이어, 이 글에서는 1년을 돌아보고, 새해를 맞이하는 목표와 다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2024 회고

올 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감정인식 과제에 집중하였습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작년에는 선배 연구원분들의 작업을 따라가고, 이를 정리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올해는 동료 연구원과 소통하며 보다 주도적인 모습을 보여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과제 수행에 있어 갑작스럽게 진행되는 일이 상당히 많았는데, 그 때마다 동료 연구원과 협업을 통해 해결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내부적으로는 스스로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떤 점이 부족한지 파악할 수 있었고, 외부적으로는 타인과 소통할 때 어떤 방식으로 표현해야 하는 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앞선 두 회고록 모두 논문 작성을 목표로 열심히 해보겠다는 내용이 있었는데요, 벌써 2024년이 마무리되어 가는데 아직 제 이름으로 된 논문이 없다는 것에 조금 후회가 됩니다.

상반기에는 개인적으로 몇 가지 실험은 했었으나 돌이켜 생각해보니 단순히 성능을 올리기 위함이라는 이유로 아무 생각 없이 돌려둔 실험들인 것 같습니다. 혹은 동료 연구원과 미팅을 진행하다 보면 “그래서 이 실험을 통해 뭘 말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라는 피드백을 듣곤 했습니다. 단순히 다른 논문에서 사용한 방법론을 붙여서 결과를 뽑아놓고 정작 그 방법론은 어떤 의도로 제안된 것인지 혹은 도출된 결과에 대한 분석 없이 단순 실험만 했던 것이 문제였다고 생각됩니다. 이 부분을 개선하려면 논문을 보거나 실험을 하기 전 한번 더 생각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반기에는 감정인식 데모 일정으로 인해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 특히 데모 환경 세팅 및 프로그램 제작을 진행하면서 삽질도 많이 했는데요,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는 부분을 보며 뿌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2025 목표

우선 가장 가까운 목표는 감정인식 데모의 성공적 마무리입니다. 지난 중간 점검 당시 별 탈 없이 마무리 되었기에, 1월 7일에 있을 IITP 현장 평가, 1월 16일에 있을 감정인식 단계평가도 무사히 넘어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또한 감정인식 데모 중간 점검 이후 추가적으로 발견한 문제점인 환경 변화에 따른 음성 감정인식 성능 하락을 해결하고 싶습니다.

다음으로는 2월 중으로 그동안 감정인식 과제에서 수행한 내용을 정리하는 논문을 투고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음성 혹은 멀티모달 감정인식 + 환경 강인성 + NPU 임베딩이라는 내용을 어떤 식으로 정리해야 할 지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task의 논문에서는 해당 키워드의 내용을 어떤 식으로 전개하는 지 찾아보는 중에 있습니다. 특히 같은 과제를 수행했던 타 연구실 연구원분의 조언을 통해 키워드를 좁혀나가는 중입니다.

마지막으로는 개인 연구의 방향을 구체화하는 것입니다. 물론 위의 고민을 무사히 해결하였을 경우 그 확장 방향을 고민하게 되겠지만 결국 NPU 임베딩이라는 키워드는 제약 조건이 있는 환경에서 주어진 알고리즘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최적화/경량화 쪽으로 진행하자는 어렴풋한 생각만 있고 정해진 것이 없어 남은 시간동안 치열하게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Author: 천 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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