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AN 제2회 네이버랩스 전문가초청세미나 참관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네이버랩스 권재운 연구원님의 네이버의 기술적 비전과 실제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려는 다양한 시도에 대해 소개해 주신 자리였습니다.

처음 발표는 네이버가 단순히 지식인,,,이나 검색이 주 서비스였지만 이제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시작되었습니다. . 다음으로 네이버의 1784 건물을 소개해주시며 로봇 친화적인 테스트베드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1784년도에 지은것도 아닌데 왜 1784로 이름을 했을까 항상 의문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찾아보니 1784는 최초의 산업혁명이 시작된 해이자 해당 사옥의 지번이라고 합니다. 흥미롭네요. .

또, 첫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에 이어 제2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에 대해 소개해주셨는데 이 각 세종에는 AI,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로봇 등의 네이버 기술이 적용됐다고 하셨습니다. 네이버 사옥 1784가 수직적인 빌딩 환경의 테스트베드라면, 각 세종은 수평적이고 넓은 환경의 테스트베드인데요. 각 세종에서 로봇 ‘세로’는 세로로 움직이면서,, IT 창고에서 서버의 적재 등을 수행하고 ‘가로’ 로봇은 서버실과 로봇 창고를 오가면서 물건을 옴기는 자율 운송 로봇이었습니다. 또한 자율주행 셔틀인 ALT-B는 각 세종에서 사람들의 이동을 돕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1784와 마찬가지로 왜 건물 이름이 각 일까에 대해 궁금했었는데요,, ㅎ.ㅎ 이에 대해서도 찾아보니 팔만대장경의 보관소인 장경각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합니다. 장경각이 7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팔만대장경을 지켜온 것처럼 인류의 소중한 지식을 후대에 전한다는 막중한 책임과 소명으로 데이터센터 이름을 ‘각’이라고 지었다고 하네요.. 흥미롭습니다. 또 궁금한 점은 이 데이터센터에 어떤 데이터가 저장되는지 였는데, 보니까 네이버 검색 쿼리, 메일, MYBOX 데이터, 블로그 정보, 카페 글, 기타 데이터가 저장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작년 4월 1일에는 만우절 기념하여 네이버가 세계 최초로 달에 데이터센터 ‘각 문’을 짓는다고 영상을 올리기도 했더라구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로봇 팔 엠비덱스를 소개해주셨는데 무게가 2.6kg인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들으면서 제 팔보다 가볍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실제로 사람의 팔은 상당히 무거운데, 팔 하나의 무게는 사람 몸무게의 16분의 1을 차지합니다. 가령 몸무게가 60kg인 사람의 한쪽 팔 무게는 약 3.75kg인것이죠.. 제 팔보다 가볍다는 점이 충격적이었습니다. . 이 엠비덱스와 관련한 질의 중 왜 엠비덱스에 페르소나를 부여하냐는 질문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이유로 다양성을 가져오는 이점이 있을 것이라는 답변을 해주셨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찾아보니, 관련 실험에 대한 글과 논문도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실험 과정을 잠깐 언급하자면 약 50개의 사람 동작 패턴을 담은 영상을 보고 상황에 적절한 몸짓을 학습했다고 합니다. 또 이 엠비덱스가 표정을 표현할 수 있는 장치가 없어 태블릿을 달고 감정을 나타내는 이모티콘을 활용해 표정을 더했습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로봇의 성격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람의 상호작용에서 가장 중요한 외향성과 친절함을 기준으로 다양한 페르소나를 설계했습니다. 이렇게 학습된 로봇의 페르소나는 실제로 사람이 잘 감지해낼 수 있었다고 하며, 추가적으로 외향적이고 친절한 성격의 로봇이 사람들의 높은 호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게 보이기는 합니다만요. 찾아보면서 노동력을 대신하는 것을 목적으로 로봇을 개발해오기 시작했지만, 사람과 로봇의 정서적인 교감에 대한 연구도 많이 발전해오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후, 발표를 듣고 난 후 Q&A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답변으로는,, 스마트 시티가 굉장히 추상적인데 이 스마트 시티가 무엇인지 정의해두었는지, 그렇다면 어떻게 정의된 것인지 질문이 나온 적이 있는데, 이에 대해 정의되지 않았지만 각자 마음속에 있는 스마트 시티를 향해 가고 있다는 답변을 주셨습니다.

추가로, 최근 성수동에 현대 자동차에서도 비슷한 컨셉의 로봇 친화형 건물을 오픈한 걸로 알고있는데, 네이버 입장에서 봤을 때 같이 사업을 넓혀가고 싶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는지, 혹은 비지니스 모델이 겹치는 것 같다고 라고 느끼는지에 대한 답변으로도 건설적인 경쟁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 질의가 인상 깊었습니다.

이번 세미나를 듣는 동안, 네이버가 로봇 친화형 빌딩 등을 통해 국내 공간 분야 디지털 트윈 발전을 이끌어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2주 전에 나온 기사에서 네이버가 사우디에서 진행 중인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술과 프로젝트를 공유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점을 보아 국내를 넘어 세계에도 기술력을 알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세미나 자리를 마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Author: 정 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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