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늦은 인공지능 챌린지 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10월 한 달 간, 신정민 연구원 및 권석준 연구원과 자율주행 DNA 기술포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의 자율주행 인공지능에 참가하였습니다. 9월 초, 권석준 연구원의 권유로 본 챌린지와 현대자동차에서 주최하는 챌린지에 참가해볼까,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실제로 행동으로 옮겨 참가하게 되면서 좋은 결과까지 얻을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챌린지에 대한 간단한 후기와, 이와 유사한 챌린지가 일년에 많으면 5회정도 열리는데, 동기부여도 전달하는 글을 작성하고자 합니다.
대회는 2D와 3D의 영상 인식과 관련하여 4가지의 주제로 열렸습니다. 그 중, 저희 팀은 객체 복합 상태 인식, 쉽게는 Semantic Segmentation이나 자동차의 주행로, 후미등을 통한 상태 등을 분류하는 태스크를 주력으로 참가하였습니다. 분명 우리는 기계학습/인공지능 수업에서 데이터도 점검해보고, 영상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결측치는 존재하지 않는 지 등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였으나, 지금 와서 생각해보았을 때 아쉬운 점은 그저 어떤 모델을 써야 좋을지를 우선적으로 생각하였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생각 하다보니, 아무래도 요즘의 트렌드로 손꼽히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본다면 물론 모델 선택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적절한 모델을 선택하여 학습할 때, 혹은 평가할 때 어떠한 전략을 활용하면 좋을 지에 대해 우선 생각해보았다면 조금 더 좋은 결과를 보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나름 있습니다.
중간 한 주 정도를 센서 과제의 보고서/발표 자료에 쏟다 보니, 많은 줄 알았던 한 달이 막상 2주 가량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 때, 본 태스크 외의 다른 태스크로 나온 신호등 인식 분야에도 일주일 정도 관심을 가지고 실험해보았습니다. 주최측에서 Yolov10을 베이스라인으로 하는 성능을 리포팅하였는데, 그 당시까지 사람들의 최고 성능은 그 베이스라인도 미치지 못하였습니다. 물론, 최종적으로 실험해보았을 때 Yolov10과 Yolov11을 모두 실험해보았는데도 베이스라인으로 그대로 돌려도 그 성능이 나오진 않아 의아하긴 하였으며, 해당 태스크에서 가장 최고의 성능을 보인 모델은 Co-DETR로, 큰 모델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신호등 인식 태스크를 진행하며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 점도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데이터 셋을 조금이라도 더 분석하였다면 실제+합성 데이터셋으로 구성된 상황에서 실제 데이터셋만 학습시켜봤다면 어떨까, 또한 학습 데이터셋에서 검증 데이터셋을 적절히 잘 분리하더라도 연속적인 프레임으로 된 데이터셋이였으므로 몇 번의 에포크만에 90~100%와 유사한 성능을 보였는데, 추후 확인해보니 테스트 데이터셋에서는 학습 시 존재하지 않는 밤 상황이 존재하였다는 점 등을 사전에 알았다면 조금 더 많은 전략 등을 활용해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물론, CycleGAN으로 낮 이미지로부터 합성 밤 이미지를 생성하여 학습시키는 전략이 조금의 성능 향상을 일으켰나하는 점도 있지만 시작부터 이러한 점을 고려하였다면 일주일의 시간에도 충분히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는 첫 챌린지임을 고려하여 다음 번 이런 기회가 다시 주어질 때 더 나은 모습을 보이기 위한 학습 과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한 한 달이 금방 지나간 이후, 생각해보았습니다. 교수님께서도 자주 챌린지 관련 정보를 올려주시고, 우리도 관심만 가진다면 인공지능 챌린지는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또는 막상 했는데 수상을 못하면 시간만 날리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 두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그간 열심히만 해왔다면 생각보다 우리는 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러한 챌린지를 참가하게 되면 스스로를 다시 조일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내게 시간이 많이 주어진 줄 착각하고 베이스라인으로 삼는 논문을 돌리 때 안일한 시기에는 하루 내내 환경설정만 할 때도, 하루 내내 코드만 살펴보고 막상 코딩은 잘 안할 때도 많은데, 이런 챌린지는 절대적인 시간 자체가 부족하여 오히려 코딩 실력을 짧은 시간 내 크게 올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 챌린지 기간 동안 두 연구원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마지막 날은 하루종일 웹엑스로 미팅하면서 코딩도 같이 해보고 (물론 밤 새고 아침에 코딩해서 멍하긴 했지만..), 의견을 나눈 이후 그래 한 번 적용해보자 하면 어떻게든 빠른 시간 내 구현하고자 하였던 그 모습 등에서 어느정도 스스로 성장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연구원 분들께서도 좋은 기회가 있다면 꼭 참가해볼 것을, 그리고 혼자 보다는 여럿이 팀을 꾸려서 참가한다면 의견을 나누는 모습 등에서 스스로 더 큰 발전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꼭 한 번, 이러한 챌린지를 많은 연구원분들이 참가해주시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