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하계][최열음] URP를 마치며

RCV 2024년 Summer URP를 마치며.

2달간의 URP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분명 URP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일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의 후기도 많이 읽어 보시고 최선의 선택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원동기

3학년 1학기 영상처리 수업을 들으며 CV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마치 진행했던 오픈랩 행사를 통해 RCV URP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URP사이트에서 선배기수의 후기를 보며 지원서를 넣을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저는 일단 경험을 해봐야 저에게 맞는 일 일지 판단 할 수 있기 때문에 고민 끝에 지원서를 넣게 되었습니다. 지원 이후 교수님과의 전화면담에서도 대학원과 CV연구에 대한 확신이 없는 모습을 보였는데 방학 간 큰 계획이 없던 저에게 교수님께서 한번 해보라고 용기를 더해 주셨습니다.

주 마다 한 일들

1주차를 시작하면서 인공지능과 딥러닝에 대한 기본개념이 없던 저에게는 정말 감사하고 또 노베이스였던 제가 이 프로그램을 할 수 있게끔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조교님께서도 차근히 잘 설명해주셨고 중간에 쪽지시험을 봤는데 그 때의 충격(?)으로 기본 개념을 잘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캐글을 이용해서 간단한 실습을 진행하는데 저는 원인을 모르는 코드 상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고 밤 늦게까지, 또 집에 가서도 새벽까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해결하지 못했고 결국을 코드를 다시 작성하니 문제는 해결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버페이스를 하며 조금씩 지쳤던 것 같습니다. 2주차에는 SSD라는 논문을 읽어보고 코드 원복을 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영어로 된 논문을 읽는 것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영어도 어렵고 처음 논문을 읽어보는 것이기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습니다. 영어 논문을 읽다보니 방금 읽었던 문장이 기억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꼭 정리를 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어의 문장을 번역하는 식으로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꼭 자신의 표현으로 정리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SSD의 코드를 보는 시간이 있는데 코드를 하나하나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석도 자세히 달려있어서 이해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3주차에는 SSD를 활용하여 KAIST PD 데이터셋으로 보행자 검출을 진행을 합니다. 4주차부터 보행자 검출의 성능을 올리는 챌린지를 진행합니다. 여러 지표를 바탕으로 문제점을 직접 정의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 주차입니다. 저는 직접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해 나가는 이 과정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6주차에는 카메라 켈리브레이션, 7주차에는 카메라 그래버와 ROS에 대해서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ROS는 이번 기수부터 처음 배우는 과정이었는데 젯슨 나노에 SSD를 올리고 웹캠을 통해 실시간 객체 검출을 해보는 실습이 개인적으로는 재미있었습니다.

어려웠던 점들

1~8주차 까지 쉬운 순간은 단 한순간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스스로에게 아쉬웠던 두가지를 이야기 하겠습니다. 매주의 마무리에는 늘 세미나가 있습니다. 한주간 배운 것을 정리하여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내성적이고 말하는 것에 자신이 없는 저에게는 정말 힘든 순간들이었지만 그 자리가 있었기에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감기한이 존재한다는 것이 사람을 조급하게 하고 압박을 해오지만 다른 면에서는 그 일을 해낼 수 있게 하는 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조급함과 부담감을 조절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모든 시간들이 허투루 쓰는 것이 스트레스였고 집중 못하는 자신이 싫었습니다. 덕분에 주말에는 세미나 준비를 하고 평일에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느라 쉬지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미련한 행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는 예비 URP 분들은 꼭 주말 중 하루는 온전히 휴식을 누리시길 바라겠습니다. 쉬지 못하고 스스로를 갉아먹는 시간이 지날수록 하는 공부들에 흥미를 잃어 갔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목적을 잃은 저는 조교분들과 저의 고민들을 나눌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여러분들의 옆에 있는 조교님들은 여러분들보다 앞서 URP를 진행한 선배님들입니다. 여러분들과 같은 고민을 분명히 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다면 꼭 조교님들과 상의 하시고 대화를 통해서 해결책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다시는 오지 않을 20대의 시간을 지나고 있고 쉽게 해 볼 수 없는 일들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러니 이 시간을 귀히 여기며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마무리

참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한 기간동안 어떤 한가지에만 몰두한 시간을 오랜만에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일단 매주 발표를 진행하는데 그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습니다. 그럼에도 당연히 모르는 부분이 많이 있기에 발표의 내용이 많이 부족했을 것인데 조교님들의 피드백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또 나의 발표를 스스로 평가해서 조교님이 어떤 질문을 할 지를 예상하고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 분야를 공부하고 계시는 조교님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너무 좋았고 조교님들도 각자 본인의 일들이 있을텐데 시간을 내어서 도움을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함께 공부한 동기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혼자 공부 했다면 외롭고 어려웠을 것 같은데 서로 막히는 부분을 설명해주고 알려주어서 함께 공부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공지능과 CV에 대한 기초가 거의 없던 저에게 이 프로그램을 할 수 있게 해주신 교수님 정말 감사합니다.

Author: rcvlab

RCV연구실 홈페이지 관리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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