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상반기를 정리한다>

안녕하세요, 양희진입니다.

벌써 RCV 연구실에서 생활을 시작한지 6개월이 지난 시점입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제 자신을 돌아보면서 어떻게 달라졌는지, 또 앞으로는 어떻게 나아갈 건지에 대해 글을 써봤습니다.

상반기를 되돌아보며

URP

제 상반기 중 가장 생각나는 것은 아무래도 URP 과정입니다. URP 기간동안 많은 생각도 했고, 목표를 다시 세우게 되는 제 인생 중 가장 큰 과정이었기 때문입니다. URP가 시작하기 전에 저는 올해가 시작되고 목표를 “URP 과정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자” 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다를 바 없지만, 그당시 저는 학부 성적 뿐만 아니라 뭐 하나 코딩, 논문 읽는 방법 등등 내세울 것 하나 없는 그런 상황이었고 URP라는 과정을 통해 제가 조금이나마 성장을 하는 게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성장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앞으로 주어진 이 길을 나아가기 위해 꾸준한 노력과 많은 시간 투자를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매번 밤을 지새우며 집에 늦게 들어갈 때 마다 적적한 우울함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노력을 한다면 언젠가 기회가 오지 않을까?’ 라는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면서 URP기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URP 과정은 연구자를 위한 저희 연구실의 기본 맛보기 과정이지만, 더욱 필요한 과정이라는 것을 그때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런 나날들을 1월부터 2월말까지 보내고 연구실에 들어오겠다고 교수님께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고 연구실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지금쯤 돼서 드는 생각은 ‘적어도 그때보다는 조금이나마 성장을 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기초교육 + \alpha

URP 과정이 끝나고 신입 연구원이 되기 전에 교수님께서 시작하기에 앞서 휴식 시기를 주셨던 적이 있는데, 이렇게 쉬어보는 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때도 많은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휴가를 보내고 그렇게 본격적으로 3월부터 RCV 연구실의 신입 연구원으로 들어왔습니다. 3월은 학기가 시작되면서 학부 공부와 연구를 병행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습니다. 휴가 중에 기초 교육 일정을 보면서 또 다시 처음 보는 논문과 그 논문을 바탕으로 실험을 진행하는 과정이 있었는데, 그래도 URP과정을 끝내서인지 걱정이나 부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든 기초 교육과정도 잘 마무리해보자’ 라는 마인드로 바뀌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좀 더 다양한 이론과 논문을 읽어보는 경험도 쌓았고, 영상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알게되었던 시기가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드네요. 팀 세미나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제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도 최대한 메꾸기 위해 고민도 많이 해보는 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분석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때 학부 공부는 중간/기말고사 때만 했던 것 같습니다. 급하게 보고서나 발표 자료를 만들어야 되는 것 외에는 연구에 최대한 매진하려고 했습니다. 학점을 챙기는 것보다 연구실 task가 제 미래에 좀 더 좋은 투자인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같은 팀에 있는 연구원분들도 연구에 매진하는 것을 보고 더욱 그런 마음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X-Review

연구실에 들어와서 제가 제일 우려 했던 부분입니다. 일단 논문을 읽고 정리해서 적는다는 것을 잘 못하고, 주말동안 시간투자를 해서 쓰는 게 지금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선임 연구원님들은 지금까지 계속 써 왔던 전통적인(?) 관례라고 생각이 들어 매번 이악물고 써서 제출을 하고 있습니다. 논문을 보면서 다양한 견문과 주어진 task를 어떻게 해결하려고 했는지에 대한 저자의 견해와 다양한 contribution들을 보면서 읽고 작성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리뷰를 쓰면서 좀 더 제가 느끼는 그런 고찰도 부족하고 비판적인 시선이 있어야 문제를 지적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는 이러한 방향으로 작성을 해보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외

중간고사 이후 5월부터 KAIST PD에 대한 benchmark를 MMDetection이라는 프레임워크를 이용하여 해보는 경험을 하는 시기를 보냈습니다. 이때도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코드도 코드지만, 저는 기초교육 과정 때 A100 서버를 한 번 터뜨렸던 이력이 있었습니다. 이런 서버와 도커라는 환경 자체를 이해하는 데 많이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환경 세팅을 위해 도움을 많이 받아 지금은 조금이나마 기본적으로 환경세팅을 위해 어떤 게 필요한지는 이해하였습니다.

5월 말부터는 지금까지 6D pose estimation이라는 분야에 대해 이승현 연구원님과 함께 co-worker로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논문을 읽고 베이스라인을 달성하기 위해 환경 세팅만으로도 시간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공개된 코드마다 환경 세팅들이 너무 달라 애를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런 시기가 있어야 경험을 쌓는다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목표

저의 하반기 목표는 지금 진행하고 있는 6D pose estimation에 대해 능숙하게 다룰 수 있을 정도로 목표를 두었습니다. 해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3차원 공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어 추가적인 이론 공부가 필요할 것으로 보아 시간이 날 때 따로 공부를 해보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언급했듯이, 논문을 읽을 때 분석이나 고찰 그리고 비판적인 시선으로 최대한 접근을 하여 문제를 찾고 그 문제를 바탕으로 논문을 한 편 써보는 올해의 하반기 목표로 정하였습니다.


두서 없이 처음으로 상반기를 정리하는 글을 작성을 하였습니다.

하반기에는 제가 목표했었던 것들이 잘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 뿐만 아니라, RCV 연구실 모든 연구원 분들도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uthor: rcvlab

RCV연구실 홈페이지 관리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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