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서] 2025년을 보내며


안녕하세요. 2025년 올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이번 1년은 어떻게 보냈는지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2025년을 보내며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은 날인 학위심사날이 결국은 오게 되고,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학위기간이 끝이 나버렸습니다. 하하. 특히 올해는 유독, 하루는 너무 긴데 일주일은 짧게 느껴지고, 한달은 느리게 가는데 일년은 순식간에 지나감을 느낍니다.

2025년 한 해를 돌아보자면, 크게 상반기 때는 저널 논문 작성 그리고 하반기에는 졸업준비로 볼 수 있겠습니다. 상반기 내용은 상반기 회고록에 작성했으니 하반기 졸업준비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9월 막학기를 시작하면서 바로 졸업논문 준비를 한건 아니였고, 10월 말 정도까지는 개인연구를 했었는데요. 

9월즈음엔 바로 졸업논문 제목을 정해서 계획서를 제출해야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만 해도 같이 졸업하는 사람들이 저와 건화 외에 더 있었지만 눈 떠 보니 둘만 남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상인님이 어학 성적 이슈로 졸업을 미루게 된 걸로 알고 있는데,, 저도 마찬가지로 졸업 서류 관련해서 처음에 잘 챙기지 못해 인증 기간을 놓칠뻔 했습니다. 무의식중에 졸업심사가 12월이다보니 그 때쯤 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필수로 통과해야하는 절차가 일찍부터 마감이더라구요. 다음 졸업 준비를 하시는 분들은 공지사항을 자주 보고 ,, 저같은 실수는 안하셨으면 합니다. 

무튼 보통은 졸업 논문을 11월 중순?쯔음 마무리해야 하다보니 10월부터 졸논 작성을 시작하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부득이하게 졸업 논문에 넣을 개인 연구가 마무리 되지 않아서 10월 말까지 개인연구를 진행하면서 병행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같이 졸업 논문 준비를 한 건화는 한창 졸논 글쓰고 있을 때 표에 넣을 실험 성능을 뽑고 프레임워크 피규어 그리며 허덕이던 기억이 납니다. (실제로 두 task의 표나 그림 퀄리티 차이가 나는 것 같다는,, 피드백을 받기도 했삽니다) 4학기 직전 방학때까지 졸논에 넣을 본인의 개인연구를 준비하는 것이 추후 졸업 준비 타임라인에 적합할 것으로 보입니다. 

촉박한 시간 내에 개인연구 한 논문을 더 작성하고, 졸업준비까지 하느라 취준에 많은 시간을 쏟지는 못했는데요. 처음에는 졸준과 취준을 병행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9-10월 즈음에는 공채 공고가 많이 올라오는 시기라 시간을 짬내서 잠깐 지원도 하기도 했는데 짧은 시간 안에 준비하다보다 터무니없이 허접한 제 지원서를 좋게 봐주지는 않더라구요 ㅋ. ㅋ 추후에는 그만큼의 시간도 짬내기 어려워 취준은 스톱하고 졸준에 전념했었습니다. 앞서 말했듯 개인연구가 마무리 되지 않아서 병행하기 어려웠던 것 같네요. . . . . 

아무튼 얼레벌레 심사날 일주일 전 졸업논문을 완성하게 되었고, 일주일동안 피피티 준비 및 발표 준비를 하면서 졸업심사발표 준비를 하게 됐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전까지는 졸업 심사 발표 시간이 30분(혹은 그 이상?) 정도 였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올해는 발표 및 질의를 포함해 25분만 주어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졸업 논문에 task 두개를 크게 하나로 묶어 담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15분 내에 논문 두개를 발표해야 했었습니다. 적은 시간 안에 많은 내용을 담아야 했기에 발표자료 구상에도 어려움이 있었는데, 적은 장수에 명확하게 잘 전달하는 것도 역량이기에 최대한 잘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15분에 논문 두개는 못담아서 18분으로 타협보게 되었습니다 하하) 무튼 그렇게 졸업심사가 마무리가 되었고 이후에 심사날 받은 피드백을 반영한 논문 수정과 추가 실험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올해는 유독 건강이 안좋아져서 병원도 많이 다니기도 하고, 부모님께서도 중간에 연구실을 나와 본가에 내려와서 쉬시길 바라기도 하고, 중간에 심적으로도 이슈가 있어 상담을 받기도 했는데요. 그러다보니 해야할 일도 많은데 병원 일정으로 시간도 많이 뺐긴 것 같습니다. 본래 건강을 챙기는 타입은 아니었지만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필요성을 느끼는 한 해입니다. 

우선 내년 계획이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막학기에 했던 개인연구를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아직 어디에 투고할지는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빠르게 마무리하고 취업준비를 다시 시작하고자 하는 것이 대략적인 계획입니다.  

2026년 

회고록을 항상 읽으면서 느끼지만 남들에 비해 세워둔 계획, 혹은 회고가 부족함을 느낌니다. 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 부족한 이유로 보이는데, 내년에는 더 성장하는 한 해가 되도록 ’무엇을‘을 파고들기보다는 ’왜‘에 집중해보고자 합니다. 

여담으로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예전에 막연하게 세워두었던 인생 계획 중 하나가, 25살에 결혼하는 것이었는데요. 25년이 이틀남은 지금 그 계획은 실패할 것으로 보이네요 ㅠ. ㅠ 

그래서 우선 2026년으로 미뤄뒀습니다! (이것도 가망이 없어 보이긴 합니다만) 

마지막으로, 2026년에는 모든 연구원분들 연구 잘 되길 바라고 학위 심사까지 잘 마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교수님께 감사에 말씀 드리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Author: 정 윤서

1 thought on “[정윤서] 2025년을 보내며

  1. 윤서님. 석사 1학기 때 제가 계속 붙잡고 잔소리하고 갈구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을 해버렸군요. 지금은 그 당시 제 걱정이 무색해질정도로 어엿한 연구자가 된 것 같아 제가 다 기쁘네요. 지금까지 해오던 논문 작업도 마무리 지어야하고 취업 준비도 해야하고 앞으로도 숨 가쁘게 달릴 일만 남았지만 힘들었던 석사 과정과 마찬가지로 지금의 고비도 윤서님이라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가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고, 논문쓰고, 취업하려는 이유가 다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건강 잃으면 앞에서 했던 모든 노력들에 대한 보상을 누리지도 못하니 조급한 마음은 잠시 내려놓고 자신을 잘 보살피면서 나아갑시다. 항상 건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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