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하] 2025년을 보내며

안녕하세요 최인하입니다. 어느덧 2025년이 끝나고 2026년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한 해를 보내면서 이렇게 회고를 적는게 처음이라 설레기도 하면서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잘 적을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2025년]

지나간 일들은 쉽게 잊어버리는 성격이지만 2025년은 어쩌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은 해였습니다. 연구실 진학을 결정한 1월부터 나름대로 계속 달려왔는데 운이 좋게도 현재 원하는 연구실에서 하고 싶은 연구를 하게 되었네요. 다른 사람이 본다면 결과적으로는 해피 엔딩 같아 보이겠지만 저는 그 과정에서 스스로 부족한 점을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향과 저의 모습이 많이 달라서 그런걸까요? 이 부분을 빠르게 채우고 싶어 서두르고, 조급하고, 욕심을 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모습이 나쁜 것 같지는 않지만 과유불급인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저의 행동이 주변 사람도 힘들게 할 수 있음을 느꼈고, 저 자신 또한 힘들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적절한 텐션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단거리가 아니라 마라톤이니까요.

[연구실 생활]

연구실에 들어오고 나서는 기초교육과 연구실 일정을 바쁘게 진행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느낀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똑똑한 삽질은 분명 도움이 된다. + AI ?
  • 효율적인 시간 관리는 필수이다.
  • 연구는 체력 싸움이다.

첫번째로 똑똑한 삽질은 분명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연구실 일정을 수행하면서 처음 해보는 일이다 보니 시간들여 삽질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신기하게 같은 삽질이라도 document를 읽으며 스스로 공부하는 것과 GPT같은 tool을 이용해 얻는 지식은 깊이와, 기억에 남는 정도가 다른 것이 느껴졌습니다. 저만의 생각일 수도 있는데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이 저에게는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한번 AI를 사용하게 되면, 계속 AI를 사용하게 되는 늪에 빠지게 되더군요.. 잘 사용하면 문제 없겠지만 아직까지는 저에게는 익숙하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결국 잘 사용하는 법도 배워야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은 처음에는 AI 도움 없이 해보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문라이트처럼 논문도 편하게 요약해주고 커서처럼 코드도 대신 작성해주는 편리한 AI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둘 다 쓰임새는 다르지만 우리의 시간을 절약해주고, 어려웠던 것을 쉽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처음은 어렵고 시간이 드는게 당연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어렵고 시간이 드는 일을 경험해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크게 벌어질 것 같아서 저는 처음에 조금이나마 시간을내서 경험해보려고 합니다.

두번째로는 효율적인 시간 관리는 필수인 것 같습니다. 연구실 생활을 하다보면 스스로 해야 될 스케쥴과 연구실 업무의 스케쥴이 동시에 주어질 때가 많습니다. 또한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길 때도 허다하죠. 이런 순간순간 시간 관리가 없다면 계속 밀려오는 일을 해결하는데 급급해지고 결국 제가 해야될 일을 끝마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저의 경험입니다.) 아직까지 저도 시간 관리 측면에서는 너무나 부족하지만 이 과정도 하나의 똑똑한 삽질이다 생각하고 저만의 시간 관리 방법을 찾아 나가려고 합니다.

세번째로는 연구는 체력 싸움인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있는 환경에서 건강한 것은 솔직하게 말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연구는 단거리가 아니라 마라톤입니다. 마라톤을 끝까지 잘 완주하기 위해서는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얼마전에 몇년만에 내과를 가봤는데 별거는 아니었지만 건강 챙겨야겠습니다…! 새해 목표로 헬스장 신청해서 꾸준히 가기 실천해보겠습니다…!! 몇명 같이 하기로 했는데 다른 분들도 항상 건강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연구?]

사실 연구실 생활을 하면서 저의 연구 방향을 정하는데 고민이 많았습니다. 내가 잘할 수 있는게 뭘까? 흥미있는게 뭘까? 스스로 계속 고민은 해봤지만 깊게 찾아보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생각해보니 저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갖추고 있는 전문가가 되는게 목표였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로봇이 사람 사회에 잘 스며들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좀 더 세부적이게 들어오면 로봇이 환경과(물체와)의 물리적인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사람과 자연스럽게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 인간 친화적인 로봇을 연구하고 싶습니다. (여기에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곁들이고 싶습니다.) 다음주 부터 서베이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실마리를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마무리]

힘든 것과 하기 싫은 것을 구분해 보면, 2025년은 힘들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항상 좋은 정보 알려주시고 도와주시는 교수님, 항상 옆에서 귀찮게 물어봐도 잘 알려주시는 태주님, 영규님, 재찬님, 승현님, 우진님 그리고 연구원 분들, 그리고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준 찬미, 정우, 재윤, 예은, 기현 그리고 가족들과 여자친구 모두 감사합니다~! 2026년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uthor: 최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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