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성준 연구원입니다. 2025 하계 URP 조교를 마치며 느낀점을 기록하고자 X-Diary를 작성합니다. 이번 8주 동안의 URP는 조교로 참여한 URP 중 가장 느끼는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벌써 4번째로 URP의 조교로 참여하고 있지만, 1주차 담당 멘토로 처음부터 끝까지 1주차를 진행한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2025 동계 URP 조교도 1주차 멘토로 참여했었고, 1주차 세미나를 준비, 진행했었지만, 선배 연구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이번 URP는 제가 담당 멘토로 후배 연구원과 함께 참여하는 URP였습니다.
상반기 회고록에도 작성했었지만, URP 1주차는 멘티들이 URP 과정에서 처음으로 접하는 인공지능 강의입니다. 연구실에 들어올지도 모르는 후배들, 그리고 이제 막 인공지능 연구자로 성장하기 시작하는 새싹들이 처음으로 듣는 수업이기 때문에, 제가 전달하는 내용이 멘티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 그리고 3번의 세미나를 통해 멘티들이 인공지능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고 생각했고, 제가 생각하기에 제일 중요한 내용들로 꽉꽉 알차게(?) 구성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인공지능 연구자의 가장 중요한 것은 인공지능에 대항 흥미와 호기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정보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왜 인공지능이 생겨서 인공지능이 어떻게 발전했고, 왜 그렇게 하는지 를 설명하려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어, 역전파를 계산하는 방법을 설명할 때에 계산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왜 인공지능은 역전파를 통해 학습하는지, 다른 방법으로는 학습할 수 없는지 등등의 내용을 이야기하려했습니다. 처음 공부하는 멘티들의 입장에서는 어려웠을 수도 있지만, 그냥 암기하는 것보다는 내용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기를 의도했습니다.
또한, 제가 연구실에서 생활한 지 2년이 넘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기초가 곧 힘이라는 사실입니다. 동시에,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스스로 점검하는 메타인지가 중요하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매 분기마다 1주차 인공지능 기초 세미나를 반복해서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덕분에 저 스스로 기초를 계속 복습할 수 있고, 매번 설명을 준비하면서 제 부족한 부분을 다시 확인할 수 있어 다행인 것 같습니다. URP를 준비할 때에도 오개념을 심어주지 않도록 조심했습니다. 모르는 것은 솔직히 모른다고 말하고, 다시 공부해서 알려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잘못 알려준 내용을 나중에 바로잡는 것이 훨씬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URP 조교로 참여하면서, 저도 부족한 점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참 이번 URP 멘티들을 열정이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멘티들이 같은 연구실에서 공부하였기에 더 가까이서 멘티들을 관찰할 수 있었고, 같은 자리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연구실에 다니고 있는 제가 더 모범을 보여야한다고 시작할 때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었는데 돌이켜보면 다들 저보다 열심히 URP과정에 참여하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다들 집중해서 주어진 과제들을 잘 수행했고 고뇌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처음에 URP에 멘티로 참여하며 느꼈던 감정이 생각났습니다. 이런말하기 부끄럽지만(?) 알게모르게 같은 연구실에 출근하고 퇴근하며 그냥 해야하는 일만 하고 멍때리며 지나간 시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매번 회고록마다 쓰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만 다시 열심히 연구해야겠네요(?).
마치며, 이번 2025 하계 URP를 통해 다시 한 번 기초의 중요성과 배움의 태도를 마음에 새길 수 있었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이었지만 멘티들의 열정과 성실함을 보면서, 저 자신도 더 노력해야겠다는 자극을 많이 받았습니다. 연구자로서 앞으로도 기초를 단단히 다지고, 모르는 것은 솔직히 인정하며 배우는 자세를 잃지 않으려 합니다. 이번 URP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멘티분들과 함께 고생해주신 조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경험이 저에게도, 멘티분들에게도 앞으로 연구를 이어가는 데 있어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