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2025년도 하계URP조교 후기를 작성해보려고합니다. 지난 동계 URP과정을 마치고 얼마지나지지않아 바로 조교라는 역활을 맡게될거라고는 생각을 못했고 조교로써의 URP는 처음이라 urp를 참여할 때와는 다르게 더욱 설레고 책임감을 갖게되는 시간이였던것같습니다.
이번 URP에서 처음으로 조교를 맡으면서 가장 크게 생각했던 것은, 제가 가장 최근에 URP를 진행했던 사람으로서 당시 어떤 도움이 필요했는지를 떠올리며 학생들을 지원해야겠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멘티분들이 연구실에서 직접 생활하면서 저희와 더 가까이 지낼 수 있었기에, 적극적으로 멘토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컸습니다.
<서브멘토>
저는 한 명의 서브멘토를 맡아 멘티인 선주님과 옆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덕분에 자연스럽게 주기적인 소통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초반 1~2주차에는 질문하는 데에 거리낌이 없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저 역시 대화를 좋아하기에, 가벼운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이해도를 확인하며 헷갈리는 개념은 함께 고민하고 방향을 잡아가려 노력했습니다. 물론 서브멘토로서 모든 것을 완벽히 알려주지는 못했지만,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다가갔습니다.
특히 챌린지 주간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분석이나 방법론을 적용하고 코드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함께 디버깅하며 도왔지만, 제가 항상 옆에서 모든 과정을 함께할 수는 없었기에 ‘어떻게 하면 멘티가 스스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또 초반에는 선주님과의 논의를 담당 멘토인 영규님과 충분히 공유하지 못해, 문제 정의에 대한 인식이 달라 혼선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극초반이었기에 금세 맞춰갈 수 있었고, 무엇보다 선주님께서 꾸준히 노력해주신 덕분에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챌린지 이후 이어진 ROS 주차에서는, 제가 ROS2 비교과 교육 조교를 준비하며 얻었던 지식을 토대로 배운 내용을 전달하고 함께 고민하며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Calibration 멘토>
마지막 주차인 Camera Calibration은 조교로서 가장 큰 책임감을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마침 원자력학회 마감과 일정이 겹치는 걸 알고 있었기에, 함께 멘토를 맡은 영규님과 미리 준비를 최대한 당겨 진행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URP 때 가장 어렵게 느꼈던 주차였고, 학부 4학년 대상 AI로봇학과 커리큘럼에서도 다루는 주제로 알고 있어 부담감이 컸습니다. 무엇보다 Homography를 중심으로 설명해야 했기에, 전달의 흐름과 난이도를 특히 신경 썼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영규님과 같이, 정민님께 조언을 구해 “어떤 의도와 방향으로 설명할지”까지 여쭤보았고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세미나를 처음 진행했을 때, 멘티분들 표정만 봐도 쉽지 않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선형대수, DLT, SVD 같은 용어가 한꺼번에 등장하다 보니 머릿속이 복잡해졌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돌아보면, ‘왜 이걸 배우는가’를 더 강하게 강조했어야 했는데 그러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세미나 끝나고 틈날때마다 한사람씩 다가가 1:1로 알려주었습니다. 제가 세미나때 강하게 어필하지 못했던 왜 켈리브레이션을 배워야하는지 DLT SVD 를 왜 써야하는지 “왜”에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려고 하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주입식으로 알려주었는가에 대해 생각도 많이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부족한점들이 계속 보였던 것 같습니다. 영규님의 도움으로 그래도 왜 배우고 알아야하는지에 대해 멘티분들에게 닿았는지 너무나도 열심히 따라와주었습니다. 특히나 1학년과정에 기현님 또한 최대한 따라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준비 과정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처음이다 보니 미숙한 점들이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 과정을 통해 보완할 기회를 얻었고, 특히 Calibration 부분에서는 지식을 한층 더 체계적으로 정립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했던 경험은 어떻게 하면 멘티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만든 계기였습니다. 다음에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명확한 설명과 멘토링을 실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무리>
이번 URP에서 멘토로 처음 참여하면서, 부족했던 제 지식을 다시 다지고 확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특히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설명할 때, 어떻게 해야 상대방이 제 의도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무엇보다도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동시에 제 생각을 분명하게 전달하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