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주는 2025년 하계 URP를 마치고 후기를 작성해보려 합니다. 이번 기수에 처음으로 메인 멘토도 하고, 교육 한 주차를 맡아서 진행한 만큼 URP 멘티로 참가할때나, 서브 멘토로 활동할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의 준비와 멘티분들이 준비한 내용을 잘 배워갈 수 있어야 하는 부분에서의 책임감도 느껴졌고, 입장이 달라짐에 따라 느끼는 이전과는 다른 어려움들도 있었습니다.
준비과정
이번 기수에는 지난 기수에서 서브멘토를 맡았던 Calibration 주차의 메인을 맡아서 우진님과 진행했습니다. 지난 기수 URP에서는 서브 멘토로 참여했기 때문에 세미나 한 타임만 요청을 받았고, 지금 돌이켜보니 그저 까먹었던 내용들을 한 줄 한 줄 더듬으면서 어떤 내용이었는지 숙지하는것도 겨우겨우 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 내용 전달을 제대로 못 한것 같아서 아쉬웠고 무엇보다 촉박하게 준비를 했었기 때문에 이번엔 꼭 미리미리 하자는 다짐도 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번 준비는 나름 미리미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Calibration 내용 숙지도 꼼꼼히 하고, 전달해야하는 핵심이 무엇인지와 더불어 어떤식으로 설명을 해줘야 할까도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세미나 직전에는 정민님이 감사하게도 준비한 자료를 토대로 세미나의 방향이나 강조해야 할 부분, 더 이해해야 할 부분을 정리해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물론 같은 내용을 여러번 봐서도 있겠지만, 지식을 그저 글자 그대로 겉으로만 습득하는것에서 멈추지 않고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진님 부분을 같이 점검하고 제 부분을 설명해주는 과정에서 알고있는 지식을 더 확실하게 전달하고, 앞의 사람을 이해시킬 수 있게 된 것 같아 나름 기분 좋았습니다. 하하,, 아직 단편적인 지식들이지만 제가 연구하고자 하는 방향도 더 공부하고 깊이 이해하다보면 문제와 방향도 명확해지고 구체화된,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기대감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행하는 일을 주도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입장에서 또 고려하지 못 한 일이 생겼습니다. 같이 준비하는 인원의 진행과정이나 겪고있는 어려움, 상황을 잘 인지하지 못 한채로 계획을 혼자 일할때 처럼 설정하고 진행하다보니, 각종 변수들이 발생했었습니다. 여태까지 요청받은 작업만 수행하거나 혼자 하는 일정만 수행하다 보니 생긴 경험부족에서 온 문제였던것 같습니다. 결국 맡은 일을 성공적으로 하려면 상대의 입장이나 진행상황도 같이 신경을 써줘야 한다는것을 느꼈고 그러기 위해서 정리하고 기록하면서 좀 더 큰 그림을 보는것, 또 소통을 잘 하는것이 정말 중요하겠다고 느꼈습니다. 새삼 과제 진행과 더불어 본인의 연구와 후배 연구원들까지 챙겨주시는 팀원 분들과 연구실을 관리하시는 교수님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챌린지 멘토
이번 기수에는 선주님의 멘토로 진행을 했습니다. 선주님이 메인 멘토로 챌린지를 같이 진행하면서 원활히 소통이 되는 분은 아니셨는데, 저도 그런 부분에서 가끔 소통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울치료(?)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목적이 명확하지 않은 질문이나 주어, 목적어가 빠진 문장들은 저를 당황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무엇을 대답해줘야 하는건지, 무엇을 몰라서 질문한건지 알아내기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매번 같이 옆에 앉아서 진행상황은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게 무엇인지, 하고싶은게 무엇인지 등의 이야기를 나눈 후에야 처음 질문한 내용이 무었이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도 가끔 태주님이나 승현님께 질문을 다시 해달라는 대답을 듣거나 교수님과의 연구미팅중에 횡설수설 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는데, 근본적인 이유가 제가 선주님에게서 찾은 이유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이전부터도 고민했던 부분이지만 앞으로는 소통할 때 알맹이 없는 말은 그냥 하지 않고 연구미팅을 할때도 할 말을 우선 구체화하고 정리해서 그 바탕으로 자료를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전에도 몰랐던건 아니지만 소통에 어려움을 겪어보니 시간을 더 들여서라도 빠르게 해결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며
이번 기수 URP분들이 전부 열심히 해서 저도 은근 자극받고 더 열심히 연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들 좋은 모습을 보여주신 것 같습니다. 메인 멘토, 책임져야 하는 1주일이 있는 멘토로 활동을 해서 더 능동적으로 참여했던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더 의미있고 얻어가는 것도 많은 URP였던것 같습니다. 특히 앞으로 연구실 생활을 하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같이 일하는것, 소통하는것, 정리하는것 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어느새 대단하지는 않지만 URP를 처음 시작했던 날 멀뚱멀뚱 앉아있던 때 보다는 성장한 사람이 된것 같은 느낌이 나서 기분이 좋기도 했습니다 ㅎㅎ.. 같이 고생하는 연구원 분들과 기회를 주신 교수님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매사에 적극적이고 열심히 임해서 좋은 연구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영규님, urp 진행했던 멘토로써 다른분들거도 읽어보았는데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신 것 같습니다.
멘토의 입장에서 멘티와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 경험이 먼가 영규님이 느끼기에 본인의 모습도 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네요.. 연구실에 있으면서 여러번 있을 URP 지만 이렇게 경험했던 것들을 기록학고 발전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