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동계][차승현] URP를 마치며

[소개]

안녕하세요. 세종대학교 지능기전공학부 무인인동체공학전공 20학번 차승현입니다. 2025년 동계 URP 프로그램을 마치며 개발과 연구 사이에서의 고민을 가진 분들과 저는 이번에 3 학년이 되는데 저와 비슷한 시기에 지원을 고민하시는 분들께도 제 후기가 조금이나마 고민에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지원 동기]

저는 1학년을 마치고 나노신소재학과에서 지능기전공학부 무인이동체공학으로 전과한 후, 2학년을 마친 상태입니다. 사실 처음부터 인공지능에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었고, 그냥 단 순히 프로그래밍이 재밌었기 때문에 전과를 결정했습니다. 그러다 자율주행 동아리를 통해 컴퓨터 비전이라는 분야를 접하게 되었지만, 깊게 공부해 보거나 특별한 흥미를 가지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동아리에서 조금이나마 공부했던 것이 비전과 관련된 내용이었고, 학부 과정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는 갈망이 있었습니다. 또, AI 분야에서 연구자로 취업하려면 석사나 박사가 거의 필수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대학원 진학과 업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고, 연구라는 게 정확히 어떤 것인지 직접 경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처음에 URP 후기들을 봤을 때 걱정이 앞섰습니다. 아직 2학년을 마친 상태라 전공 지식도 부족했고, 연구라는 것이 나에게 너무 어렵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고 민될 땐 직접 해보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단순히 이론 공부만 하는 게 아니라 연구에 대 한 마음가짐과 학부에서는 배우는 것 이상의 것들을 배우며 부딪혀가면서 성장할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일단 적응하고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URP 과정]

주차별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주차: OT & 인공지능 기초

2주차: Detection 기초/SSD 논문 이해/코드 실습(PASCAL VOC)

3~6주차: SSD 성능 개선(KAIST PD)

7주차: Camera Grabber & ROS2

8주차: Camera Calibration

[느낀 점]

이 URP 과정은 애초에 인공지능의 대한 기초와 파이썬, 파이토치, 넘파이를 알고 있다는 가정 하에 진행합니다. 하지만 저는 막 2학년을 마쳐 기계학습이나 인공지능 수업을 듣지 않았고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파이썬이 아닌 C언어를 공부했기 때문에 파이썬을 잘 알지 못했습니다. URP를 시작하기 전 2주 가량의 시간이 주어졌지만 모든 기초를 쌓기에는 부 족한 시간이었습니다. 부랴부랴 영상을 통해 파이썬의 전체적인 틀을 공부했고, 최유경 교 수님의 인공지능 강의를 거의 듣지 못했다시피 했습니다. 그렇게 URP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1주차에 인공지능에 대한 기초와 해당 실습을 진행하였는데, 저는 이 주차가 가장 따라가 기가 힘들었습니다. 동기들도 하나 같이 얘기하는게 못따라갈 줄 알았다고 생각했답니다. 다른 동기들에 비해 학년이 낮은 것도 있지만 조금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기계학습과 인공지능에서 배우는 부분들을 압축하여 3일동안 배우고 스스로 이해가 안되는 것이나 추가적인 것들은 제 스스로 구글링하며 찾아봐야 했습니다. 물론 조교님들과 동기들에게 질문을 하면 좀 더 쉽게 알 수 있지만 스스로 최대한 찾아보 고 싶기도 했고 아직은 다들 서먹서먹한 상태였기 때문에 쉽게 질문할 수 없었던 것 같습 니다. 거기에 이 기초들을 기반으로 실습도 진행됐는데, 이론은 어느정도 따라갔지만 시간 이 오래 걸리기도 했고 실습에서 어려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거나 궁금한 것이 있을때는 항상 Chat GPT를 사용을 했었는데, URP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GPT 사용 을 금하였기 때문에 실습에서도 마찬가지로 구글링과 공식 사이트에서 필요한 것들을 찾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이 부족했었기 때문에 어려움을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최대한 따라가보려고 노력했고 그래도 멘탈이 좋기도 하고 적응이 빠른 편이었기 때문에 항상 저는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시작은 2주차의 SSD의 논문을 읽을 때부터였는데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1 주차의 인공지능에 대한 이론을 정확히 공부하는 것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논문을 읽기 위해서는 영어 실력은 필수적이라고 생각됐습니다. 대부분이 논문을 처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처음 읽어봤고, 무엇보다 영어로 되어 있는 SSD를 읽는 것에서 어려움 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결론적으로 논문을 읽을 때는 논문의 주제, 구조, 저자의 생각 등을 계속해서 생각하면서 읽는 것이 도움이 됐고, 제가 스스로 제일 아쉬웠던 것 부분이 한 번 읽을 때 모르는게 있으면 넘어갈 줄 알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여러번 읽지 못한 것입 니다. 어차피 한 번에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에 가볍게라도 여러번 반복해서 읽는 자세가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읽으면 전에 몰랐던 부분도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 이 논문에 대한 코드를 원복하는 실습이 있는데, 이 실습을 진행을 하면서 논문에 대한 이 해도가 훨씬 높아졌습니다.

이를 토대로 설날을 포함한 3주차부터 6주차까지 2주차와 같은 논문을 기반으로 새로운 논문의 원복을 진행합니다. 원복 이후에는 모델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챌린지가 시작이 됩 니다. 이 3주가 가장 많은 노력이 필요로 했지만 그만큼 가장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기간 이었습니다. 조금 더 복잡한 구조의 실습을 하게 되는데 처음 접했을 때보다는 수월했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코드를 작성하면서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기초적인 부분들에서 오류가 났고 제대로 공부가 되지 않았다고 가장 많이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좀 지체됐던 것 같습니다. 원복을 마치고 성능을 높이기 위한 챌린지를 합니다. 챌린지 주간 에서 제 스스로의 성장을 가장 많이 느꼈습니다. 막연히 성능을 높이는 것이 아닌 모델의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문제 정의를 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논문을 찾아보며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적용하여 도출한 성능에 대해 결과를 분석하면서 연구가 무엇인지, 나는 연구와 맞는 사람인지를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컴퓨터 비전에 대한 연구 가 재밌었고 대학원에 대한 진학할까라는 생각이 조금 더 커졌던 것 같습니다.

앞선 6주 동안은 전반적으로 하나의 주제에서 여러 가지를 했었다면 앞선 6주의 과정과는 다르게 7주차와 8주차에서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이 URP의 꽃 을 마무리하고 나니 전보다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동기들과 함께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8 주차의 Camera Calibration이 이론적으로는 전 주차를 통틀어 제일 어려웠지만 마지막 세미나를 준비하기 전날 빼고는 상대적으로 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URP 기간동안은 매주 월요일마다 전 주에 공부했던 것에 대해 세미나를 준비하고 발표하 게 되는데, 저는 전날에 세미나를 준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좀 더 부족한 부분을 공부를 하느라, 발표 자료를 만드느라 늦게 잠 들거나 밤을 샜던 기억이 대부분입니다. 미리미리 하면 좋지만 생각보다 많은 내용을 발표 자료에 담고 효율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어려웠고, 내용 자체도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이해를 했어야 했기 때문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개인적으로 제일 힘들었던)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제가 공부했던 것을 다시 정리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던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조교님들께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너무 많고 질문을 받아주실 때도 자기 일처럼 같이 고민해주시고 알려주시기 때문에 앞으로 URP 하시는 분들은 조교님들께 많이 질문 하셨으면 좋겠고, 동기들과 소통하면서 제일 많이 느끼고 알게 됐어서 혼자하려고 하지 말고 동기들과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마무리]

저는 스스로 성장하면서 성취하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편입니다. 물론 주변 동기들, 조교 님들에 비해 부족함도 많이 느꼈지만 URP를 통해서 스스로 되게 뿌듯했던 순간들도 많았 던 것 같았습니다. RCV URP가 아니었다면 대학원 진학에 대해 지금처럼 긍적적으로 보지 않았을 것 같고, 덕분에 치열하게 대학원과 취업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 첫걸음이라고 생각 합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연구실 진학을 하지 않게 됐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취업을 염두해두고 고민을 하면서 연구실에 다니는 것이 교수님과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고, 취업과 관련하여 개발을 경험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막연히 연구를 선택하기에는 막 2학년을 마치기도 했고 아무것도 알지도 못하는 학생이기 때문에 아쉽지 만 개발 쪽의 경험을 선택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후에 좀 더 치열하게 1년 내로 진로 에 대해 확정 짓고 돌아가는 길이더라도 제가 선택한 길에 의문 갖지 않고 열심히 할 것입 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시고 진로에 대해 함께 고민해주신 최유경 교수님께 너 무 감사드립니다. 또, 저희의 부족함을 채워주시고 URP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항상 애써 주 신 손건화 총괄 조교님, 황유진 생활 멘토님, 허재연 기술 멘토님을 비롯한 모든 조교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귀찮아 보일때도 있었지만 질문이던 고민이던 다 들어주고 챙 겨줬던 누구보다 제가 제일 많이 의지하고 애정했던 동기들에게 감사하고 덕분에 즐거웠다 고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 고생해서 다같이 정상에서 봤으면 좋겠다는 말 전하면서 후기 마무리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Author: rcvlab

RCV연구실 홈페이지 관리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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