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 및 지원동기]
안녕하세요! 저는 한동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24년도 여름에 졸업해서 25년 도 동계 URP에 두 달간 참여하고 RCV에 석사과정으로 합류하게 된 류지연입니다.
저는 24년도 여름에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다가 10월쯤 대학원에 가겠다고 결정하고 대학원 입학을 준비했었습니다.
지능형 로봇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대학교에 입학했는데 그때는 전공 수업을 따 라는 것조차 버겁게 느껴졌었고 이론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들었던 인공지능 관련 실 습수업에서는 흥미를 느끼지 못해 ‘나는 이 분야와 잘 안 맞나 보다’ 하고 혼자 생각하고 졸업까지의 기간은 다른 분야를 더 탐색했었습니다. 졸업하고 나서도 개발자 직무로 취 업 자리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학교에 다니면서도 그리고 졸업하면서도 제가 해보고 싶었던 걸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던 게 내내 아쉬웠고 후회가 됐습니다. 나중에 현업에서 일하다가 그때 인공지능을 조금 더 공부하겠다는 마음과 필요가 생기면 그때 다시 대학 원을 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그 아쉬움을 달랬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지금 이 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드는데 굳이 대학원 진학을 나중으로 미룰 필요가 있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인공지능 분야에 관한 공부가 어렵더라도 더 노력해서 꼭 하고 싶다 는 생각이 들어 새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연구실을 찾던 중 세종대 RCV에 대해 알게 됐고 제가 관심 있어 하던 로보틱스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때 연구실 자체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면밀 히 알지는 못했지만, 연구실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연구실 사람들이 작성해 둔 글을 읽으면서 교수님께서 학생 한명 한명을 지도하시는 데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이후 교수님께 컨택을 드렸었고 교수님께서는 연구실 합류 전 URP를 꼭 경험해 봤으면 좋겠다고 권장해 주셨었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저는 URP 프로그램이 대학원 진학에 대한 고민을 조금이라도 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도 움이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URP는 개인이 들이는 시간과 노력만큼 그대로 얻어가는 참 정직한 과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URP를 마치고 나면 이전보다 성장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료하고 나면 지금 가지고 계신 의문들에 (내가 과연 대학원에 가도 괜찮을까? 연구란 무엇인가?) 대한 답은 충분히 얻어 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머릿속으로 대학원이 나에게 맞을지, 잘할 수 있을지 궁리하기보다는 한번 경험해 보고 결정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URP 8주 과정]
URP는 8주간 진행되었습니다. 이전 기수의 후기를 찾아보니 조금씩 다른 점이 있더라고 요. 완전 같지 않을 수 있단 점 알고 참고해 주세요.
1주차: 인공지능 기초 세미나, CNN (VGG16) 구현 실습
2주차: Object Detection 모델 세미나, SSD 논문 리딩, PASCAL 데이터셋 가지고 원복
3~6주 차: KAIST 보행자 데이터셋 가지고 원복, 문제 정의하고 솔루션 제안해 적용하는 과정 반복
7주차: 카메라 세미나, ROS2 세미나, ROS2 노드 간 통신 실습, 웹캠 실습
8주차: 카메라 캘리브레이션 세미나, 실습
[느낀 점]
URP를 하면서 매주 과제가 있고 이를 마무리 지어 발표해야 한다는 게 압박감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첫 주에는 모든 게 낯설어서 더 긴장되고 그래서 마음 졸이면서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첫 주 지나고 나서는 긴장도 풀리고 익숙해졌습니다.
8주 동안 주어진 과제를 끝내지 못하거나 공부가 덜 됐을 때면 집에 가서도 자정 넘게 더 했었고 아침에 일어나서도 그리고 통학하는 길에서도 계속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제 가 여태껏 이렇게 열심히 욕심내서 뭔가를 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압박감은 있었지만 한주 한주 새롭게 더 알아가는 저 자신을 확인하는 데 느끼는 즐거움 이 더 커 8주간의 일정을 다행히도 모두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쉬고 싶은 마음 달래며 8주 동안은 URP에 올인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런데도 아쉬움이 아예 없지만은 않습니다. 시간을 조금 더 할애해 궁금했던 거에 대해 더 많은 걸 찾아보고 물어보고 실습 과제도 시키는 것 외에 더 해보지 못한 데에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연구실에 합류하게 돼서 아쉬운 만큼 앞으로 또 하면 되니 그 부분에서는 덜 아 쉬워도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력 있는 멘토분들, 동기들과 함께하고 지켜보면서 저 또한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이 컸 었습니다. 종종 제 욕심과 스스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때면 괴롭기도 했습니다만 덕분 에 제 부족함을 알게 됐고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 더 치열하게 고민했었습니다.
[마치며]
저는 두 달간 URP를 마치며 연구실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내일 개강과 연구실 첫 출근을 앞두고 있는데요. URP가 끝이 났 다는 게 아직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내일도 왠지 104호로 가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대학원 생활을 앞둔 지금 전 걱정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기대도 됩니다. 공부하기에 너무 좋은 환경에서 앞으로 더 많은 걸 배워갈 앞날이 기대됩니다. 컨디션 조절 잘해가면서 오래 공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URP 하면서 멘토분들 한 분 한 분 모두 열의가 엄청나고, 알고 있는 지식의 깊이도 깊 고 또 이를 전달하는 능력 또한 대단하다는 생각을 옆에서 지켜보며 매일 같이 했었습니 다. 정말 본받고 싶은 부분이 많은데 저도 하루빨리 제가 연구실에서 제대로 일인 분 몫 을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은데요 부족한 게 많은 학생이었는데 제게 URP 할 기 회를 주시고 바쁘신 와중에 제가 잘 따라가고 있는지 들여다봐 주셨던 교수님께 감사드 립니다. 그리고 8주간 휴일, 주말, 낮, 밤 할 것 없이 본인 시간의 상당 부분을 할애해서 잘하고 있는지 내다봐 주시면서 방향 제시해 주시고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대답해 주셨던 멘토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가끔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너무 막연할 때 갈피를 잡을 수 있었고 제가 놓치는 부분까지 챙길 수 있었습니다.
타 대학에서 와서 적응도 못 하고 있는 제게 낯선 환경에서 적응할 수 있게 말도 먼저 걸어주고 학교에 대해서 이것저것 알려주고 제가 물어봐도 귀찮아하는 내색 없이 대답해 주었던 13기 동기들 모두에게도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정말 덕분에 힘들어도 버 텼던 것 같고 좋은 자극을 받으며 해이해지다가도 다시 집중할 수 있게 됐고 URP하는 8 주가 마냥 힘들지만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