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김지원] 학부/석사 과정 때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안녕하세요. 22년 8월 졸업한 김지원입니다.
교수님께 “학부/석사 과정 때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에 대한 내용으로 글 작성을 요청받아 글을 쓰게 됐습니다. (약 2년 6개월동안 회사에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생각나는 것들을 위주로 작성하였습니다. )

  1.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자. ( 연구실에서 진행하는 과제에 적극 참여하자 )
    연구실에 들어가면 다양한 연구/산학 과제를 진행하게 됩니다. 회사에서 주어지는 업무도 연구실에서 진행하는 과제의 프로세스와 동일합니다. 새로운 문제가 주어지면,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조사하고, 해당 문제와 연관된 가장 최신의 연구를 찾은 후, 현장에서 데이터 취득/학습하여 적용하는 방식으로 프로세스가 진행됩니다. 따라서 학부연구생/석사과정 동안 본인에게 주어진 과제가 있다면, 해당 과제의 문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해결하는 경험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이러한 경험해본 사람과 경험해보지 못 한 사람의 차이는 확실히 구별되는 것 같습니다.
  2. 본인 연구 분야의 전문성을 가지자. (공개된 코드를 활용하더라도 깊이 분석하자)
    최근 딥시크에서 학습 코드를 공개했다는 기사가 회사에서도 많은 이슈가 됐습니다. AI 분야는 오픈소스가 많이 공개돼 이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AI를 활용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한 사례로 사내 AI 경진대회가 진행됐는데, 경진대회 대상(1등) 수상자는 코딩을 해본 적이 없는 기계공학과 출신 책임님이었습니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입사 후 다양한 자료들을 보면서 혼자 AI를 독학하셨다고 합니다.) 이처럼 AI관련 코드들이 많이 공개되면서 AI 기술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AI를 전공한 사람이라면 공개된 코드를 잘 활용하는 것을 넘어, 온전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단순히 ‘model.py’에서 아키텍처 구조만 변경/개선하는 것을 넘어 실제 해당 모델의 전체 구성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pre/post processing 과정에 사용되는 함수들은 어떻게 구현된 것인지 온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3. 외부 네트워킹의 기회(학회, 동아리, 학술모임 등)가 있다면 적극 참여하자.
    생각보다 조금만 관심있게 찾아본다면 외부 인적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있습니다. 가끔 시간을 만들어 외부 네트워킹을 통해 인적 교류를 쌓아두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취업 후 다양한 사람들을 업무적으로 만나다보면 이쪽 분야의 인력 풀이 좁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논문을 써서 학회에 참석하신다면 발표했으니 끝!이 아니라 실제 해당 학회에 비슷한 분야 혹은 해외 학회라면 한국인 연구자들과 적극 네트워킹하면서 협업의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인맥은 나중에 예상치 못한 기회를 가져다주는 것 같습니다.
  4. 영어는 잘하면 잘할수록 좋다.
    적어도 연구직을 희망하고 계신다면 영어는 평생 따라다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영어는 잘하면 잘할 수록 가산점이 됩니다. 코로나 시기에 연구실 생활을 하면서 해외 학회에 참석해본 적이 없었는데, 회사에 입사하고 해외 출장을 자주 다니며 매번 느끼는 점 입니다. 단순히 어학 성적이 아닌, 영어를 통한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은 글로벌 시대에 필수인 것 같습니다.
  5. 여가시간을 보낼 취미를 만들자.
    지금 연구실 생활을 하면서 시간 패턴을 어떻게 보내고 계시는지는 모르지만, 확실히 회사를 가게되면 여가시간이 많아집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통근버스를 타고 출근하면 오후 5시에 퇴근을 하게 됩니다. 저도 처음 입사하여 갑자기 주어진 여가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학부연구생/대학원 생활을 하는 동안 밤 늦게까지 몰입하는 경험을 해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적어도 주말에는 본인이 즐길 수 있는 취미를 찾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6. (옵션) 다양한 언어를 경험해보자.
    제 기억으로는 교수님께서 취업 후 입사를 고민할 때, 시스템 레벨로 내려가지 말고 연구하는 리서치 직무를 가지라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래서 리서치 직무로 왔지만… 회사라는게 제 맘대로 업무를 진행할 수 없어 지금은 모델 개발과 동시에 실제 로봇에 적용하는 시스템 레벨 코딩도 하고 있습니다. 저는 학부생때 로봇 항공기 경연대회를 참석했어서 C++ 등을 활용해본 적이 있지만.. 만약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직무가 안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직무는 제가 정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 회사에서 연구하라고 뽑아놓고 갑자기 실제 적용을 위해 개발을 시킬 수도 있습니다. 또 모델을 만든 사람이 직접 로봇환경에서 추론할 수 있도록 개발해야 가장 정확히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제가 다른 회사의 분위기는 모르지만.. 사람 일이라는 것은 모르니 다양한 언어를 경험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연구실에서 개발하는 과제가 있다면 직접 체험해보는 것도 좋은 연습이 됩니다.)

이상으로 “학부/석사 과정 때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에 대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급하게 작성하느라 내용이 많이 부실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혹 기타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 달아주시면 확인 후 답장드리겠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제가 회사에서 진행하는 연구들에 대해서는 소개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Author: 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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