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을 돌아보며

2024년 회고

2024년은 저 스스로 능동적으로 이것저것 많은 도전을 해본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만큼 개인적으로도 조금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한 해였습니다.

상반기

2024년 새해를 맞아 세웠던 목표는, 급격히 변화하는 기술 스택을 따라가기에 급급해지기보다는 컴퓨터 공학과 같은 기본기를 먼저 탄탄히 쌓는 데 집중하자는 것을 제일 큰 목표로 세웠던 것 같습니다.

어차피 변화하는 기술은 계속해서 새롭게 등장하기 마련이고, 지금 공부한 기술도 나중에는 또 다른 것을 새롭게 다시 배워야 할 테니, 변화에 유연하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고, 새로운 것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는게 좋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을 자주 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CS지식을 확실히 쌓고,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며 24/7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찾다가 부트캠프에 참여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해당 부트캠프는 크래프톤 정글이라는 곳이었고 사관학교 처럼 멋진 사람들이랑 합숙훈련하면서 성장 할 수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곳에 들어가기 위해 2024 새해부터 열심히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4학년 1학기는 휴학을 하게되었고, 바로 짐을 싸고 합숙훈련에 참여하였습니다.

3월 부터 8월 까지 5개월간 합숙훈련을 진행하였습니다.

합숙훈련을 마치고 돌아보니, 그 시간이 정말 뜻 깊었고, 스스로 성장하는 방법에 대해 조금이 나마 깨달을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작년 2023년에는 스스로 자책하는 시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제 기준에서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왜 내 성장 그래프는 일직선일까 라는 의문을 항상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런 일직선이시간이 꽤 길었던 덕분에, 상반기를 지나면서는 조금이나마 성장할 수 있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또 이 합숙훈련이 저를 조금이나마 성장 시킬 수 있는 트리거 역할을 해주지 않았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변화가 없다고 느껴질 때는,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요인을 능동적으로 찾아보는 것도 정말 중요한 방법이 될 수도 있겠구나라고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하반기

4학년 1학기로 복학하며 드디어 캡스톤디자인이라는 팀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지만, 휴학 기간 탓에 함께할 팀원을 구하지 못해 혼자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대학 동기 재찬이가 에타를 통해서라도 팀원을 구해보는 게 낫지 않겠냐며 추천해 주었습니다. 사실 제 성격상 에타에서 팀원을 구한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도전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 에타에 팀원 모집 글에 쪽지를 보냈었습니다.

그래서 팀원으로 만나게된 사람이 바로 김영규님이었습니다.

이후에 결국 셋이서 연구실에서 다시 얼굴을 마주하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신기한 일인 것 같습니다.

캡스톤 주제를 정하고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는 정말 막막함을 느꼈습니다. 제게는 생소한 개념들이 많았고, 인공지능에 대한 지식도 부족할 뿐더러, 로봇과 같은 하드웨어에 대한 이해도 역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내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도 들었지만, 그만큼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긴장과 기대가 왔다 갔다 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중간고사가 끝난 후 RCV 연구실에 합류하게 되었는데, 모르는 것에 대해 물어볼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또한, 연구실 내에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배울 기회가 많아지면서, 캡스톤을 처음 시작할 때 느꼈던 막막함이 연구실에 합류한 이후로 많이 해소되었던 것 같습니다.

한 학기 동안 캡스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캡스톤을 시작하기 전과 지금의 저를 비교해 보면 스스로 많이 성장했다고 느낍니다. 물론 아직 더 많이 성장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2025 목표

2024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있었던 일들을 뜬금없이 두서없이 풀어쓰긴 했지만, 글을 쓰면서 느낀 점은 2024년의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흘러간 것 같다..였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2024년은 2023년보다 훨씬 더 치열하고 바쁘게 살았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실, 매년 연말에 스스로를 돌아보며 평가할 때 혹평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조금 더 긍정적인 시선으로 제 자신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25년에는 2024년의 성장의 두 배 이상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삼고, 올해처럼 2025년의 마지막 회고에서도 스스로에게 호평을 줄 수 있도록 2025년을 보낼 생각입니다.

RCV에 들어온 지 이제 두 달이 조금 넘어간 것 같습니다. 비록 두 달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URP를 시작하기 전에 연구실에 미리 합류하여, 이것저것 배우고 연구실에 적응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구실에 있으면서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자주 있었는데, 그 순간은 모르는 것을 질문하기 직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연구실에서 모르는 것이 생겨 질문하려고 할 때, 정작 내가 어디서 부터 모르는 걸까?라는 생각에 막혀 질문을 하지 못했던 상황이 많았습니다. 몰라서 질문해야 하는데 정작 무엇을 모르는 지조차 명확히 알지 못해 질문하지 못하고 스스로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잦았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저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남들보다 노력을 많이 해야겠구나 라는 생각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동시에 내가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지, 그리고 내가 질문을 받았을 때 상대방이 어떤 답을 기대하는 지에 대해 깊게 고민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연구실에서 좋았던 점은, 연구실 선배들과 동료들이 제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시고 또, 연구실 내 각 팀이 무엇을 연구하고 있는지 직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점도 정말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그저 연구실에서 자리만 차지하는 RCV의 깍두기 같은 존재이지만, 두 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연구실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고 도움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너무 2025년 목표를 추상적으로 잡은 것 같아서 구체적인 목표를 적고 2024 회고록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1. 기록을 습관화 하기
  2. 아프지 않기

모두가 다가오는 2025년은 행운이 가득하고 원하는 일이 다 이루어지는 그런 해가 되셨음 좋겠습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Author: 안 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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