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을 돌아보며@김주연

벌써 2024년을 보내주는 시기가 왔습니다. 이번 2024년에는 굉장히 일주일이 길게 느껴졌던 날이 많았는데, 이렇게 12월 마지막이 오니 생각보다 금방 지나간 것 같습니다.

이제 연구실을 들어온지 2년 6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작년과 올해와 큰 차별점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주도적으로 진행한 것이 많다는 것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년차였던 작년에 비해서 올해는 더욱 주도적으로 과제를 수행하고 연구 또한 주도적으로 수행 했었는데, 이 덕분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해였습니다.

<과제 이야기>

먼저 과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감정 인식이라고 불리는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데, 해당 과제는 1단계 평가 및 과제 종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해당 과제를 하면서 정말 다사다난 하였던 것 같습니다. 갑작스러운 real-time 4종 데모, 다른 연구실과의 협업, 기업과의 협업, 모호한 단어로 인한 의사소통의 오류 등 정말 많았습니다. 특히나 어떠한 사건이 생기면 해당 사건을 ASAP으로 해결해야 하는 일이 정말 많았기 때문에 피, 땀, 눈물 등을 많이 흘렸던 것 같습니다.

본 과제를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것이 있다면 바로, ‘의사소통의 중요성’ 입니다. 의사소통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은 언제나 알고 있었지만 본 과제를 진행하며 더욱 뼈아프게 느낀 것 같습니다. 본 과제는 매달 주관과 각 연구실의 교수님께서 모여서 온라인으로 월례회의를 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주로 각 연구실에서 수행한 연구에 대해서 진행 상황을 전달하고 주관에서는 전체적인 과제 스케줄링을 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서로가 이해하는 과제 연구 진행상황과 머리 속에서 그리고 있는 연구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의사소통의 이해도가 다르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특히나, 어떤 분께서는 당연히 ‘A’라고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 알고보니 ‘B’였더라… 하는 상황도 적지 않았습니다. 각자 이해도가 다르고 생각하는게 다른 상황에서 뚜렷한 결론 없이 회의가 마무리 되니 나중에 가서 서로 결론에 대해서 해석한 바가 달라 무엇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는 상황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많이 접해보니, 의사소통을 ‘정확하게’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고, 또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이를 요청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의사소통의 오류가 연구실 내에서만 존재하면 큰 코스트 없이 이를 수정하거나 정정할 수 있는데, 연구실 단위가 아닌 학교 단위, 기간 단위로 커지게 되면 매우 큰 코스트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정정하는데 많은 노력이 들 수 있구나를 경험적으로 배운 것 같습니다.

‘의사소통의 중요성’ 외에도 배운 것이 있다면 바로 협업의 방법입니다. 이번 과제를 진행하면 RCV 연구실에서 4종 멀티모달 데모를 담당하게 되면서, 많은 연구실과 커뮤니케이션 하고 코드를 주고 받는 일이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깃허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기도 하였고, 깃허브 이슈를 통해서 모빌린트와 소통하는 일도 많았습니다. 이렇게 소통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정리해서 보내주면 훨씬 이해하기 빠르구나’, ‘이러한 상황에서는 00을 요청해야 하는구나’하는 식으로 배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히 교수님께서 협업과 관련하여 중간 중간 코멘트를 주실 때가 있었는데, 나중에 사회의 나갔을 때 피와 살이 되는 코멘트가 많아 굉장히 도움되었습니다. 감정 인식 과제를 수행하며 나름 최선을 다해서 소통하고 협업 했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어 추후에 다른 과제를 수행할 때 협업과 관련하여 이번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논문 이야기>

2024년에는 논문 작성을 위해서 달렸던 해이기도 합니다. 교수님과 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논문을 작성할 수 있었고 최종적으로 올해는 SCIE 논문 1편을 쓸 수 있었습니다. 올해 논문을 쓰는 것을 목표하였고 실제로 논문 작성을 마무리하였지만, 사실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연구 기간도 타연구원과 비교했을 때 매우 긴 시간이 소요되었으며, 라이팅도 혼자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고 특히 시간 스케줄링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부분이 아쉬운 부분에 있습니다. 특히나 연구 시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는 점이 많이 아쉬운데, 내년에는 해당 부분을 적극적으로 개선해서 좀 더 짧은 프로세스 안으로 연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습니다. 우선은 올해 2월 안으로 SCIE 논문 하나 작성을 목표로 두고 있으니 이번에는 시간 맞춰 작성하는 모습 보이고 싶습니다.

<2025년에는…>

2024년는 감정인식 과제에 모든 노력을 쏟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2025년에는 감정인식 과제에서 벗어나 새롭게 연구를 하는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감정 인식이라는 과제 종료가 되면서 이제 앞으로는 무엇을 연구를 할까를 깊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RCV에는 여러 팀이 있고 제가 어떤 팀에 합류될 지, 앞으로 박사 과정을 어떻게 해쳐나갈 것인지 고민하였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문득 감정인식 과제에서 다양한 팀이 함께 연구하고 있는데 다른 팀에서는 어떤 연구를 구체적으로 하는지 궁금해져 이를 자세히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행동 인지, 추천 시스템, 감정 생성, 감정 인지, 소셜 로봇 등 하는 분야가 다양해서 보면서 재미었는데, 소셜 로봇이라는 부분이 제 머리에 많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 와중에 네이버랩스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보면서 HRI에 대해서 흥미가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김태주 연구원으로부터 로봇틱스 팀으로의 합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의견이 들어왔습니다. 해당 분야에 대해서 잘 모르는 상태에서 결정하는 것이 맞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하였는데, 찾아보면서 소셜 로봇이라는 분야가 매력적이고 해당 분야를 더 완성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2025년부터 로봇틱스 팀으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팀에 합류하게 되면서 감정 인식에 바운더리를 두었던 제 연구가 다른 분야로 많이 확장 될 것이며, 새로운 팀원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많은 걱정도 되지만 앞으로 좋은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Author: 김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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