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2024년이 거의 끝나갑니다. 올해는 저에게 있어 많은 변화가 있던 해가 아닐까 합니다. 먼저 2024년을 맞이하며 했던 다짐을 살펴보고 올 한 해를 어떻게 보냈는지와 어떤 생각의 변화가 생겼는지 정리해 보고 마무리로 2025년을 맞이하는 다짐을 세워보려 합니다.
2024년의 다짐
다시 살펴보니 2024년의 다짐은‘연구적인 성과 달성’과 ‘실행력 강화’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2024년 초에 세웠던 계획들을 충분히 실천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먼저 연구적인 성과 측면에서는 연구 방향이 바뀌고, 이런저런 작업이 겹치며 조금 미뤄졌습니다. 그래도 9월부터 11월까지 건화님과 논문 작업을 하며, 문제 정의와 실험 설계를 진행할 수 있었던 점은 나름의 목표를 달성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행력은 여전히 아쉬움이 남습니다. 연구실 노션에 꾸준히 To-do 리스트를 꾸준히 작성하려고 노력하고, 일주일 단위로 대략적인 스케쥴링을 하고 있으나, 막상 논문이나 보고서 등을 쓰면서 일정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그래도 계속해서 할 일을 정리해 보려고 하는 건 나름 개선된 점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연구와는 별개로 자기개발을 위한 노력도 다시 시작해야겠습니다. 특히 이번에 고급 로보틱스 수업을 듣고, 논문을 쓰면서 수학 공부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그리고 하반기에 논문작업과 보고서 마감 등으로 미뤄졌던 운동도 다시 규칙적으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24년을 정리하며
제안서 작업
올해 제안서 작업을 하며 주가 되어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제안서 작업을 할 때 정해진 흐름 안에서 서베이하고 작업을 수행하였지만 이번에는 직접 연구 방향을 설정해야하다보니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연구 내용을 설정할 때 어느정도 범위로 작성을 해야하는지, 어느정도의 혁신성을 고려해야 하는 지 감을 잡는 게 어려웠습니다. 결국에는 선배연구원들의 도움으로 연구 방향을 잡고 제안서를 무사히 마무리하긴 했지만, 이를 온전히 스스로 주도하지 못했다는 점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또한, 제안서 작업을 하며 최신 연구 트렌드를 인지하지 못하고있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나마 제안서 작업을 하며 새로운 연구 분야와 트렌드를 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제가 익숙한 좁은 분야에만 관심을 가지기보다 더 넓은 범위의 키워드와 아이디어를 살펴볼 수 있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학회
올해 처음으로 해외 학회에 참여하며 제 생각이 크게 변했습니다. 학회를 통해 다양한 학술 정보와 최신 기술을 접한 것도 큰 수확이었지만, 무엇보다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이 교류하는 모습을 보며 새로운 동기부여를 얻게 되었습니다. 학회에서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이 발표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을 보고 언젠가 저도 발표자로서 참여해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이런 생각과 앞서 제안서 작업을 하며, 최신 연구 트렌드에 대한 흥미가 연결되어 제가 석박통합으로 전환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이전에는 국내에서만 연구하고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해외에 갔다 오며 오히려 해외에서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논문작업
올해에는 2건의 논문 작업을 하였습니다. 작년에 2023년을 마무리하며 논문이 없는 점이 가장 아쉬웠던 기억이 나는데, 올해는 두 논문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두 논문은 모두 후배연구원과 함께 작업하였고, 저는 논문 작성에 있어서는 주로 피드백을 주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판적인 시각과 다양한 실험 결과를 분석하고 이를 구성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논문 작성 시 명확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해당 연구의 가치를 어필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한편, 논문 작업을 하며, 제 연구 방식에서 비효율적인 면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실험을 설계함에 있어 중요한 것 부터 우선순위로 차근차근 진행하기보다, 모든 가능성을 한번에 시도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제 접근 방식이 비효율적임을 느꼈고, 앞으로는 우선순위와 예상 결과에 따른 다음 단계를 체계적으로 정하는 방식으로 효율을 높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2025년에는 꼭 제가 주저자인 논문을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25년을 맞이하며
이제 2025년을 맞이하며 새롭게 다짐을 하며 글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2025년부터는 박사과정에 해당하므로 저는 올해의 가장 큰 목표도 연구적 성과 달성하기로 설정하려합니다. 당장은 논문 방향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과제와 관련된 주제를 고려하여 방향을 설정하고 차근차근 진행해보려합니다.
또한, 제가 논문작업을 하며 비효율적으로 작업을 하는 것을 확인하였는데, 이를 최대한 개선할 수 있도록,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명확히 설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작업이 스케쥴링에 실패하는 이유가 결국은 우선순위를 설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따라서 To-do 리스트를 작성할때도 그냥 할 일을 나열하기보다는, 각 작업에 대한 우선순위와 목표마감시간을 함께 작성하는 식으로 진행하면 저의 실행력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늘 다짐하는 개인 공부를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 이번에야 말로 실천하려 합니다. 일단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공부는 고급로보틱스 수업에서 사용한 교재를 이용하여 복습을 하는 것입니다. 또한, 수업을 들으며 선형대수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서 선형대수도 공부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