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영규입니다. 이번 후기는 11월 13일에 참석했던 제 2회 전문가 초청 세미나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네이버랩스의 권재운 연구원님께서 ‘네이버와 실제 세상의 물리적 연결’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해 주셨습니다.
최근 로봇을 처음 다뤄보며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로봇이 실제 세상과 원활하게 상호작용하기 위해 필요한 연구와 개발이 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로봇 기술의 복잡성과 한계를 실감하며 다양한 의문이 생기던 시점에, 이번 세미나는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매우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특히 연구원님과의 긴 Q&A 시간 덕분에 더욱 풍성한 자리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세미나 요약
세미나의 핵심은 네이버가 실제 세상과 디지털 세상을 어떻게 연결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큰 틀을 설명하는 데 있었습니다.
우선,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사업 영역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했는데, 클라우드 플랫폼 위에서 금융, 쇼핑, 지도, 커뮤니티, 엔터테인먼트, 인공지능 등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한 눈에 보여주셨습니다.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들이지만, 이렇게 정리된 형태로 보니 네이버가 단순한 검색엔진을 넘어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고, 이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점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이어진 디지털 트윈 기술에 대한 소개는 특히 흥미로웠습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간단히 설명해주신 뒤 어떻게 실제 서비스에 활용되고 있는지 예시를 보여주셨는데, 증강현실을 활용한 실내 내비게이션은 GPS의 한계가 있는 실내 환경에서도 정확한 길 안내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연구실에서 디지털 트윈 기술을 처음 접하며 “이 기술이 연구 외의 실생활에 어떻게 쓰일까?”라는 의문을 가졌던 적이 있는데,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네이버 부동산의 VR 투어는 3D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아파트 단지와 매물의 실내를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실제 부동산을 방문하지 않고도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서울시 전체를 디지털 트윈 기술로 구현하려는 계획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 이러한 계획은 디지털 트윈 기술이 연구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어떠한 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서도 폭넓은 가치를 지닐 수 있음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이어서 로봇과 AI의 통합을 위해 개발 중인 로봇 서비스 플랫폼 ARC(AI, Robot, Cloud)에 대한 설명도 있었습니다. 연구원님은 로봇이 건물 안팎에서 실제로 상호작용하는 테스트베드 환경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네이버의 스마트 시티 구상을 점차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하셨습니다. 실제 작동 영상에서 확인한 로봇의 움직임은 현재로서는 여러 한계가 존재할 수는 있겠지만, 로봇들이 여러가지 방면으로 상호작용 할 수 있는 스마트 시티라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주신 엠비덱스 로봇팔에 대한 설명도 인상 깊었습니다. 네이버랩스가 자체 개발한 이 로봇팔은 산업용 로봇과 달리 인간과의 협업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으며, 인간의 팔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전용 그리퍼와 햅틱 디바이스를 활용한 강화학습을 통해 더욱 자연스럽고 정교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고 했습니다. 네이버랩스가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하드웨어 영역까지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Q&A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
전반부에 발표를 듣고 난 뒤에 Q&A시간을 가졌는데, 저에게는 Q&A 시간이 이번 세미나를 하면서 제일 인상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참석자들이 기술적 질문뿐 아니라 실제 문제 해결 뿐만 아니라 회사 생활과 네이버랩스를 선택한 이유 등 다양한 의문을 던졌고, 굉장히 많은 양의 질문임에도 불구하고 연구원님이 성실히 답변해 주셨습니다.
세미나를 들으며 기술에대한 의문을 제기한 질문으로는 투명한 유리를 로봇이 장애물로 인식하는 방법, 건물의 턱이나 복잡한 구조에 대처하는 방식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이는 강연을 들으면서 제가 미처 떠올리지 못했던 부분들이었고, 질문과 답변을 통해 기술의 한계와 해결 방안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로봇을 실생활에서 활용하기 위한 과정에서의 법적 문제나 규제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들으며, 기술적 진보 외에도 많은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참석한 분들의 다양한 질문과 연구원님의 답변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고, Q&A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로봇 기술과 디지털 트윈, AI가 실제로 우리 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기술적 한계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 방향을 듣는 과정에서 로봇이 단순히 도구를 넘어 인간과 자연스럽게 협력할 수 있도록 발전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관련된 연구에 대한 이해도도 조금 올라간 것 같고, 무엇보다 이번 세미나는 저에게 다양한 방면으로 동기부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끝으로 이러한 자리를 마련해주신 교수님들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