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상반기가 끝나고 하반기를 알리는 여름 방학이 시작되었네요…
시간 정말 빠른 것 같습니다. 저한테는 24년도 상반기와 하반기는 만 29살이라고 윤 정부로부터 연장된 20대의 시기가 이제 곧 진짜 끝나고 빼박 30대가 시작되는 시기이기에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들 어린 시절, 내가 30살이 된다면 뭐하고 있을까란 상상을 해본 적 있을 겁니다. 전 어릴 적에 26살에 결혼하여 30살에는 집 하나 장만하고 아이도 3명 낳아서 부자끼리 목욕탕에서 등을 닦아주는 상상을 했습니다. 즉,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갖추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있을 거라고 상상했죠.
그런데 막상 30살이 되어보니, 경제적 자유는 커녕 학자금 대출에 전세 대출로 은행의 노예가 되어 있고, 결혼 자금, 자가, 자차와 같이 경제적 자유를 위한 적금에 내 건강을 위한 보험료, 운동, 병원비에 치여 경제적 자유와 내 현실의 거리가 얼마나 멀어져 있는지 깨달게 되었습니다. 한국 사회가 왜 저출산인지 절실히 알게 되었죠.
내가 나이를 먹었구나를 가장 많이 느낄 땐, 친구들과 이야기 할 때 인 것 같아요. 친구들과 안부 인사 차, 전화를 하면 예전과 다르게 돈을 얼마나 모았느냐, 결혼은 언제 하느냐, 누구 결혼식에 축의금 얼마 낼 것이냐란 내용이 주요 주제이고, 가끔 사업 하려고 전화하는 친구들도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나중에 어떻게 혹은 뭐하고 휴식하고 있을 지가 주요 내용이였다면 이제는 현실을 어떻게 혹은 내 현실에 위안 받기 위한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요.
이제는 이상과 현실, 이상보다는 현실에 맞춰 살아가야 하는 시기가 온 것 같아요. 연구자로서의 방향도 이상보다는 현실에 맞춰 살아가야 하는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본래 전 이상주의에 많은 주제에 관심이 많고, 게으른 완벽주의라 현실이 바라던 이상을 따라가지 못할 경우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쉽게 포기하는 성격도 아니라 뒤엎고 다시 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반동으로 인해 강제적인 휴식기가 오기도 했죠.
전 이런 제 성향이 큰 장점이자 크나큰 단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상을 바래야 하는 연구자로서 생각한다면 장점이 더 크다고 생각하였죠.
허나, 제 현실을 위해서도 이후 연구자로서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제는 이상 보다는 연구자로서 인정을 받기 위한 현실을 준비하는 것이 더 높은 우선 순위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하반기부터는 제 이상적인 성향은 어느 정도 낮추고, 현실에 맞춰 적절한 시기에 실적을 낼 수 있도록 설계를 진행하며, 연구자로서 인정을 받기 위한 실적들을 차곡차곡 쌓아갈 계획입니다.
전반적인 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에어로졸 상황에서의 3차원 인지
- (7월 중) 데이터 셋 가공 완료
- (8월 중) RGBD-T 깊이 보완 혹은 Thermal stetreo로 논문 작성
- (~ 10월?) 에어로졸 상황에서의 RGB 기반 6D Pose estimation 논문 서포트 (희진)
- (25년 4월) RGBD-T를 활용한 6D Pose estimation 논문 작성
- (미정) 에어로졸 상황에서의 3D detection… (구상 중)
- 로봇 파지
- (겨울방학 전) 로봇 파지를 위한 매니퓰레이터 ROS2 & Moveit! 튜토리얼 제작
- (여름 방학 중) 로봇 파지를 위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스터디 진행
- (11월 중) OWOD 혹은 3DLF 방법론 논문 작성 진행
하반기는 이상에 따른 욕심을 버리고 현실적인 결과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