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하계][백승우] URP를 마치며

안녕하세요, 지능기전공학부 스마트기기공학전공 21학번 백승우입니다.

2023년 하계 URP 프로그램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URP 프로그램 시작 직전까지 개발과 연구 사이에서 고민해왔기 때문에 같은 고민을 하고 있으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제 후기가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지원 동기]

3학년을 시작하기 전, 한 학기를 휴학해 부트캠프를 경험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진로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입학하면서부터 인공지능 관련한 분야로 나가려면 대학원이 필수라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대학원으로 진학해야지라는 생각을 했지만, 개발 자체는 이미 경험해보았지만 연구라는 과정은 해본 적이 없기에, 대학원에 바로 진학하는 것에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3학년을 시작하기 전에 URP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이나마 대학원이라는 시스템에 대해 알 수 있다면 좋겠다 싶어서 URP 프로그램에 지원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Computer Vision 기반의 멀티모달 분야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RCV 연구실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URP 과정]

이번 기수의 URP 프로그램은 대략 아래와 같은 흐름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1주차 : 인공지능 기초 & Detection 기초

2주차 : SSD 기초 / PASCAL VOC Dataset 원복

3주차 : KAIST PD Dataset 원복

4-6주차 : KAIST PD Dataset 성능 개선

7주차 : Calibration

8주차 : Camera Grabber

 나름 여러 활동들을 해오며 인공지능과 관련하여 지식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오자마자 시험을 보는데, 구글링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저를 보며 사상누각이었다는 것을 1주차 만에 깨달았습니다.

 다시 기초부터 공부하며 정신없이 한 주를 보내고, SSD를 시작하면서는 논문이라는 벽에 부딪히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구글링을 통해 찾으시면서 한줄한줄 밑줄치며 읽으면 금방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 후에 제공되는 코드를 보면서 논문만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 어떻게 짜여있는지를 확인하면서 SSD를 자연스럽게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이후로는 PASCAL, KAIST PD Dataset에 대한 원복을 진행하고, 가장 재밌고, 중요한 ‘KAIST PD Dataset 성능 개선 Challenge’를 약 3주간 진행합니다. 이 과정이 연구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 과정동안은 본인이 정성적 혹은 정량적으로 모델에 대한 문제를 정의하고,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논문을 찾아 코드로 구현을 해서 성능을 내는 과정의 반복입니다. 되도록이면 문제 정의의 과정에서는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을만한 정량적인 지표를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한다고 해서 성능을 높이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본인이 생각한 문제가 생각보다 성능이 개선되지 않거나 하락할 수도 있고, 코드를 잘못 짜는 등의 여러 문제에 직면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점점 높아져만 가는 성능을 보면 잠을 줄여서라도 몰두하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기나긴 성능 주간이 끝나면 데이터 취득을 위한 Calibration과 Camera Grabber를 배우게 됩니다. 이 주차에서는 데이터를 만드는 과정을 조금이나마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하드웨어적인 요소가 들어가는 주차이다보니 굉장히 생소한 내용들도 많았지만, task를 재밌게 수행하면서 URP 과정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느낀 점]

 최종적으로는 연구와 개발이라는 두 선택지에 대한 선택을 미뤄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기존에 생각하던 연구와 URP 프로그램에서 느낀 연구가 많이 다르듯이, 개발도 마찬가지로 기존에 생각하던 개발과 다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학부와 인턴 경험을 쌓고 난 이후에 결정을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URP 과정에서 제가 정의한 연구는 ‘보이지 않은 것에서 길을 열고 한 길로 쭉 헤쳐 나가는 과정’입니다. 결국, Challenge 기간에서 성능개선보다 중요한 것은 ‘문제 정의’였습니다. 실패도 많았지만 여러 문제를 정의하고 정량적인 분석을 통해, 하나하나 해결해보는 과정이 재미있었기에, 아직 연구라는 길을 포기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렇기에 아직 두 갈래의 길 중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과정을 겪으며 연구와 개발이 어떻게 다른지 확실하게 알게 되었고 연구가 적성에 맞는 일인지 고민해보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마치며]

우선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신 최유경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매일같이 연락이 안되는 저를 찾으러 내려오시는 김주연 담당 조교님을 비롯한 모든 조교님들께도 이렇게 감사인사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8주 동안의 힘들었지만 남는게 많았던 모든 과정을 함께한 동기 분들이 정말 수고 많았고, 멋있었습니다. 한여름 밤의 꿈만 같았던 URP 과정에 도움을 주셨던 모든 분들게 이렇게 감사하다는 인사드립니다.

Author: rcvlab

RCV연구실 홈페이지 관리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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