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URP 10기를 이수한 지능기전공학부 무인이동체공학전공 21학번 박서연입니다. 이후 URP를 지원하기 위해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지원 동기]
지능기전공학부에 입학해 지원 당시 기준 5번의 학기를 다니며 전공 관련 학문을 공부하며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동아리 스터디를 계기로 ‘컴퓨터 비전’이라는 학문에 대해 알 수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공부를 진행하다 보니 깊은 내용은 공부하지 못하고, 관련 실습 또한 다양하게 경험해보지 못해 아쉽다는 생각이 항상 들었습니다. 이후, 컴퓨터 비전을 심도 있게 연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URP 10기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지원 전, ‘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이라는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책을 읽고, 대학생과 대학원생의 단어는 한 글자 차이지만, 정해진 수업과 길이 있는 대학생과 달리 스스로 주체가 되어야 하는 대학원생의 마음가짐, 가져야 할 태도 등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URP에 지원하고자 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이 책을 한번씩은 꼭 읽어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URP 지원 당시 제가 대학원에 진학하고자 했던 이유는 ‘컴퓨터 비전’에 대해 심층적으로 연구를 진행한 후 저만의 전문성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동아리에서 간단하게 진행했던 프로젝트에서 잠깐이나마 ‘프론트엔드’ 부분을 맡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디자인에 감각이 별로 없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디자인까지 생각하고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 생각보다 흥미롭지 않았습니다. 또한, 부트캠프 등으로 누구나 쉽게 개발자가 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전공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남들보다 전문성 있는 직업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때문에 스터디, 동아리 프로젝트로 진행 중이던 컴퓨터 비전 관련 연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URP 진행 과정]
이번 URP 10기는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URP 시작 전 : 교수님의 인공지능 수업 듣고 오기
1주차 : 인공지능 기초 & Detection 기초
2주차 : SSD 기초 & PASCAL 원복
3주차 : KAIST PD dataloader & 원복
4~6주차 : KAIST PD 데이터셋 성능 개선
7주차 : Calibration
8주차 : Camera Grabber
URP 시작 전
저는 교수님의 기계학습까지 듣고, URP에 지원했습니다. 인공지능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URP 시작 전 인공지능 수업을 듣고 와야 하는데, 실습 부분이 생각보다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URP 시작 날, 인공지능 퀴즈를 본다고 하셨는데 실습 공부는 완벽하게 되지 않았던 상태라 선택과 집중으로 앞 부분 실습만 보고 가자!고 생각해서 앞 부분 실습만 공부했는데… 정작 퀴즈는 뒷부분 실습에서 나와서 제대로 풀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ㅎㅎㅎ
1주차
1주차에는 인공지능을 공부하기에 앞서 필요한 선수 지식 등을 공부하게 됩니다. 주로 실습보다, 이론 공부가 많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동기분들과 모르는 것도 서로 알려주고, 정보를 주고 받으며 친해질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주차
2주차부터는 SSD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됩니다. 먼저, 이론 세미나를 듣고 SSD 논문을 읽기 시작합니다. 난생 처음으로 영어 논문을 읽어보았는데, 평소 영어 실력이 좋지 않았던 저라서 굉장히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동기들과 하루에 약 1시간정도 미니 세미나를 저희끼리 가지는 시간을 마련했는데, 이 시간이 굉장히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 URP를 하시는 분들께서도 서로서로 이해한 내용과, 헷갈리던 부분들을 정리해 미니 세미나를 열어서 정보 공유를 하는 방법도 추천드립니다.
3주차
3주차부터는 본격적인 코딩이 시작됩니다…. 가장 먼저 KAIST PD dataset을 load하고, 원복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굉장히 힘들어했는데, 8주가 끝나고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이것만큼 쉬웠던 과정이 없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4주차 ~ 6주차
약 3주간의 기간 동안 성능 개선이 시작됩니다. 이 기간 동안 학교에 가장 많이 남아있었던 시간이 아닐까 합니다 ㅎㅎ. 이 시기가 진짜 연구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3주차에 진행했던 결과에서 정성적, 정량적 분석을 통해 현재 모델의 문제점을 먼저 찾고, 문제 해결을 위한 키워드를 세우고, 키워드를 통해 논문을 검색해, 구현을 시작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만약 실험이 실패했다면 무엇이 문제였는지 분석을 진행하고, 문제점을 찾았으면 해당 문제에 대해 다시 논문을 검색하고 구현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이 시기에 가장 스트레스를 받았던 기간이였던 것 같고, 많이 힘들기도 했습니다. (아마 다른 동기들도 힘들지 않았을까..? 라고 유추해봅니다 ㅎㅎ)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주차기도 하고 성능이 개선되었을 때 성취감이 너무너무너무x100 들었던 주차였습니다.
비록 저는 성능 개선 첫 주차 때 문제 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고, 성능부터 개선시키자! 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시작해 많은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이후에 URP를 진행하실 분들께서는 성능을 개선할 시간은 많으니 문제 분석부터 꼭 시작하시길 바랍니다….하하….
7주차, 8주차
7, 8주차는 데이터 셋 취득을 위한 과정입니다. 6주차까지 진행했던 내용과 많이 다른 부분들이 있어 어렵다라는 느낌이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 셋 취득을 위한 과정이 다음과 같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새롭다, 신기하다라는 느낌도 가장 많이 받은 주차였습니다.
[느낀 점]
8주간의 URP 생활을 마치며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후련함’이였습니다. 8주 동안 어디서도 경험하지 못할 값진 경험들을 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그 과정에서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던 순간들도 있었고, 좌절을 경험할 수 있었던 (주로 성능 개선 주차….ㅎㅎ) 일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많은 것들을 배워갈 수 있었고 나의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나의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조교님들께선 주변 동기와 실력을 비교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리더보드에 순위가 뜨고 바로 옆자리에서 서로의 진행 속도를 볼 수 있었던 상황이였기에 많이 자괴감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의지가 항상 되었던 건 동기들 이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가족보다도 많이 얼굴을 봤던 동기들 덕분에 중간중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서로에게 자극의 발판이 될 수 있고, 함께 달려나갈 수 있었던 동기들에게 고마웠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매주 진행했던 세미나를 통해서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한 주차에 공부했던 내용을 다시 리마인드하며 복습을 진행할 수 있었고, 발표 실력 또한 많이 향상되었다고 느낍니다. 세미나 이후에는 피드백 받았던 부분을 다시 공부할 수 있었고, 많이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세미나 질문에 답변을 제대로 못하면 어떡하나…하며 두렵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만큼 발전의 될 수 있었던 발판이 없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ㅎㅎ.
내가 ‘컴퓨터 비전’에 흥미가 있고, 연구가 무엇인지 궁금하고 스스로 경험해보고 싶다면 URP 과정을 추천 드립니다. 연구자의 길을 걸을 확신이 있는지, 혹은 다른 무언가도 경험해보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질문 할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비록 저는 URP를 완료하고 진학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 8주간의 생활을 진행하며 연구를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에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에 URP를 진행하게 될 분들도 최선을 다해 8주간 연구를 진행하시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URP 참여 기회를 주신 교수님과, 모르는 것이 생길 때마다 질문을 받아주시고 도움을 주신 조교님들, 열심히 방향성도 알려주시고 맨날 코드 잘못 짜서 ‘조교님… 또 코드를 잘못짰어요…’ 라는 디엠을 가장 많이 받으셨는데도 끝까지 도움 주셨던 현우 조교님!, 정말 마지막으로 함께 URP를 진행한 우리 10기 동기들!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