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하계][김이나] URP를 마치며

안녕하세요! 저는 2023년 하계 URP를 이수한 컴퓨터공학과 21학번 김이나입니다!

다음 URP에 지원을 고민 하시거나 , 이미 URP 진행중이지만 갈피를 못 잡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제 URP 후기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URP 동기분들이 먼저 올리신 후기를 읽어보았는데, 각자 정말 다양한 감정을 느꼈고 다양한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더라고요. 제 결론은 미리 말씀드리자면, 아쉽게도 제게 URP는 해피엔딩은 아니었지만, 얻은 점이 정말 많아 강추하는 값진 프로그램입니다.

<지원 동기>

저에 대해 소개해드리자면, 컴퓨터공학과 3학년이지만 URP 지원 전 부끄럽게도 아직 개발과 연구 중 어느 길로 확신이 차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인공지능을 공부를 제대로 시작한 게 올해 3월부터였고 , 여름 방학 전에는 정신없이 학교 생활을 보내고 있던 것 같습니다.

저는 URP 프로그램의 존재는 알고만 있었고 , 지능기전 오픈 랩 행사를 갔는데, 당시에 최유경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과 연구실 소개가 너무 멋있으셔 보였습니다. 그리하여 RCV 연구실의 홈페이지를 급하게 찾아봐서 URP 후기를 찾아보며 결정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URP를 체험하고 나니, 더더욱 학교 수업만으로는 연구가 어떤 건지 제대로 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실력에 자신이 없으시더라도 제대로 연구를 체험해 볼 마음가짐이 있으시다면 지원서를 넣어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지원 후 초반에 교수님과 통화로 면담을 했는데 , 그때 교수님께서 학생에 대한 애정 어린 현실적인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제대로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해야만 한다는 자극을 아직까지도 마음에 품고 있습니다.

<URP 과정별 느낀 점>

다음과 같은 순서로 URP를 진행했습니다.

1주차: 인공지능 & Detection 교육

2주차: SSD 논문 & PASCAL 데이터셋 원복

3~6주차: KAIST PD 데이터셋 원복 및 성능개선 Challenge

7주차: Camera Calibration

8주차: Camera Grabber

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저희 10기 동료분들의 다른 후기에서 설명이 되어 있어서 , 저는 느낌 점 위주로 후기를 남기고자 합니다. ( 제 개인적인 느낀 점이라 , 다양한 관점에서 보시려면 다른 동기들 후기들도 꼭꼭 읽어보세요 )

[ URP 시작 전 & 1주차 기초 교육에 대하여.. ]

URP를 시작하시기 전에 최유경 교수님의 인공지능 수업과 여러가지 링크가 올 것입니다. 특히 저처럼 최유경 교수님의 기계학습 수업을 수강한 적이 없거나 , 파이토치 등 딥러닝에 아직 익숙하지 않으셨던 분들은 좋은 기세를 잡으시려면 이때와 1주차 기초 교육 때 쫓아 오시길  바랍니다.

저는 URP 출근 첫날부터 저의 동기 성준이와 밤 늦게까지 남아서 했습니다. 실력이 단기간에 늘지 않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걸 받아들이고 괜히 처음부터 주눅들지 않길 바랍니다. 저는 첫 주에 늘어나지 않는 실력에 잦은 디버깅 실수까지 갑갑함을 많이 느꼈는데 , 지나고 보면 받아들이고 묵묵히 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세미나에 대하여.. ]

매주 1주일동안 공부한 내용에 대해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이 때 조교님들께서 질문 하시는 건 제가 또는 모든 동기들이 놓치고 있었던 부분들을 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이니 동기들끼리 피드백을 기록 했습니다.

아마 세미나 준비로 스트레스 받으실 텐데 저는 그렇게 못했지만 즐기세요.! 8주동안 매주 세미나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스트레스만 받으면 발표 퀄리티도 떨어집니다.

바쁘신 시간 쪼개셔서 긴 세미나 시간동안 집중해 주시고 허점을 보완해주시려는 조교님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한 주 한 주 최선을 다하면 좋았을텐데 , 저는 진행중이던 task에 매달리다가 정작 세미나는 급하게 준비를 했던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 챌린지 기간에 대하여.. ]

가장 힘들었고 진학 여부 결정을 이때 마지막날 내렸습니다. 그렇지만 , 대학생활 중 가장 다양하고 값진 감정을 많이 느꼈습니다.

동기들 모두 이때 결론이 다양한 걸로 압니다.

A: 문제정의와 가설 세우기 , B : 코드 구현 / 성능개선 성공이라고 해볼게요.

챌린지 기간때 B를 성공하여 뿌듯함을 느꼈던 동기

A도 B도 성공하여 마지막에 뿌듯함을 느꼈던 동기

A를 했지만 개인적으로 B를 아쉬워했던 동기

이렇게 크게 나뉘는데 , 저는 A도 B도 제대로 못했으니 결국 뿌듯함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제가 당부해드리고자 하는 점은 , 챌린지 기간이 꽤~ 기니 그때마다 조급해하시지 마시고 문제 정의와 사전 코드 분석을 ‘먼저’ 차근차근 진행해주세요. 프로그램 환경 상 어쩔 수 없이 마음 급해지긴 합니다. 꼭 자신의 페이스대로 원하시는 연구를 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 마음가짐을 실천한 동기는 결과가 좋았습니다.

저는 A, 즉 자신만의 문제정의와 가설 세우기가 URP의 연구 체험을 관통한다고 느꼈습니다.

가끔 조교님들이나 멘토님들께서 상담을 해주셨습니다. A를 하실 때 눈빛이 반짝이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렇게 즐기지 못했습니다. B에서 task나 자신감이나 차질이 계속 생기다보니 , A를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연구를 계속 도전 해보되 , 지금 당장 연구실 진학은 어렵겠다는 결론을 내린 겁니다. 시간이 걸려도 코드 구현과 이론 보충에 대해 정비를 한 후 제 눈빛이 반짝일 수 있을만큼 연구에 다시 흥미가 생기면 연구를 진행하고 싶다.라고 느꼈습니다.

또한 , 챌린지 기간에 멘토님이나 동기들과의 감정적 교류가 가장 많은 시기였습니다.

우선 URP 프로그램에 대해 제가 제일 신기하게 느낀 점은 , 멘토님들께선 어떻게 멘티분들을 정성을 다하여 봐 주실까? 였습니다. 그만큼 멘토님들도 URP 경험자시고 성장하신 후에(?) 그 도움을 돌려주시는게 아닐까, 굉장히 좋은 순환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제가 라이벌 의식을 느끼게 되거나 남이 느끼는걸 보게 되는 거에 취약한데 이번 동기들 6명 모두 너무 착하고 서로 응원하는 관계라 그 쪽으로는 힘들어하지 않아 천만 다행입니다. 이후에  URP 하시는 분들, 옆에 있는 동기들은 라이벌이 아니라 서로 협력해서 8주동안 최대한 많은 걸 느끼고 , 많은 걸 배우는 시기입니다.! 워낙 RCV 연구실 분위기가 좋은거 같아서 URP도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아서 제가 당부해드릴 건 아니지만 초반에 친해지시고 옆에 있는 사람이 연구실 동료가 될지 모르니 좋은 감정 가득 느끼시길 바랍니다.

[ 막바지 Camera Calibration ,Camera Grabber에 대하여.. ]

챌린지 기간이 끝나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었고 정신적으로도 긴장이 확 풀려서 집중이 안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때 조교님께서 ‘이 task가 URP에서 경험할 수 있는 유니크한 일이다’ 라는 말씀에 백 번 동감합니다. 데이터 취득부터 가공 모델 구성 및 성능 개선까지 연구에 대한 하나의 파이프라인을 경험해보는 것은 학부생으로 체험하기 힘드니 열심히 기록하고 참여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URP 에서 경험할 수 있는 유니크한 느낀 점.. ]

  1. 제한된 정보
  2. 멘탈
  1. 과제 할 때처럼 검색하면 나오지 않습니다. 영어 논문을 보고 직접 손으로 치며 구현을 해야 하고 , 정보를 제가 추출하고 요약해야 합니다. 이 점이 저는 없는 길을 만드는 연구를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지금 당장의 나’ 부족함을 받아들이세요. 시간에 대한 압박감과 자괴감에 빠질 시간에 손으로 직접 쳐보고 그 시간에 모델 하나 돌려보고 결과 보는 것이 도움되는 것 같습니다. 부족함을 받아들이는 것부터 가 ‘무언가를 성공하고 뿌듯해 하는 나’에 도달하는 가장 첫번째 단계인 것 같습니다.

실패를 한다고 해서 낙담하지 마세요 , 학부연구생부터는 모르겠지만 자신만의 시각과 결과가 있으면 적어도 URP에서는 괜찮은 과정이었고 , 조교님들도 그렇게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마치며.>

[당부]

저 같은 경우 , URP 2달동안 이 프로그램에 물리적인 시간과 정신을 집중했습니다. 들어오시기 전에 2달동안 이곳에 몸을 맡긴다 라는 다짐을 하시고 업무 정리하시고 오시는 것이 마음 편하실겁니다ㅎㅎ.

[진짜 마치며]

 이토록 좋은 프로그램 만들어 주시고 저에게 기회를 주신 최유경 교수님과 조교님들 ,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학교 들어와서 가장 값진 고민을 했던 시기였습니다.

세미나 마지막 발표 때 소감을 의도치 않게(?) 길게 했지만 , 그래도 저 URP 끝나고 이 후기 쓰는 상상 많이 했으니 더 말하고 끝낼게요.ㅎㅎ

소중한 동기들아 , 이 더운 여름에 첫날에 동기 6명 붙어 앉았는데, 진짜 그 자리가 마지막까지 지속이 될지 몰랐어. 그만큼 우리가 진지하게 임했고 서로 믿고 의지했다는거지. 나도 모르게 자신감 떨어지는 말하면 진심으로 그거 아니라고 하고, 나의 자아를 단단히 하면 흔들림이 덜 할 거라는 그저 가볍게 지나가듯이 해주던 말 등등 기억에 많이 남아. 연구실 진학하게 된 성준이와 의철이 너무 축하해! 연구랑 잘 어울리고 잘 할 거 같다는 믿음이 왔어. 다른 동기들도 귀중한 경험 잘 기억하고 각자 잘 지내자.

끝으로 기억에 남는 멘토님들이 계십니다. 김태주 멘토님, 연구에 대한 자세를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멘토님께서 저희를 신경 써 주시고, 그때의 저희에게 필요한 조언도 진심 어리게 해주셔서 rcv 연구실 진학하고 싶다는 생각 많이 했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두 달 동안 훌륭한 담당 멘토님이셨던 양희진 조교님, 마지막 세미나때 감동의 눈물 파티 되어 죄송했습니다. 조교님께서 동계 URP 후기 글 쓰신 거 감명 깊게 보고 들어왔었습니다. 배울 점이 많으신 분이 절 이끌게 되셔서 어려움 많으셨을텐데 프로그램 끝났으니 죄송하다는 마음보다 너무 감사했다는 말씀 올리고 싶습니다.

Author: rcvlab

RCV연구실 홈페이지 관리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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