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해가 지날 수록 시간이 더욱 빨리 지나감을 느낍니다.
어느새 2023년의 절반이 지나버렸고, RCV 연구실에 들어온지 6개월이 되었네요. 지난 6개월동안의 행보를 정리하고, 앞으로 남은 6개월간의 목표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1월부터 2월까지는 URP 활동을 하면서 처음 연구실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연구실에 들어오기 전 학부 3학년 동안은 많이 놀고,, 학부 수업만 듣고 다른 활동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시간을 보내 왔습니다. 거의 오전 6, 7시에 잠들어 다음날 오후에 눈을 뜨는 생활을 자주 했었는데, 연구실에 들어오면서 11시로 고정 출근 시간이 생기게 되어 요즈음 전보다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때 당시에는 끝나지 않을 것 같던 URP 활동도 끝이 나고, 3월부터 연구실에 일원이 되어 기초교육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첫 2주간은 고양이 책으로, 이후부터는 BoW, VLAD, NetVLAD, PatchNetVLAD 순으로 진행해왔는데요. 원래라면, 더 진도를 나갔어야 했는데 학부 시험이니 , ,캡스톤이니 , , 해서 시간을 좀 끌고 말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 . 또, 생각보다 코드 이해도가 떨어지고, 수학도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공부를 할 때 열심히 해야한다 라는 말씀을 들은 이후,, 매번 되새김하며 열심히 해 왔던 것 같습니다 . . 이제 6개월동안의 책임 없는 공부가 끝이 났네요. 다시 돌아봤을 때 정말 후회없이 열심히 했냐고 한다면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만 ,, ( 집중력 떨어졌다는 핑계를 대고 배드민턴이니 축구니 .. 너무 뛰어다녔던 것 같기도 하고 . . ) ㅎ ㅎ. .
8번의 팀 세미나를 통해 말 하는 것에 부족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평소에도 말을 잘 못한다고 들으며 살아왔지만 이제는 좀 두서있게 말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네요. 그래서 이번 하반기에는 .. 책을 좀 읽어보려고 합니다. 철학책이나 토론책 같은 .. 책을 읽어서 좀 친절한 설명을 하도록 해야겠습니다. 또, 아직 논문을 읽을 때 무조건적인 수용을 하면서 읽는 느낌이 있는 것 같은데 최대한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읽어보도록 해야겠네요. 아직도 논문을 읽을 때 영어 이슈로 조금 버거운데 하반기동안 영어,, 공부 수학 공부도 열심히 하고자 합니다.
살면서 최고 몸무게를 찍은게 저번주인데 이제는 정말 더 이상 늘리면 안되겠다는 위기감이 듭니다. ( 연구실에 들어오기 전보다 많이 걷고 있는것 같은데 왜 살이 찌는지 모르겠네요. ) 스스로가 미쉐린 같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 무언가 조치를 취해야겠다 싶어 저번주부터 샐러드를 조금씩 먹어 왔는데 며칠 먹어보니 조금 우울하더라고요. 운동을 좀 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 . 이번 하반기에는 다시 본 몸무게도 돌아가서 건강하게 웃으며 지내고 싶습니다 ..
연구실에 들어오고 4개월 정도까지 대학교 친구 몇을 제외하고는 어머니 아버지를 포함한 아무에게도 연구실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하지 않았었습니다. 점점 불효녀가 되어 가는 것 같기에 이제는 좀 ,, 부모님께 먼저 연락도 좀 드리고,, 종종 내려가서 뵙기도 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학부생 마지막 학기를 남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아직 연구실 내의 일원으로써 1인분을 하고 있지는 못하기 때문에,, 좀 더 역량을 키워내고자 합니다. (사실 이 부분이 남은 하반기동안 가장 애를 써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 . 😙)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더 빠르게 느껴지는 것은 도파민 분비량이 줄어드는 것, 반복되는 일상, 기억의 단순화가 원인이라고 하네요 ! 반복되는 일상에 너무 무뎌지지 않도록, 남은 하반기 하루 하루 의미를 부여하며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