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상반기를 정리한다>

안녕하세요, 벌써 올해의 절반이 지나간 시점에서 학부 4학년으로서 어떤 상반기를 보냈는지와 이를 바탕으로 남은 하반기는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해 작성해보겠습니다.

올해 상반기는 어땠는가?

연구실에 들어온 이후부터 매번 느끼지만 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이번 상반기는 정신차려보니 다 지나있을정도로 너무나 빨리 지나가버렸는데요, 지난 6개월을 되돌아보았을 때 제가 한 일은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 제안서 작업
  • 과제 및 관련 연구

제안서 작업

올해 초 3월부터 약 두 달간 제안서 작업에 참여하였습니다. 메인 역할은 아니었지만 주로 작업을 맡으신 분들의 보조 역할로서 참여하여 아이디어도 함께 내고 이것저것 서류 작업도 많이 하였는데요, 이러한 작업이 익숙치 않고 머리도 빠릿빠릿하게 돌아가지 않아 다른 분들보다 일처리가 조금씩 늦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떻게보면 저에게 할 일을 설명해주고 제가 마칠 때까지 기다리는것보다 직접 해버리시는게 빨랐을 수도 있는데, 그런 시간들을 기다려주시고 여러 질문에도 친절하게 방향을 잡아주신 다른 연구원분들에게 감사했습니다. 제안서 작업을 경험하며, 현재 연구실이 수행하고 있는 과제 하나하나를 수주받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의 노력이 들어갔는지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마다 글을 쓰고 읽는 스타일이 다를 수 있지만, 처음에는 잘 쓰여진 글과 읽기 어려운 글의 차이를 잘 몰랐었습니다. 그래서 제 스타일대로 글을 작성했을 때 그 문장이 저에겐 너무나 완벽하고 깔끔하게 느껴졌지만 실제 제안서에는 조금 더 간결하고 설득력있는 문장이 들어가야한다는 것도 조금씩 학습하며 작업 중후반엔 그래도 제가 맡은 역할을 한번에 해치워 나가지 않았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원활한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작년 비디오 팀 논문 작업을 하며 깨달은 바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 때 깨달았던 소통 방식과 중요성에 대해 꾸준히 상기해가며 작업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작년에 배운 점을 잘 활용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는 생각도 드네요. 제안서의 분량도 워낙 많고 저희 연구실이 주관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다보니 굉장히 할 일이 많아 대부분의 연구원 분들이 작업에 함께하였었는데, 기존엔 경험해보지 못한 다른 팀 연구원분들과 업무적으로 소통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사소하지만 놓치면 안될 것들도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과제 및 관련 연구

올해 ETRI 과제의 메인 방향은 비디오 특징 추출 부분까지 self-supervised 기반으로 수행하는 것입니다. 현 시점까지는 임근택 연구원님께서 방향 설정 및 실험을 주로 진행하고 계시지만, 결국 내년에는 제가 거의 혼자 과제를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현 시점부터는 과제 내에서의 비중을 조금씩 높여보려고 합니다. 그에 대한 일환으로 정례 회의 발표나 방향성 설정, 실험 수행 등에서 지금보다 더 큰 역할을 맡아야 할 것입니다.

논문 관련 연구와 관련해선 Video Representation Learning에 관해 좋은 방법론을 만들어보고자 논의중이었는데, raw video를 받아 이에 대한 feature를 추출하는 연구이다보니 memory cost나 학습 시간이 현실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환경일 수도 있겠다는 것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조금 더 downstream-level로 방향성을 변경하는 상황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ETRI 과제의 방향성은 바꿀 수 없고, 논문을 쓰기 위한 여러 실험을 수행하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올해 하반기는 어떻게 보낼 것인가

지금까지 “시간을 투자하여 될 때까지 하면 결국엔 된다.”는 생각으로 평생을 살아왔는데요, 작년까지는 연구실 생활에 있어서도 그러한 마음가짐이 큰 도움이 되었고 그를 바탕으로 단기적 목표를 착실히 이뤄왔습니다. 하지만 올 상반기는 모든 일이 생각대로만은 되지 않고 어쩌면 “해도 안되는 것이 있을까?” 하는 약간의 흔들림이 있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오래 앉아있는 것만이 전부는 아닌 것 같습니다. 바깥 바람을 쐬며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하고 쉬는 시간을 잘 가지며 본인의 객관적 상태를 잘 파악하는 시간도 필수적으로 가져야 앉아 있는 시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상반기였습니다.

이번 방학을 포함한 올 하반기에는 임근택 연구원님과 함께 논문 작업을 하고, ETRI 과제에 조금 더 힘을 쏟으려고 합니다. 또한 당장 내일부터 시작되는 URP의 조교로서 제가 선배 연구원분들께 받았던 것들을 잘 돌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Author: 김 현우

1 thought on “<2023년도 상반기를 정리한다>

  1. 모든 과정 하나하나를 잘 소화하고, 이를 통해 성장해 가는 현우군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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