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상반기를 마치는 글을 작성하기 위해 2023년 초에 작성했던 글을 찾아보았는데요, 공인 인증은 받지 못했지만 자체 평가로는 1,2번 항목에 대해 나름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3번 항목인 논문 투고에 관해서는 아직 2023년 초와 같네요. 그래서 해당 부분을 위주로 작성해보겠습니다. (아래가 2023년 초에 작성했던 글 중 3번 항목 입니다.)
- 실적에 대한 관점
기간을 정하고 제출처를 정해보자:
물론 이상적인 논문 작성 프로세스는 “좋은 발견 -> 논문의 작성 -> 투고” 지만 2년이라는 짧은 석사기간에게 이러한 프로세스는 기간이 늘어지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에 취하고자 하는 방법은 현재 진행할 시도가 필요한 시간이 예를 들어 3개월이라면 지금부터 3개월 이후 논문을 받는 곳을 찾고 거기에 도전해볼까 합니다. 위와 같은 방법을 통해 계속 늘어나는 실험기간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2022년 RCV 연구실 생활을 마무리 하며> by 황유진
우선 제 현재 목표는 8월 논문 투고이지만 프로세스가 꽤 밀려있는 상태입니다.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하나씩 해야죠 (^,^)] 이번 상반기 정리글에서는 목표 대비 미달성 된 “논문 작성” 항목에 대해 현재 한 일과 할 일에 대해 작성하고 마쳐보겠습니다. 우선 간단하게 목차로 보겠습니다.
한 일:
- 실험 등에서 제안할 아이디어의 비교군(혹은 baseline)이 될 SOTA 논문 조사하기
- SOTA 모델의 논문에 리포팅된 성능을 원복실험하면서, 기존 연구에서 다루지 못했던 개선의 여지를 탐색
- 베이스 라인 논문 지정
할 일:
- 베이스 라인 연구의 개선 방법 탐색
- 제안하는 방법론의 우수성을 보일 실험 설계 및 진행
- 논문 작성 및 투고
지금 프로세스가 밀리는 이유는 베이스라인 논문의 개선할 부분과 개선 방법 설계 부분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해당 부분은 실제로 전체 프로세스 중 시간이 많이 소요돼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운이 좋거나 감이 좋다면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이라고도 감히 생각하는데요, 제가 2023년 초에 작성한 글에서 말한 “늘어지는 것”의 재정의를 하기 위해 해당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프로세스의 늘어짐이란 보통 제가 “한 일” 부분에서 발생하는 듯합니다. 논문을 작성하고 싶은 분야의 SOTA가 파악이 되어있지 않고, 베이스라인 논문을 잡아두지 않는다면 진행할 연구에 대한 명확성이 떨어지고 마치 한 뭉텅이의 구름처럼 모호합니다. 해당하는 상황에서는 논문을 열심히 읽으나,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한 감이 잘 잡히지 않죠. 제가 생각하는 늘어짐이란 해당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모호한 상태에서 논문이라도 열심히 읽고 최신 연구와 연구자들의 인사이트를 파악해 나갔다면 다행이지만 이것은 눈을 감은 외과 의사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칼을 잡고 구름 속에 있는 무언가를 재단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심지어, 이런 모호한 상태에서 막무가내로 논문을 열심히 읽는 행위 자체도 유지하기 힘듭니다. 동기부여가 되는 무언가가 모호하니까요. 그래서 제가 앞으로 연구할 RCV 연구원들에게 (이번 글을 통해)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베이스라인을 잡으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훌륭한 기존 연구들이 있고 감사하게도 수많은 논문에서 잘 정리된 소스 코드도 제공합니다. 모든 논문이 훌륭해 보인다고 모든 논문을 개선하고 탐색하고 실험할 수는 없겠죠. 평소 연구 분야의 논문을 읽으며 SOTA를 파악하고, 현재 자신의 상황이나 계획에 맞도록 베이스라인을 선정하세요. 많은 연구자의 피 같은 논문들을 보며 모든 연구가 내 베이스라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들 수 있습니다. 그 욕심은 미래의 리소스 부자(시간이나 자원이나 모두)가 될 당신에게 양보하세요(^.^). 여러분이라면 명확한 실험대가 앞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멋진 봉합수술을 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제가 늘어졌던” 경험에 대해 공유해 드리며 2023년 회고록을 마칩니다. 즐거운 연구실 생활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