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
안녕하세요. 지능기전공학부 스마트기기공학전공 20학번 정윤서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인공지능 관련 분야로 진학하기를 희망해왔고, 그 뜻에 맞게 지능기전공학부로 입학했습니다. 사실 대학교에 들어오기 전에는 인공지능 분야로 취업하기 위해서는 대학원이 필수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기에 학부에 입학한 후, 전공을 살려 취업하기 위해서는 대학원에 진학해야 한다는 진실을 듣고는 적잖지 않게 충격을 받았습니다. (살면서 대학원은 전혀 생각해본 적 없었기 때문이죠 . . . ) 그렇기에 개발자와 연구자 사이에서 고민하며 학부 수업만 들으며 시간을 보내던 문득, 그래도 꽤 오래전부터 인공지능 분야를 희망해왔는데 어떠한 시도도 없이 포기하기엔 아쉽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RCV URP 공고를 접하게 되었고, CV 연구를 경험해볼 수 있다고 하여 대학원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 URP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사나이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죠 !)
URP 과정 ..
1주차 : 인공지능 기초 & Detection 기초
2주차 : SSD 기초 & PASCAL VOC
3주차 : KAIST PD 기초
4-6주차 : KAIST PD 응용 – 성능 개선 Challenge
7주차 : Camera grabber
8주차 : Calibration
4주차부터 6주차까지 3주간 진행되는 성능 개선 Challenge는 정량적, 정성적 분석을 통해 문제를 정의하고, 방법론을 적용해보고, 이후 나온 결과를 분석하여 또 새로운 문제를 정의하는 연구의 사이클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우리는 학교에서 정답을 찾는 방법을 배웁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배우는 것은 처음부터 정해진 정답이 있고 그것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생에 처음으로 정답이 없는 문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스스로 답을 도출하고, 내가 만든 답을 다른 사람에게 설득해야 하는 연구의 과정이 제게는 매우 낯설었습니다.
URP 활동 중 ..
1주차에 인공지능 기초를 다지는 날 빼고는 매일 매일 새로운 것들에 대한 배움에 짜릿했습니다. 새로운 배움은 언제나 즐거우니까요 ㅎㅎ ! 저는 최유경 교수님의 인공지능 수업을 수강한 후에 URP 활동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 기초 개념에 대한 지식이 정말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1주차 때 backpropagation이나, receptive field에 대한 대화를 동기들끼리 나눈 적이 있는데, 아는 것이 부족하다 보니 그게 뭐냐고 물어보는 것밖에 할 수 없었던 적이 있습니다. 공부란 머리속에 지식을 넣는 행위가 아니라, 세상에 대한 resolution을 올리는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저도 단순히 부족한 지식을 메꾼다는 생각으로 공부하기보다는, 인공지능에 관련하여 참신한 드립을 하고 싶어서, 동기들이 하는 재미있는 인공지능 이야기들을 잘 이해하고 싶고 같이 웃고 싶은 마음에 설레는 마음으로 공부해 나간 것 같습니다.
조교님들께서는 동기들과 비교하지 말라는 말씀을 자주 해주셨는데, 사실 그러지 않으려 해도 바로 옆자리에 앉아있기에 서로의 진행률이 잘 파악되는데 어떻게 비교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부진한 저의 모습을 마주하면서 자괴감이 극에 치달을 때마다, 종종 세상의 외곽으로 뛰어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하루의 끝이 다가올수록 해내지 못하고 아직 남은 일들에 마음이 무거워지기 일쑤일 때,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URP 친구들이었습니다.
첫날 OT에서는 동기들 간의 활발한 소통을 강조하시며, 소통할 줄 모르면 성장할 수 없다. 혼자 하고 싶으면 퇴실 후 도서관으로, 함께하고 싶으면 함께 노를 저으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는 동기들이 없었다면, 감히 URP 활동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확답하기 어려울 정도로 동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task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받았다기보다는 지금 잘 해내고 있는지 몰라 낙담하고 있을 때, 같은 이슈를 겪고 있는 만큼 공감되는 조언들과 북돋움이 큰 의지가 되었습니다. 8주간 함께 달려오며 경쟁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것에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었고, 앞으로 연구실 생활 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면서 이러한 깨달음은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마치며 ..
오늘 소감문을 작성하며 2달 동안 재지 않았던 몸무게를 재봤는데요, 무려 5kg이 증가했습니다. URP 활동을 하면서 운동을 하루도 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저 스스로 깊이 실망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 이상의 일을 한 번에 하는 것은 왜 이리 어려울까요 ? 살아갈수록 모르는 것들 투성이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URP 프로그램을 주관하시고 참여할 기회를 주신 최유경 교수님과, 매일 길을 잃어 헤매고 있는 저에게 시간을 내어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신 김현우 멘토님 감사합니다.
도움을 주신 모든 조교님, URP 9기 친구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੭ु ›ω‹ )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