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동계][양희진] URP를 마치며

I. 소개

안녕하세요, 세종대학교 지능기전공학부 17학번 양희진이라고 합니다.

먼저, 저는 글을 잘 쓰는 편이 아니라 두서 없이 글을 작성을 하였습니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편입생입니다. 편입하기 전의 전공은 전기전자공학부였고 1학년 1학기를 수료하고 전적대를 자퇴하고 저희 대학교로 편입을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3학년 때 기본C라는 것을 처음 접해보았고 정규 학기 및 계절 학기 수업에서 인증 시험을 떨어진 학생이었습니다. 그 당시 C언어가 너무 어렵다고 생각도 들고 Computer Science 관련 분야에 대해서 벽을 느껴 뒤늦게 입대를 하였습니다. 부끄럽지만 복학 이후 3 번째 도전을 하고나서야 이수를 하고 고급C도 같이 통과를 하게 되었습니다.

위와 같이, 저는 잘하지 않는 학생입니다. 물론 학교를 편입하기 전에도 그렇고 편입한 이후에도 그렇고 연구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원하는 분야의 취업 문턱에는 [지원자격] 이라는 게 존재했고, ‘내가 이런 자격을 만들 수는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Developer가 아닌 Researcher에 대해서 깊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게 됐던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후회하는 행동 중 하나는 편입을 하고 나서 다른 제 동기들은 연구실에 들어가서 힘든 시간들을 보냈었습니다. 그때의 저는 ‘전공 듣기도 힘든데 왜 연구실까지 들어가서 고생을 하지?’ 생각이 더 컸고 ‘뭐라도 해야하나?’라는 고민만 계속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고민은 본인이 원하는 목표나 결과를 늦출 뿐 입니다. ‘무언가를 이루고 싶은데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또는 ‘연구라는 것을 본인이랑 적성이 맞는지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일단 한 번 무엇인지 맛이라도 보면 어떨까요?” 라고 답변을 드리고 싶습니다.

II. URP

i. URP가 무엇인가요?

먼저 URP는 Undergraduate Research Program로 학부연구생을 수행하기 위한 인턴 트랙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진행 과정을 설명하기에 앞서 해당 트랙을 진행하기 위해 제가 생각하기에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역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인공지능 이수 → 최유경 교수님 강의 이수자
  2. 기초적인 선형대수 내용
  3. Python의 기본적인 문법
  4. Object Detection의 흐름 정도(?)

(Optional) 논문을 읽어 본 경험

이 정도의 역량 밖에 없었지만, 꾸역꾸역 잘 버텨서 이수를 했네요.

ii. URP 진행 과정

☑️1주차

먼저 1주차 때에는 기본적인 인공지능의 이론/실습을 배우게 됩니다. 최유경 교수님 수업의 이수자라면 별 무리 없이 잘 넘어가실 수 있으실 겁니다.

☑️2주차

논문을 읽고 분석하는 시간을 가지는 주차입니다. 논문을 꼼꼼하게 읽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영어를 잘 못 하는 상태에서 논문을 읽었기 때문에 시간만 들인다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3주차

논문을 바탕으로 구현된 코드로 처음보는 데이터셋으로 논문의 Experiment에 해당하는 mAP에 대해서 원복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논문의 내용이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은 코드를 보면 좀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주차~6주차

많은 논문을 읽어보는 주차입니다.

3주차 때 했던 논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또 다른 데이터셋의 대한 성능 개선을 하게 됩니다. 이때 성능 개선을 위해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흘러갑니다.

문제 정의 → 관련 논문 찾기 → 적용 → 성능 분석

저 같은 경우는 문제 정의가 제일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기법을 사용하면 좋다’ 라고 생각하고 기법을 적용하고 성능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에 대한 문제가 있어보이는데 이걸 개선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접근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에 대해 교수님과 제가 상담할 때 꼭 이야기가 나왔던 문장입니다.

“문제에 대해 끊임 없이 질문을 던질 줄 알아야 한다. 만들어진 문제를 푸는 게 아니라, 본인이 문제를 만들고 그 문제를 푸는 것이 연구다.”

연구를 하기에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어떤 것인지 감을 잡는 시간으로는 충분한 시간이니 꼭 시간 투자를 많이 해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분석 같은 경우에는 성능이 개선 됐으면 왜 개선이 됐는지, 성능이 개선이 안 됐으면 왜 안됐는지에 대해 고민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원하는대로 개선이 됐다면 문제 정의를 잘 했다고 보면 되겠지만, 개선이 안 된 것에 대한 부분도 분석이 필요합니다. 저는 분석 또한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정량적 평가와 정성적 평가가 있는데 쉽게 말해서 정성적 평가는 시각화이고 정량적 평가는 수치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7주차

카메라로 부터 데이터 취득을 위한 주차입니다. 아두이노, 라즈베리파이와 같은 새로운 보드를 이용한 실습을 하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너무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으나 조교님의 도움으로 간신히 이해를 하고 잘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8주차

대망의 마지막 주차입니다.

카메라로부터 이미지를 얻기 위해 어떻게 동작하는지 이론/실습을 위한 주차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7주차 때 구현한 내용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취득하고 8주차의 내용을 사용하게 됩니다.

III. 생활

동기들은 저를 포함한 총 5명이었습니다. 첫 날부터 친해지기 위해 소통을 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친해지면서 알고 보니 모두 학구열, 의지, 열정이 강한 사람들이었고, 그걸 보면서 동기부여가 되어 잘 버텨냈던 것 같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매번 늦게 집을 갔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재밌었고 모두들 저랑 잘 맞는 사람들이라 시간을 정말 잘 보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저는 본의 아니게 해당 기수의 장을 맡았습니다. 앗, 그렇다고 제가 뭘 한 것은 없습니다. 사람이 많은 만큼 분명히 안 맞는 사람도 존재할텐데 별 일 없이 잘 맞는 동료들이라 좋았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것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같은 목표를 가지고 같이 하는 동료들이 있다면 큰 힘이 될 것 입니다. 향후 협업을 하기 위해서 소통은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힘든 시간을 같이 보낸 URP 9기분들에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연구실에 계시는 모든 연구원분들께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IIII. 후기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URP라는 과정을 통해 저는 성장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C언어의 for문 조차도 어려워했었던 제가 뒤를 돌아봤을 때, 어렵다고 소문이 자자한 URP를 이수를 했다고 생각을 하니 가슴이 웅장해졌습니다. 고작 URP가 끝난 것이지만 성취감을 감히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연구라는 과정을 통해 괴로웠고, 또 괴로운 것에 대해 고민을 하고 해결이 되면 그 괴로운 것은 재미로 바뀌게 됩니다. 앞으로 더 괴롭고 힘든 나날들의 반복이겠지만 그게 연구자로서의 길이고 제가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묵묵히 하다 보면 제게도 좋은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을 하며 진학을 하기로 했습니다. 연구라는 것에 대해 고민이 되신다면 꼭 지원을 해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 글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이만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uthor: rcvlab

RCV연구실 홈페이지 관리자 입니다.

2 thoughts on “[2023-동계][양희진] URP를 마치며

  1. 겨울방학동안 고생하셨습니다. 같은 편입생이셨고 나이도 같고 공통점이 많이 있는 것 같네요. urp기간동안 늦은 시간까지 열심히 분석하시고 질문도 자주 하셨는데 도움이 되셨나 모르겠네요.. urp동기들이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신 것 같아 감사합니다. 앞으로 rcv에서 함께 하시게 되어 기쁩니다.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co-worker로 함께했으면 좋겠네요ㅎ

    1. 안녕하세요. URP 기간 동안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URP가 끝난 이후에도 같은 팀이 되어 생활을 하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