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엑스리뷰를 작성하는 것 같네요.
1월부터 쭉 논문에 보고서, 제안서에 다중으로 치여 살아서 쓸 염두를 못낸 상태인데 거진 2주만에 쓰는 것 같습니다.
(원래는 쓰고 싶은 논문이 있어 작성 중이였는데, 리뷰하고 싶은 논문이 생각보다 어렵네요;;)
아마 3월 중순까지는 비슷한 상황이 지속될 것 같습니다.
쩝… 팀원분들 조금만 더 고생하죠 하하하하…ㅜㅠ
해당 다이어리는 친절하게도 주영님이 잡아주신 목차를 토대로 작성해볼까합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좋은 방향을 제시하고 고민하고 노력하시는 주영님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ㅌㅌ
작업하고 있는 과제가 어떤 것인지
현재 진행 중인 과제(혁신바우처)는 농업 분야와 AI를 융합한 과제로 로봇을 이용한 작물 수확 및 관리를 목표로 합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LiDAR와 카메라를 이용한 자율주행 파트와 작물의 파노믹스(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인지 파트로 구성됩니다.
예리하신 분들은 눈치채신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위에서 설명드린 파트 중 작물 레벨에서 인지하고 행동하는 파트가 없죠?!
그렇다면 맞게 보셨습니다.
과제마다 특징이 다른데 이번 혁신바우처 과제는 중소기업에게 선행 연구를 진행하는 기관에서 기술 전이하는 것을 메인으로 하는 과제에 해당합니다. 선행적인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며, 중소기업에서 선행 기술들을 기업 수준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번 과제의 핵심 목적입니다.
그렇기에 현재 수준에서 완숙된 연구들을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tmi… 로봇팔까지 가는 과제는 다음 주에 제안서를 작성할 예정입니다. 하하하…
거기서 우리 연구실이 어떤 역할을 하게될지
저희 연구실에서는 역시나 작물 인지 파트를 맡게되었습니다.
주관에서 요청한 작물 인지는 작물의 3차원 인지와 작물 질병 인지 2가지로 구성됩니다.
이중에서 저희는 작물의 3차원 인지만 맡게되었으며, 작물 질병 인지는 구영현 교수님께서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뭐… 사실 교수님께서 작물 질병도 저희가 맡을 수 있는 방향을 말씀해주시긴 했습니다만, 작물 질병 인지 파트는 진행하고 싶지 않다고 말씀드렸죠. 이 이유에 대해서는 해당 과제는 중소 기업에 기술 이전이 목표이며, 과제 특성상 실증을 중요시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실증 측면에서 작물 질병 인지는 난이도가 높은 편에 속합니다.
작물 질병 인지의 실증이 난이도가 높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작물 질병은 다양하고 희소하다.
- 다양하고 희소하기 때문에 데이터 셋 구축이 어렵습니다. 저희처럼 농업 비전문가가 작물 데이터 셋을 취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농업을 전문으로 하는 기관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엔씽에게 한 번 당해서 믿을 수가 없네요;;
- 실증을 보완할 공개 데이터 셋 부재
- 위 문제는 사실 실증을 대비할만한 공개 데이터 셋이 있다면 일부 해소가 가능하긴 합니다. 허나 현재 농업 분야의 질병 검출 수준은 특정 작물과 특정 질병에 한정된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촬영된 데이터 셋들은 대상 부위 (e.g. 잎 혹은 과육..)를 작물에서 분리하여 정제된 환경에서 촬영하였습니다. 그렇기에 농장에서의 실증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 실증 검증이 번거롭다.
- 위의 문제도 사실 학습 데이터와 평가 데이터가 동일한 양상을 띄워 자체 데이터 셋을 만들어서 수행한다면 해소되는 문제이긴 합니다. 자체 데이터 셋은 성능을 내가 원하는데로 맞추면 되기 때문에 수치적인 목표 성능을 달성하기가 쉽습니다. 허나, 신뢰도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에 뒷받침하는 자료도 필요하고 채워도 채워도 찜찜한 느낌이 듭니다.
이외에도 많기는 하지만 실증이 필수인 과제에서는 위와 같은 이유로 작물 인지는 아닌 것 같아 제외하고, 3차원 작물 인지만 수행하기로 했습니다.
제안서 작업하고 있는 내용 및 해야할 일
제안서 작업 중 공동연구기관으로 연구 파트 쪽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정산 파트는 감사하게도 화원님께서 맡아주시고 계시고요.
음… 작업하고 있는 내용이야 연구 파트 전반적으로 다 작성하는 중이라 차리리 연구 계획서를 어떤 순서로 작성하는지 설명드리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네요.
우선 연구책임자의 연구꼭지를 토대로 구성됩니다.
연구 꼭지는 과제의 간단한 흐름을 전달하기 위한, 간단한 문장 혹은 그림으로 표현된 자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럼 이를 토대로 저희 연구실 파트에 해당하는 연구 꼭지를 기반으로 스토리 라인을 만들고, 해당 스토리 라인을 기반으로 교수님과 미팅을 진행합니다.
진행된 미팅을 통해 저희 연구실에서 진행할 방향에 대한 연구 꼭지를 작성합니다.
작성한 연구 꼭지에 대해 교수님께서 검토 및 미팅을 진행한 뒤,
해당 내용을 토대로 논문 및 관련 자료 서베이를 진행합니다.
( 경우에 따라, 논문이 아닌 블로그나 정부 자료와 통계 기관의 자료도 서베이합니다.)
그럼 서베이를 진행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연구 꼭지의 필요성에 대한 뒷받침과 연구 내용을 구체화합니다.
연구 내용을 구체화하면서 근거 자료를 남기셔야 합니다!
뭐 구체화하면서 하나씩 격파해나가시면 됩니다.
(이거 이렇게 급 마무리 안하면 내용이 한없이 길어질 것 같네요)
제안서 작업하면서 아쉬운 점, 느낀점
음… 이번 제안서는 주관 기관이 과제 진행에 능숙하지 못해 저희 연구실이 나서서 주관기관처럼 진행했습니다. (화원님 고생하셨어요.)
대부분 주관 기관은 제안서 작성에 있어 베테랑이라 배움을 얻을 수 있었지만, 이번 경우는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이번 과제는 부사수들의 경험을 토대로 능력 향상을 목표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작성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가이드라인과 작성을 요청했습니다. 될 수 있는 한 제 도움 없이 작성하길 바랬지만, 주관 기관의 미숙한 스케쥴링으로 인해 타임라인이 꼬이면서 뭐… 아쉽죠…
과제 진행 시 주의할 점
과제에 대한 정량적/정성적 목표를 잘 챙길 것 !! 놓치면 생각보다 머리가 많이 아픕니다. 하하하
지키기 위한 방법은 아래에서 이어지는 것 같네요.
다음 작업 시 유의해야할 점
!! 목표 성능 !! 대다수 과제는 성능을 주관점으로 봅니다. 그렇기에 평가자들이 다양한 분야에 대한 각 전문가들을 모시는 것이 불가능하기 떄문에 성능 달성을 주 평가 요소로 보고 달성하지 못한 경우에는 과제를 성실하게 수행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줍니다… 그렇기에 목표 성능 작성에 있어 철철한 근거를 가지고 여러번의 검토를 진행한 다음에 작성하셔야 합니다. 진짜 피말립니다….
다음에 제안서 작업을 하게 될 연구원에게 해주고 싶은 말
음…. 조언이 필요하신 연구원들은 부담없이 저에게 찾아오세요. 저 학교에 오래 남아 있습니다…하하..
글로 남기는 건 제가 조금 더 성숙해진 다음에 글로 남기겠습니다.
김태주 연구원님이 과제를 맡아주시는 덕분에 너무 든든합니다ㅎㅎ
해당 과제 뿐만 아니라 앞으로 더 쓰실 과제들이 된다는 가정하에 파이팅입니다^_^
저희 팀에서 태주님과 도경님, 그리고 승현님까지 작물에 관련한 제안서를 작성하고 있다~는 내용은 알았지만 정확히 어떤 부분인지는 모르고 있었는데, 해당 글을 읽으니 그 내용을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한전 2차년도 연차보고서를 작성하며 많은 점을 배우고, 드디어 1인분 정도는 해보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기회가 될 때는 제안서도 작성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태주님 그리고 저희 팀 모두 화이팅입니다 :):)
제안서 작업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디데일한 부분까지 봐주시고 도움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작업때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