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학기][최준영] URP 를 마치며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지능기전공학부 무인이동체공학전공 20학번 최준영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있으신 분은 분명 URP에 관심이 있거나, 대학원에 관심이 있으신 분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글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되기를 바라며 왜 URP를 지원했는지, URP에서 무엇을 했는지, URP를 하면서 느낀 점과 전달하고 싶은 것들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지원 동기]
저는 컴퓨터비전에 관심이 있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일상속에서도 과학적인 사고과정을 즐기는 편입니다. 오래전부터 인지과학에 대한 관심이 있었기에 컴퓨터가 사고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것은 항상 흥미롭게 느껴졌고 재미있었습니다. 대학원 진학에 대해 관심이 있었지만 정확히 연구실 내의 프로세스는 어떻게 돌아가고 또 연구를 어떻게 진행하는 지에 대해 말로만 들어서는 알기 어려웠던 점이 많았습니다. 직접 해봐야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었을 것 같았고, 학부 연구생으로 활동해보고자 했습니다. 1학년때부터 여러 연구실 중 특히 컴퓨터 비전을 연구하는 최유경 교수님의 RCV Lab에서 학부연구생을 하고 싶었습니다. 지원하기 이전에 컴퓨터 비전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오랫동안 마음 속에 품고 지원을 미뤄왔습니다. 휴학을 통해 시간이 마련된 지금 이 시기에 학부연구생을 꼭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날 공교롭게도 학부연구생을 모집한다는 글이 올라왔고 바로 지원서를 작성했습니다.

컴퓨터 비전을 비롯한 인공지능 분야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혼자 공부해 나가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접하게 되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부는 여러 개의 긴 수식들과 기본적으로 인공지능이 가지는 방대한 내용으로 인해 어디서부터 책을 참고하더라도 어떤 방향으로 시작해야 할 지 감이 전혀 가지 않을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 그러했고 이에 대한 방향성을 잡고 싶었습니다. 실습위주면서도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수립되어 있는 URP 프로그램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URP 진행과정]
URP 진행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수마다 세부적인 부분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네요)
각 주차의 내용은 독립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 다음주차의 내용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므로 꼼꼼하게 공부할수록 좋습니다.

1~2주차 : 인공지능에 대한 기초 공부
2주차  :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 및 코드 이해
3~4주차 :  SSD기초 Pascal Dataset을 이용하여 베이스라인 원복 및 논문읽기
5~6주차 : KAIST Dataset을 이용하여 베이스라인 구축하기, Dataset에 맞는 로더 작성하기
6~7주차 : RGB-Thermal 데이터를 활용하여 SSD 베이스라인 구축하기
7~10주차 : SSD 개선을 위한 R&D 경험
방학중에 지원하시는 분들은, 학기 중에 진행된 부분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참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느낀점]
혼자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기들과 조교님들께 도움을 구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환경설정과 같은 핵심이 아닌 문제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는 피해야합니다. 조교님들은 이러한 문제에 전문가이시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사소한 문제는 빠르게 해결하고, 핵심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성능개선과 같이 핵심적인 내용들은 혼자 고민해보는 시간을 보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민을 통해 어떤 문제에 대한 통찰과 자신의 주관이 만들어집니다. 저의 경우 성능개선을 위해 정말 많은 논문들을 조사하였고 제 자신의 주관이 확고하지 않았다면 여러 논문의 내용을 소화하고 필요한 정보만을 선별해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정보를 우선 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많은 논문을 읽으려 노력하였고 그로부터 성능개선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URP 기간은 한정되어 있어 더 다양한 논문의 내용을 시간내에 구현해보지 못한 것입니다.

URP를 하게 되면 얻는 것이 정말 많다고 생각합니다. 제 대학생활에서 가장 바쁘고, 가장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기간입니다. URP가 없었다면 늘 그렇듯 혼자 공부하며 어려움을 많이 겪었을 것입니다. URP에 참여하면서 돈으로도 환산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는 여기서 진짜 많은 감정을 느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게 느껴질 수 있는 이 시간동안 컴퓨터비전 프로젝트를 비롯한 많은 것들을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세미나를 비롯한 활동들로부터 제가 배운 것을 전달하는 능력과 소통의 중요성을 깨닫기도 했습니다. 학부 수업에서 느끼지 못한 전공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었고, 진로를 비롯하여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하는 지에 대해서 제대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제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알 수 있었으며 장점을 극대화하고 조교님들의 피드백을 참고하여 단점을 보완하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앞으로 대학원, 취업, 심지어 일상의 일들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URP 프로그램을 주관하시고 제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교수님과 학기중의 바쁜 일정들에도 불구하고 URP 멘티들을 위해 시간을 쪼개어 도와주신 멘토님들, 그리고 길면서도 짧았던 시간동안 함께하며 도움을 주고받으며 성장을 이뤄낸 동료분들에게 감사드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 URP지원을 망설이고 있는데 이 글을 보게 되셨다면, 도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URP 과정은 연구가 본인에게 잘 맞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이후에 연구 또는 개발을 선택하는 그 순간이 올때 적어도 덜 후회할 만한 선택을 위한 판단의 밑거름이 될 테니 최선을 다하는 것은 훗날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더불어 정말 컴팩트한 시간에 방대한 분량의 내용을 진행하다 보니 해당기간에 다른 것을 할 여유는 없었습니다. 정말 바빠질텐데 그럼에도 건강 꼭 챙겼으면 합니다.

Author: rcvlab

RCV연구실 홈페이지 관리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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