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학기][강응주] URP 를 마치며

안녕하세요. 저는 지능기전공학부 3학년 재학 중인 강응주입니다. 약 3개월간의 URP 과정을 통해 얻은 고민에 대한 답과 느낀 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URP 또는 RCV 연구실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되어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URP 지원동기]
저의 URP 지원동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인공지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즐거웠다.
2. 인공지능 분야로 취업을 하려면 석사는 필수다.
3. URP를 경험한 사람들 및 RCV 연구실에 연구원 생활을 경험한 사람이 주변에 많다.
4. 대학원 연구실의 생활을 경험해 보고 싶다.
5. 지금까지 해온 것이 많이 없어서 뭐라도 해봐야겠다.
6. 개발자로의 전향은 언제든지 할 수 있다.
7. 대학교 전공생의 이점을 살리고 싶다.

제가 인공지능 분야로 진로를 정한 이유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저는 동아리 스터디, 학교 강의 등을 통해 인공지능을 접하고 공부하였습니다. 제가 공부한 내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성능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큰 즐거움을 얻어 자연스럽게 인공지능 분야로 진로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현재 국비 지원 개발자 교육 프로그램은 정말 많아졌고, 이를 통해 비전공자도 개발자의 길을 걷는 경우가 많이 생겼습니다. 저는 똑같이 개발자의 길을 걷는다면 대학교 전공생의 이점을 살릴 수 없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어서 대학원 진학에 대해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인공지능 분야로의 진출을 고민하던 저에게 “인공지능 분야로 취업을 하려면 석사는 필수다.”라는 이야기와 주변인의 조언으로 학부연구생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RCV URP를 알게 되었고, 프로그램 기간 동안 CV를 통한 “연구“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하여 대학원 진학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URP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URP를 지원하게 되는 분들의 지원 동기는 다양하지만 저의 지원 동기와 유사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1번, 4번이 큰 지원 동기가 된다면 URP를 꼭 참여해서 연구에 대해 경험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3번은 다른 분들의 URP 후기를 통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 URP 후기 열람을 통해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5, 6, 7번의 이유로 연구 및 대학원 진학에 고민을 한다면 UPR 지원 전 감상문을 작성할 때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는 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URP 진행과정]
기존 URP는 방학 기간에 진행하지만 이번 URP는 학기 중에 진행되어서 이전 URP와 과정이 조금 다르지만 어떤 과정을 통해 연구를 경험하게 되는지 간략하게 요약하겠습니다.

1주차: 인공지능에 대한 기초 공부(pytorch)
2주차: VGG16에 대한 논문을 읽고 구현
3-4주차: SSD에 대한 논문 이해 및 베이스라인 원복
중간고사 기간(2주)
5주차: task에 맞게 코드 수정 및 원복
6-8주차: 성능개선(연구)

나름 인공지능에 대한 지식이 있고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던 저의 생각이 산산조각 나는데 1주차면 충분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인공지능은 빙산의 일각이었습니다. 2주차부터 논문을 읽고 아키텍처를 이해한 후 코드로 구현하는 과정을 진행하게 되는데, 처음 논문을 읽어 보게 되었고 논문이 영어로 쓰여 있었기 때문에 어려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특히 SSD 논문을 처음 읽을 때는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 하고 포기하고 싶었지만 멘토 분들의 도움과 동기들과의 세미나를 통해 조금씩 논문에 대해서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5주차에 task에 맞게 베이스라인을 설정한 후 3주 동안 성능 개선 챌린지를 통해 R&D를 경험하였습니다. 분석을 통해 문제를 정의하고, 정의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적용해 실험한 후, 실험의 결과를 분석하는 과정이 R&D의 파이프라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R&D에서 과정을 통해 느낀 점은 아래에 기술하겠습니다.


[느낀점]
저는 URP를 지원할 때와 URP가 종료된 지금의 마음이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대학원 진학을 마음 속으로는 결정하였지만 이 길이 정말 맞는 것인가 고민하고 있었는데, URP를 통해 연구에 대해 경험하고 제가 연구와 잘 맞는지 확인하는 뜻 깊은 시간을 통해 고민을 해결하였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제가 느낀 연구의 본질은 “정답이 없는 것에 정답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능동적인 사고와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저를 판단했기에 위 본질을 실제로 맞닥뜨렸을 때 힘들지만 열정과 즐거움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이와 달랐습니다. “왜?”라는 질문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은 저에게 적합한 업무가 아니었고, 즐거움보다는 스트레스가 더 컸습니다. 특히 제가 적용한 방법에 대한 결과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를 통해 의미 있는 정보를 얻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5주차 동안 이론을 학습해 이를 적용하여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는 즐거움과 자신감을 얻었기에 더욱 스트레스가 크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연구실 생활은 생각보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학기 중 URP를 진행하였고 중간고사 이전에는 알바를 병행하였기 때문에 생활에 대한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연구실에 계신 멘토 분들, 대학원생분들의 생활을 직접 옆에서 보고 느끼면서 “과연 내가 이분들처럼 열심히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연구하는 것이 즐겁고 호기심이 가득해서 계속해서 탐구하는 자세를 가졌더라면 생활에 대한 부분이 걱정이 없었겠지만 위에서 기술하였듯이 저는 즐거움보다 스트레스가 더 많았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연구가 아닌 개발의 길을 걷기로 마음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만약 제가 URP를 경험하지 않고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다면 지금 했던 고민을 대학원생 때 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저는 URP 기간 동안 스스로 최선을 다해 연구를 경험하였기 때문에 후회 없이 지금과 같은 선택을 하였습니다. URP를 진행하는 동안 최선을 다해서 프로그램에 임한다면 대학교 생활에서 가장 뜻깊은 시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URP가 끝난 후에 확신을 갖고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URP 프로그램 참여의 기회를 주신 교수님과, 도움을 주신 멘토 분들,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한 동기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Author: rcvlab

RCV연구실 홈페이지 관리자 입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