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X-Review는 제 첫 논문을 작업하면서 무엇을 느꼈는지에 대해 작성하고자 합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논문을 작성하면서 느낀점을 기록해두면 나중에 더 성장했을 때 이땐 이랬지 하며 비교할 수 있지 않을까하여 작성해봅니다.
방향 설정
이 논문을 쓰기 전에 서베이 논문을 많이 읽어보지 않아서 어떤 주제에 대해서 설명을 해야 하나를 결정하는데 시간을 많이 쏟은 것 같습니다. 서베이 논문을 쓰기 위해서 VAD (Voice Activity Detection)에 대해서 서베이 하는데 그 리스트를 만드는 것 또한 굉장히 느렸어서 지적을 받았습니다. 리스트를 만드는 이유는 이 분야에서 방법론들이 지금 어떻게 연구되어 있고 어떤 방법론들이 나왔는지 분류하기 위함인데 저희는 하나 하나 읽고 정리하고 리스트에 추가하고 이렇게 작업했던 것이었습니다. 사실 왜 이 리스트를 만드는지에 대한 목적을 생각하면 되었을 일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잘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었습니다. 왜 이 리스트를 만드는지 생각하며 만드니 빠른 시간 안으로 리스트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부담감
앞에서 만든 리스트에서 논문에서 중심적으로 설명할 방법론들을 선정한 뒤에는 이것을들 이해하고 이것에 대해서 요약해서 전달하면 끝이구나 생각하였습니다. 방향을 설정하는 것보다 오히려 시간이 덜 들지 않을까 생각하였는데, 실제로 작성해보니 내가 이해한 것이 제대로 이해한 것인지, 혹시나 틀리게 이해한 것은 아닌지, 방법론을 설명할 때 내가 틀리게 설명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부담감이 굉장히 심했습니다.
특히나 제 논문으로 인해서 독자가 잘못된 정보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닌가하는 걱정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무언가를 적을 때마다 부가적으로 설명을 계속 붙이게 되고 그러다 보니 분량이 늘어나고, 논점은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불안감은 제가 논문을 얼마나 꼼꼼하게 보았는가에 대해서도 차지하지만 애초에 제 공부 스타일이 확신을 가지고 공부하는 그런 것은 아니였기 때문에 제가 작성한 글에 대해서 더 불안했던 것 같습니다.
정해둔 방식 없이 글을 작성하면서 설명을 마구 붙여 쓰는 방식에서 사수 연구원님을 통해 나중에 (방법론 특징 -> 모델 구조 설명(혹은 방법론 설명)->contribution 설명) 이렇게 전개 구조를 가져가며 논문의 특징광 방법이 한눈에 보이면서 부담감이 옅어진거 같습니다.
시간 관리 및 체력 관리
다행히 논문을 쓰면서 기간이 연장되면서 기존의 주어진 시간에 비하면 많은 시간을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문 마감일인 주에는 굉장히 시간에 헐떡였는데, 하필 이 주에 기말고사 대체 과제를 하루 건너 연달아 발표하는 상황이 연출된 것입니다. 이것을 같이 준비하느라 시간적으로 굉장히 헐떡이면서 논문을 작성한 것 같습니다. 논문에 소홀해진 것은 아니지만 가뜩이나 논문으로 인해 잠을 줄였는데 여기에 발표 준비를 위해서 더 잠을 줄여버리니 나중에는 계속 각성상태를 유지해야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습니다. 학기 중에 쓰는 논문이기 때문에 과제 관련하여 미리 진행해두거나 했어야 했는데 이러한 부분이 미흡했다는 것을 느낀 부분이었습니다.
글쓰기 실력
가장 많은 지적과 피드백을 받은 부분 입니다. 제 글쓰기가 많이 문제가 있구나 생각을 해봤지만 실제로 이렇게 심각하구나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제 글에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가장 문제라고 생각한 것은, 피드백을 받기 전까지 어디가 문제인지를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피드백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문제인지 파악하지 못한 적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구어체스럽다’라는 피드백이었는데, 구어체와 문어체 차이가 설명된 글을 보면서 제가 쓴 글이 어디가 문제인지 파악하고자 했는데 계속된 피드백에도 어디가 문제인지 모르는 저를 보면서 제가 이렇게나 국어 능력이 부족했나 싶었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해 막막했던 것 같습니다. 어찌어찌 수정하면서 지금은 무엇이 문제였는지 어렴풋이 이해가 가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논문을 쓰면서 가장 제 자신에게 많이 실망한 부분이라 앞으로는 어떻게든 책을 읽는 등 여러 방법을 취해서 개선하고자 합니다.
사실 제가 작성한 논문은 실험 논문도 아니고, 고작 2페이지밖에 안되는 논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자신에 대해서 많은 문제점과 한계를 봤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논문을 작성하면서 느낀 문제점에 대해서 계속 개선하는 방향으로 행동하고자 합니다. 논문을 쓰면서 많은 도움을 주신 홍주영 연구원님, 이광진 연구원님, 황유진 연구원님 그리고 여러 피드백을 주신 RCV 연구원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나중에 이 글을 봤을 때 내가 저런 때도 있었지 하는 시기가 오기를 기대하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과정에는 이유가 있다고 하지요. 김주연 연구원은 이번 기회를 통해 연구자의 자질 중 하나인 논문쓰기를 맛보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항상 읽기만 하던 논문을 쓰는 입장이 되어보면 앞으로 어떤 관점으로 논문을 읽어야 하는지 알게되기도 한답니다. 아무쪼록 첫 논문 제출 축하하며, 작은 성취를 통해 또 한번의 도약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