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상반기를 마무리하며~

안녕하세요.

X-review를 이렇게 다이어리 느낌으로 적어본지 엄청 오래된거 같네요. RA-L 논문 작성기 이후로 없는거 같은데 벌써 1년 반정도 전 이야기네요.

아무튼, 거두절미하고 이번주에는 지난 상반기에 어떠한 일들을 했는지에 대한 회고록과 앞으로 남은 졸업학기 동안에 어떠한 연구를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간략하게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먼저, 해당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저에 대해서 잘 아는 연구실 연차가 오래된 분들일 수도 있고, 이제 새로 들어오신 신입분들일 수도 있으니, 읽으시는 분들로 하여금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저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기계공학과를 전공하였고, 코딩이 좋아서, 인공지능이 좋아서, 컴퓨터비전이 좋아서 RCV에 학부연구생을 지원하였습니다. 그리고 인연이 이어져서 현재 석사학위를 하고 있으며, 이제 졸업학기만을 앞두고 있네요.

처음에 연구실을 지원할 때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전공을 바꾸면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뒤쳐지지 않을까? 연구주제는 어떻게 잡아야하지? 코딩실력을 어떻게 늘릴 수 있을까? 내가 한 결정이 맞는걸까? 어떻게 하면 석사생활을 보람차게 보낼 수 있을까? 등등이 저의 고민거리 였는데요. 다행히도 교수님이 최대한으로 배려해주셔서 적성에 맞는 연구주제 ( object detection)을 찾을 수 있었고, 관련 과제참여 및 논문작성과정을 거치며 연구자로서 성장하는데 많은 보탬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새는 과거에 했던 미래에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고민들보다는 현재작성중인 논문, 후속논문, 취업, 졸업논문,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인생설계 등등이 가장 큰 고민거리인거 같네요. 사실 막 스트레스받고 걱정되는 고민거리라기 보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지는 건강한 고민거리가 대부분인거 같네요.

무언가 정리가 안되는거 같아서 좀 더 고민거리를 요약하고 그 고민을 해결하기위해 현재 취하고있는 액션을 정리해보자면 대충 이렇네요…

  1. 현재 작성중인 Sensors에 제출할 논문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이야기 흐름을 논리적으로 가져갈 수 있을까?
    • 스스로 납득할만한 논리적 흐름인지 지속적인 생각 (물류환경에서 무인지게차에서의 보행자 검출이기 때문에, 자율주행분야와 달리 많은 연구가 진행되진 않았으며 이로인해 새롭게 문제를 정의해야하는 경우가 많았음. 과연 그렇게 정의한 문제들이 논리적인가에 대한 고찰)
  2. 후속 논문 / 졸업 논문의 주제를 어떻게 가져가는게 좋을까?
    • 3D 쪽으로 논문을 쓰기에는 부담스러우니 Small Detection쪽으로 써볼까? Small Detection으로 쓰고 한전과제하고 얼라인을 맞추면 과제도해결하고 실적도 쌓고 좋지 않을까?
  3. 취업하려면 NCS, 코딩테스트, 면접 등등 준비해야할게 많네? 평소에도 미리 준비해두어야 하지 않을까?
    • NCS, 코테 둘다 책을 사두었는데 매주 주말마다 꾸준한다고 하면 거짓말인거 같고, 간간히 주말마다 문제풀어보면서 대비중… 9월에 올라올 공채들을 준비하려면 좀 더 열심히 대비필요.
  4. 향후 해외 이직 준비
    • 현재까지 약 5년정도 전화영어 주 5회 꾸준히 하는중
    • 제 2외국어 스페인어 취미삼아 통근길에 틈틈히 공부중 (해외이직에 도움이 될진 모르겠으나 일단 취미… 시작한지 한달 됨 꾸준히 해볼생각)
    • 영어 스터디그룹(주1회 2시간정도)를 통해 회화실력 향상
  5. 연구는 장기적인 싸움이라서 스트레스/시간/체력/건강관리도 중요한거 같다.
    • 매일 30분정도는 운동(최근에는 걷기위주) 하려고 노력중. (논문이나 과제마감하느라 너무 바쁠 때 빼고는 꾸준히 지키는 중, 향후 웨이트 트레이닝, 탁구, 테니스, 수영 등으로 전환 해 볼 생각)
    • 가끔은 주말에 각잡고 뇌에게 휴식할 시간을 주는 것의 필요성을 많이 느낌. 쉬면서도 조바심, 불안감에 시달리면 결국엔 오히려 악효과를 가지고 올 수 있음. 그래서 보람찰만한 스스로 성취를 이루면 그에따라 보상/휴식을 부여하려고 노력중.

뭔가 글을 계속 쓰다보니 상반기 및 여름방학동안에 했던일을 돌아보기 보다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연구실에서 했던일들과 제가 현재하고 있는 고민에 대해서만 적은거 같네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지난 상반기 / 여름방학 동안에 했던 연구들을 돌아보겠습니다.

저는 해당기간동안 주로 YOLO와 SSD를 이용한 multispectral detection 연구를 해왔습니다.

음… 구체적으로 했던 연구들을 다 언급하기보다 키워드식으로 말씀드리자면 YOLO와 attention 알고리즘을 베이스로 사용하여 FLIR2 데이터셋에서 misalignment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다양한 시도 (optical flow, mis-alignment aware 모듈, attention 알고리즘) 등 실험을 하였었는데요. 결과론적으로는 flir v2에서 성능이 잘 나오지 않는건 데이터셋의 문제이다 라는 딜레마에 빠져 최근에는 FLIR V2 데이터셋에서의 벤치마킹을 위해 설계해둔 yolo기반의 멀티스펙트럴 검출 알고리즘을 potenit 데이터셋에 접목하고, 추가적으로 검출한 보행자의 centroid distance를 예측하는 모델 연구를 하였고, 현재는 이러한 연구내용을 바탕으로 논문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논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고, 이슈도 많았지만, 결과론적으로는 현재 마무리단계에 있는데요. 생겼던 이슈에 대해서는 말하자면 길지만… 간략하게만 이야기하자면 YOLO를 통해 예측한 depth 값이 ssd를 통해 예측한 값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이슈가 있었는데요. 이를 개선하기위해 처음에는 디버깅 레벨로 접근했고, 이후에는 다양한 실험을 하였는데요. 결과론적으로는 yolo가 갖는 한계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어찌보면 시간을 많이 허비 하였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개발역량을 높이는 좋은 기회였던거 같기도 합니다. 이제 회사가서도 개발을 시키면 어떻게 해서든 따라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git 하고 wandb가 많은 실험을 동시에 진행할 때 얼마나 좋은 툴인지 느낀 계기가 됐습니다. shell script에 코드를 실행할 때마다 git commit을 해주고 wandb에 해당 commit의 hash값을 백업해두면 나중에 해당실험에 쓰인 코드와 실험환경세팅을 그대로 가져다가 브랜치 따서 쓰기 좋았고, 이러한 방법을 통해 많은 실험결과를 효과적으로 정리하고 관리할 수 있엇습니다.

현재 작성하고있는 센서스 논문 작업 이외에도 상반기에는 한전중간보고서도 막아야했고, Agriculture 논문도 김태주연구원과 공동작업을 했으며 다양한 일들이 있었는데요.

앞으로 졸업까지 남은 기간동안에는 빠르게 현재 논문을 마무리하고, 취업/졸업논문 준비하면서 sci한편은 더 쓰는걸 목표로 해봐야겠습니다.

Author: 김 형준

Robotics, Computer Vision

1 thought on “2022 상반기를 마무리하며~

  1.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고자 노력하는 그대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보통 어떤 일이든 항상 내가 원하는데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그런지 인생 혹은 연구의 방향성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 내 앞에 이루어지는 매 순간순간의 현상만으로 나를 평가하기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내가 나아가고 발전해 가는 모습으로 평가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 듯하여 큰 걱정이 되진 않습니다만, 앞으로 살면서 마음 어려운 일이 올때도 그리 생각해 보시죠. ㅎㅎ
    꿈꾸면 언젠가 이루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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