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 작성기 (IEEE Access)

이번에 IEEE Access에 게재 승인된 저희 논문 “Exploring the Temporal Cues to Enhance Video Retrieval on Standardized CDVA”의 후기를 작성하고자 합니다.

Publish된 제 논문을 갖기까지 꽤나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이전까지 여러번의 논문 작성 과정이 있었으나, 매번 떨어졌었기 때문에 이번 논문이 제 첫 논문이라 할 수 있겠네요.

사실, 이렇게 첫 논문이 늦어졌던 이유로는, 제가 매번 도전했던 학회들이 첫 시도에 붙기에는 난이도가 높은 학회였었기 때문입니다. ICRA, ACM MM, CVPR 모두 각 분야에서 최고라고 불려도 이상하지 않은 학회들이였습니다.

당연히, 이렇게 높은 학회들에 도전했던 이유는 이 학회에 붙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기도 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제 분야의 여러 사람들에게 리뷰를 받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물론, 저희 교수님께 들고가서 바로바로 피드백 받는게 논문에 대한 가장 빠르고 좋은 리뷰를 받는 방법이기는 했지만, 여러 사람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었던 것이지요.

이 선택에는 장단점이 확실하게 존재했습니다. 먼저, 장점으로는 앞서 언급했듯, 연구에 대해 퀄리티 높은 여러 의견을 받을 수 있어서 생각하지 못했거나 놓쳤던 부분에 대해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연구에서 문제 정의를 하거나 실험 설계를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그러나, 단점으로는 실적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것이 있습니다. 높은 학회인만큼 실력이 충분하지 않다면 떨어질 확률이 높으며, 연구자는 결국 남는게 실적이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저 또한 이번 IEEE Access에 논문을 투고하기 전에 이러한 장단점들이 제 스스로에게 영향을 미쳐왔었습니다. 특히, 장점보다는 단점이 좀더 영향을 끼쳤었고, 이때문인지 장점으로 인해 실력이 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적이 부족했기때문에 “정말 실력이 늘고 있는 것인가”와 같은 장점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의문도 들곤 했습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이번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고, 맨 처음에는 실적을 빨리 쌓기 위해 좀 급하게 실험 설계를 했었습니다. 마음 한편으로는 contribution이 조금 부족한 걸 알고 있었음에도, 이전에 했던 걸로만 잘 포장해서 빠르게 마무리 하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진행하는 와중에 마음이 불편한 상태였고, 하루는 집에 가서 논문에 들어갈 콘텐츠들을 리뷰하게 되었습니다. 리뷰어가 된 입장에서 봤을 때, 제가 당시 설계한 콘텐츠만으로는 Accept을 줄 수 없었고, 너무 마음이 급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스스로에게도 컨펌을 받지 못했는데 남에게 리뷰를 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스스로 현재 연구의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contribution을 추가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론을 설계하고자 했습니다. 어떻게하면 비디오 내 한 shot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고, 그 사고 과정 끝에 TNIP 초기 아이디어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임근택 연구원과 계속 디스커션하며 TNIP의 구조를 완성하게 되었고, 논문 라이팅을 하면서도 스스로 놓쳤던 부분에 대해 계속 리뷰하면서 수차례 리라이팅 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 과정을 모두 거치고, 제 스스로에 대해 컨펌이 났을 때 제출하게 되었고, 결국 Accept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실적도 얻게 되어 불안감도 살짝은 사라지게 되었으며, 저희가 제안한 TNIP도 표준인 CDVA의 성능을 많이 높여 SOTA에 준하도록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했을 때, 제가 얻은 것 중에 가장 큰 것은 Self-Review Confirm에 대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는 제 연구에 대해서 스스로 여러 공격을 했을 때, 모든 것에 대해 디펜스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빈틈이 있음에도 마음이 급급하거나 귀찮거나 하는 이유로 간과할 경우, 이러한 마음 가짐으로는 운이 좋게 그 작업에 대해 실적으로 얻을 수 있더라도 연구자로써의 실력 향상이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이번 저널 작업을 통해 얻었던 마음 가짐을 기저에 두고 앞으로 계속 좀 더 좋은 연구를 하기 위해 노력해보겠습니다. 나중에 저와 같은 상황에 놓인 연구원이 있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작성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Author: 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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