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P를 이수하고 그 느낀점들을 이전에 작성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조교의 입장으로 글을 작성하게 되었네요. 느낀점도 많았고 배운점도 많았고 이러한 순간들을 적어보면서 나중에 두고두고 보면 좋을 것 같아 글로 남깁니다.
하계 조교를 마무리하며
지난 하계 조교는 연구실에 들어온지 6개월 정도 지났을 때 URP를 조교를 맡게 되었습니다. URP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커리큘럼을 어떻게 구상할 지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 총괄조교였던 김태주 연구원님은 가장 최근에 들어온 저희가 중심이 되어 프로그램을 계획하길 바랬고, 그 과정 속에서 저희 기수가 URP프로그램을 이수하던 당시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하계 URP 커리큘럼을 계획하게 됐습니다.
하계 URP 프로그램에서는 하나 새롭게 추가된 부분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저희 URP 기수의 의견을 반영한 인공지능 기초 시간을 가지도록 하자 입니다. 이 의견이 제안된 배경을 얘기하자면 제가 URP를 진행할 때 인공지능 강의를 듣고와도 SSD를 이해하는 것은 Gap이 너무 크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시에 저는 특히나 1주차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1주차에 새롭게 제안된 부분에 대해서 제가 메인조교를 맡아 세미나와 멘티들 질의응답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설문조사를 통해 알게 됐지만 만족도는 나름 높았다고 해서 조금 보람찼던 기억이 나네요.
특히 하계 조교를 활동할 때 담당 멘티가 김우혁 멘티 였는데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이 멘티로 들어오게 돼서 꽤나(?) 재밌게 조교 활동을 했던 것 같습니다. 배우려고 하는 의지가 강해서 제가 자주자주 내려가서 얘기 나누고 알려주고 했던 기억이 나는 것 같습니다.
또 하계 URP에서는 7주차에 신정민 연구원과 함께 Calibration 주차에 들어가게 됐는데, 보조적인 조교 활동을 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URP 진행하고 대략 4~5개월 정도 지난 상태라 그래도 어느정도 기억도 나고 해서 알고 있는 내용들은 잘 정리해서 인원들 질의응답할 때 대답해준 것 같습니다.
하계 조교를 활동하고 나서 나중에 교수님과의 얘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말을 했었지만, 저는 생각보다 누구를 가르쳐주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보람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또한 누군가를 가르쳐주기 위해서는 스스로 공부가 완벽하게 되어있어야 한다는 점, 가르쳐주는 과정에서 배우는 게 더 크다는 점을 느낀 것 같습니다.
동계 조교를 마무리하며
동계 URP 프로그램에서는 총괄조교를 맡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에 당황하기도 했고, 조금 걱정이 앞서긴 했지만 그래도 잘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동계 URP는 저희 동기들(홍주영,이승현 연구원)과 하계 URP 연구원들(이현주, 이광진) 그리고 신정민연구원과 한대찬연구원이 메인 조교로써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스케쥴은 그래버에 2주를 할당한다는 점이 처음 시도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또한 공간적인 부분도 조금 변경이 있었는데, 저랑 이승현 연구원과 동계 URP 인원들이 같은 공간을 사용한다는 점 이었습니다. 그런데 인원들이 생각보다 그렇게 활발하게 소통을 하지 않은 느낌이 들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논의를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총괄 조교로써의 어려움도 조금 있었습니다. 사실 동계 방학일때는 IEEE access 논문을 작성하고 있었고 관련된 실험도 계속해서 하고 있던 상황이라 저 스스로의 스케쥴을 신경쓰기도 벅찬 상황이었는데, URP 전반적인 스케쥴을 관리하고 URP 인원들의 전반적인 상황을 체크하려다 보니 가끔은 정말 정신이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총괄조교로써 좀 더 인원들에게 자주 다가가고 소통을 했어야 했지만 이런 부분들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조교들끼리도 소통을 조금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조교들의 피드백도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인원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총괄조교의 역할이 중요하겠지요.. 저는 이부분에 대해서 좀 부족했던 것 같지만.. 만약 다음에 총괄조교를 다시 하게 되거나 총괄조교가 된 인원이 있다면 이러한 부분을 꼭 강조해서 얘기를 해줄 것 같습니다.
이번 동계 URP 프로그램 중간에 연구실내에 오미크론 양성 반응이 나타난 연구원들이 몇명 생겨서 프로그램 진행이 매끄럽게 되지 않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거의 프로그램 막바지에 이러한 상황이 발생해 끝맺음을 어설프게 맺은 느낌도 없지 않아 있어 조금 아쉬운 기분이 들긴 합니다.
지난 하계 URP에서 느낀 부분은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이 재밌고 그 과정 속에서의 배움도 정말 크다는 것이었는데 이번 동계 URP에서 느낀 부분은 소통의 중요성이라 정리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URP 인원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 만큼은 항상 최고였기에 저도 자극 받아 겨울방학을 열심히 보냈던 것 같습니다. 동계 URP에서는 처음 해보는 총괄조교에 대한 부담감으로 시작을 했지만 지금의 감정으로는 다시 한번 해서 더 잘해보고 싶은 생각도 드네요.
이상으로 URP 조교를 마무리 하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