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동계][조용재] URP 를 마치며

안녕하세요~! 저는 컴퓨터공학과 18학번 조용재라고 합니다 🙂 이번 2022 동계 URP를 RCV 연구실에서 참여하였고 짧았던 8주 간의 경험을 통해 얻은 내용들을 풀어보려 합니다.

진로

4학년이 다가오면서 점점 급해지는 마음과 함께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한 나날이었습니다. 복학하고 뭔가라도 해봐야겠다는 마음과 이왕이면 간지나는 걸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인공지능 공부였지만 막상 이 공부를 계속해야하나에 대해 고민으로 이번 겨울에 할 만한 프로그램이나 프로젝트를 찾고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동기의 추천으로 학부연구생으로 대학원의 맛을 보라는 말을 들었고 RCV 랩실에 지원을 하게되었습니다. CV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공부 방향도 모르겠고 뭘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던 저에게 이 곳에서의 경험은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고 미리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대학원을 고민하거나 생각을 해본 사람은 많겠지만 연구실에서 뭘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저에겐 연구실이 정말 미지의 세계였고 호기심 그 자체였습니다.

그렇게 이번 URP를 시작하게되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순간을 되돌리고 싶을 만큼 실수 투성이었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AI 공부에 대한 사고 자체가 바뀌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듯 합니다. 그 전에는 사실 얕게나마 공부를 하면서 옹? 구글에 막대한 양의 정보가 이렇게 널려 있으니깐 그냥 필요한 부분을 그때 그때 찾아서 가져다 쓰면 되겠다~는 마인드였습니다. 네. 상당히 한심한 생각이죠? 이런 기본적인 생각부터 뜯어 고치면서 연구자로서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사고 방식까지 인공지능 외적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연구를 하는데 있어서 모든 시도는 근거가 필요하고 설령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시도를 한 과정이 좋다면 얻는 게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이건 이래서 이런 결과가 나올 것 같고 저건 저래서 저렇게 해야 될 것 같다는 식으로 조금씩 바뀐 것 같습니다. 또 결과가 좋으면 왜 좋은지, 나쁘면 왜 나쁜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피드백을 받다보니 아 연구란 게 일반적인 개발이랑은 결이 많이 다르구나를 깨달았습니다. 여러 시도를 해보면서 물론 예상했던 부분과 다르게 나오면 실망도 많이 하고 낙담도 했지만 그런 과정이 전 재밌었습니다.

그래서? 너는 연구실에서 공부를 할거야? 라고 물어본다면 저는 일단 긍정의 신호를 보낼 듯합니다. 본인이 연구자의 길을 가고 싶은 사람이든, 연구자가 뭔지 살짝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이든 세종대에서 가장 좋은 연구실 중 하나인 이곳에서 짧게라도 참여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본인에게 정말 좋은 경험과 길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공부했던 내용들

이곳에서 8주간 정말 다양한 공부를 했는데,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한달은 딥러닝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를 하고 인공지능 공부를 좀 하신 분이라면 그나마 익숙할 수 있는 CNN을 활용한 SSD 모델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논문을 접하고 코드로 구현하는 방법 등 다양한 내용과 공부 방법을 배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나서 2주간 Camera Grabber라고 해서 저희가 인터넷에서 쉽게 가져다 쓰는 데이터셋을 만드는 과정을 배웠습니다. 이 부분이 저한텐 가장 까다로운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임베디드 장치를 제대로 다뤄본 것도 처음이기도 하고 하드웨어에서 정보를 가져온다는 것 자체가 낯선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동기들의 도움으로 잘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코로나 이슈가 좀 있어서 순서를 당겨서 진행하긴 했지만 Calibration도 살짝 배웠습니다. 정말 많은 내용이 있지만 짧게 소개해드리면 이미지에 대해 변형도 시켜보고 깊이 추정도 해보는 분야입니다. 단순히 딥러닝이 뭐다~ 정도로만 알고 들어왔는데 컴퓨터 비전이라는 분야에 대해 좀 더 깊이 알 수 있는 기회

누군가를 위한 조언

전 제 주제 파악도 못하고 my way를 가겠다고 마음먹고 첫 한달동안 하게 될 Detection Model의 성능을 올리는 공부를 할 때 다른 논문들을 가져다 사용하지 않고, 멘토님들을 잘 활용하지도 않았습니다. 도움을 받고 참고를 하면 제가 한 게 아닌 것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객기라는 단어 말고는 표현할 방법이 없는 것 같네요…허허 이제 제대로 공부를 시작하는 입장에서 뭘 할 줄 안다고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인터스텔라의 한 장면처럼 돌아가서 말리고 싶을 뿐입니다. 혹시라도 URP를 시작하고 저 같은 생각이 드신 분이 계신다면 살짝 말리고 싶습니다. 물론 뛰어나신 분이시라면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사실 충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멘토님께 질문하고 동기들과 같이 다른 논문 찾아보면서 토론하고 하는 방법에서 정말 얻는 게 많습니다. 혹시 제 글을 여기까지 읽고 계시다면 제발 본인을 위해서라도 질문 많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아직 경험하기 전이다 보니 그렇게 와 닿지는 않으실텐데 같이 마음 속으로 질문삼창 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Author: rcvlab

RCV연구실 홈페이지 관리자 입니다.

1 thought on “[2022-동계][조용재] URP 를 마치며

  1. “CV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공부 방향도 모르겠고 뭘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던 저에게 이 곳에서의 경험은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고 미리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코멘트를 남기자면, CV를 이미 알고 있으나 CV연구는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 궁금한 학생이 URP 참여를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단순히 CV를 알고 싶다면, 다양한 대외활동 및 정보의 바다 구글링혹은 관련 교과목 수업 이수를 활용하는 것이 시간적으로 더욱 효과적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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