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P 참여 동기
저는 대학진학 후 컴퓨터공학의 분야가 적성에는 맞지만 어떤 분야를 집중적으로 전공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웹 개발도 해보고 앱 개발도 해보았지만 이 분야는 무엇인가 쉽게 대체할 수 있는 인력이 많은 분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무엇인가 it 분야에서 특화된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전부터 관심이 있던 자율주행 분야에 대해 다양한 것을 찾아보니 이 분야는 대학원이 필수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막상 대학원 이 글자만 보면 매우 두려워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실제 연구과정과 비슷한 과정을 경험해보며 내가 연구자와 맞는지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인 URP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개발자와 연구자 이 둘 사이에서 고민이 있어 이 해결책을 찾고자 URP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 진행
이번 URP프로그램은 위 과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주차 : 인공지능 기초
2주차 : SSD 기초
3-5주차 : pedestrian detection 및 SSD 응용(성능 향상)
6, 8 주차 : Camera grabber
7주차 : 카메라 캘리브레이션
후기
저는 결국 아직 개발자와 연구가 사이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URP 프로그램에 참여한 목적은 이루지 못했지만 제가 이 활동을 통해 얻은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합니다.
첫째, 직간접적으로 연구 프로세스를 경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내가 만약 대학원 진학과 관련해 고민이 있다면 누구나 참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대학원이라는 것을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대학원 진학을 결정한 후 대학원에 진학하게 된다면 생각보다 자신과 연구가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대학원 진학을 했는데 자신과 연구가 맞으면 너무나도 좋지만 이 반대의 경우 대학원 진학을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연구 프로세스를 경험해보며 나와 연구자의 길이 맞는지 URP 프로그램을 통해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두번째로 얻은 것은 든든한 동료입니다. 사실 이 동료의 중요성을 저는 잘 인지하지 못했었습니다. 코로나 학번이기도해 혼자서 공부하는 것이 점점 익숙해가던 저에게는 동료라는 존재는 사실 어색하기만 했습니다. 먼저 말을 걸기도 어색하고 오랫동안 낯을 많이 가렸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저에게 URP 기간 동안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지금 8주가 끝날 때 가서 생각해보면 왜 처음에 낯을 가렸나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쓸데없는 일이었습니다. 연구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소통이라고 느낄 정도로 이번 URP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습니다. 결국 같은 것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묵언수행은 결국 삽질만 늘리는 결과를 얻게 됩니다. 동료와의 소통으로 같이 다양한 것을 고민해보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떠오를 수 있습니다. 또한 같은 분야를 공부하는 동료가 주변에 생긴 겁니다. 생각보다 같은 분야를 공부하는 사람을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나와 비슷한 분야를 같이 공부한다는 것은
이 두 가지 말고도 진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좋은 논문 찾는 법, 소통 방식, 논문 읽는 법 등 연구 내외적으로 다양한 것을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연구와 자신이 맞는지 고민하시는 분이나 연구에 대해 경험해보고 싶다 생각하시는 분은 참여하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분께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남깁니다. 먼저 저의 urp의 목표는 과연 내가 연구 분야와 맞는지, 개발자와 연구자 어떤 것이 나의 길인지에 대한 결정을 목적으로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8주간 경험을 했지만 아직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분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면 이 질문을 생각해본 뒤 URP 중간중간 고민해보며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싫어하는 분야는 무엇인가
지금 공부하는 분야가 재미있는지 (URP 프로그램에 공부한 것)
컴퓨터 비전 분야를 계속 공부해도 질리지 않을 것인가
연구 과정을 경험해보면서 재밌었는지
다른 것을 더 경험해보고 싶지는 않은지
이 이외에 더 다양한 질문이 많겠지만 일단 이 5가지 질문이 가장 핵심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왜 너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는지를 저에게 물으신다면 저는 아직 이 질문에 모두 답하지 못합니다. 일단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저는 이 URP 프로그램을 하면서 했던 공부가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것을 더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저는 목표 지향적인 사람이어서 목표를 정해두고 한 URP 활동이 매우 좋았었습니다. 뭔가 알찬 생활을 하고있고 매 하루가 보람차다 느낄 정도로 좋았습니다. 근데 왜 아직 고민하냐 묻는다면 아직 무엇인가 특출나게 더 재밌다고 느낀 분야가 없다고 답할 수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좀더 사실적으로 말하면 욕심이 많아 다양한 분야를 하고 싶은 마음이 영향을 주었을 겁니다. 물론 연구라는 것이 저랑 안맞아서 그만 두고 싶고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아직은 연구할 준비가 안되어 있는 건지 겁을 먹은 건지,,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이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며 앞으로도 딥러닝을 더 공부해보면서 고민해볼 예정입니다. 저처럼 고민이신 분들은 URP 프로그램을 참여하시면서 위의 질문을 고민해보시면 연구자의 길과 개발자의 길 중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되실거라 생각이 듭니다. 저처럼 그냥 흘러가는 대로 하다 늦게부터 고민하시지 마시고 초반부터 매주마다 스스로를 점검해보시면서 고민해보시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URP를 도전할지 고민이신 분께
“나는 실력도 뭐도 없는데 도전해도 괜찮을까?”
“나는 말하는 감자일 뿐인데,, 내가? 뭐라고…”
지원서를 쓰기 전 이런 고민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저는 이런 분들께 도전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저는 이 분야를 여기 오기 전까지 완전 그냥 일반인 수준으로 잘 알지 못했고 코딩 능력 또한 그냥 딱 기본을 배운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지원부터 엄청나게 망설였습니다. 지도교수님께도 상담을 받아보고 여러 선배에게 조언을 구해보니 공통적으로 돌아오는 말은 “일단 도전해봐라” 였습니다. 아직 도전도 안했는데 지레짐작 ‘난 안될거야’ 하는 마음으로 지원조차 안하는 것은 스스로의 기회를 버린 것이 아닐까요? 물론 저 또한 시작 전에 걱정과 두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두려움을 딛고 URP에 도전했습니다. 뭐든 결정을 내릴 때 두려움으로 인해 고민을 많이 하기도 합니다. 그런 상황에 스스로가 놓인 상태라면 일단 두려워도 시도해보세요. 이곳에 와서 열심히 할 마음과 열정만 있다면, 그리고 간절함까지 있다면 잘해내실 겁니다. 겁내지 말고 도전해보세요.
“하지만 8주간 경험을 했지만 아직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지 못했습니다. ” 이 문맥에 대한 코멘트를 남깁니다.
종종 해봐야 연구자의 길을 걷지 않겠습니까? 라고 질문하며 URP 과정을 신청해도 되느냐고 문의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8주라는 경험만으로 연구자와 개발자의 길 중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확신은 생기지 않습니다. URP를 시작하기 전에도 치열하게 고민했어야 하고, URP과정에서도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으면 절.대. 생각의 결론을 얻을 수 없지요. 이 글을 보고 있는 학생들에게 부탁합니다.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세요.
그저 그냥 뭐라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도움이 되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지원하지 마세요. 방금 이야기한 뭐라도 배우고 도움이 되는 과정을 알고 싶으면 차라리 교수님과 면담을 하세요. 더욱 다양한 길을 제시해 줄게요. 여러분 스스로 삶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 본인에게 진정 도움이 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