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지능기전공학부 스마트기기공학과 재학중인 18학번 권석준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은 몇 달 전의 제가 그랬듯이 URP 프로그램에 대한 호기심, 대학원 진학 여부에 대한 고민과 걱정들이 있는 분들일 겁니다. 그분들에게 도움이 될지 안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대한 가감없이 작성 해 보겠습니다.
지원 동기
저는 2학년 2학기 때까지 학점을 나름 열심히 쌓아왔습니다. 2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간 저는 군대 안에서 많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난 해온 활동이 없는데 어쩌지..?” , “내게 남아있는 거라곤 학점밖에 없는데..?” 등등의 많은 고민을 한 저는 군대 안에서 알고리즘, 웹 등의 공부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한 공부 습관은 계속 이어져서 전역하고 난 뒤에도 계속해서 몇 달간 앱 개발 관련 공부를 지속했습니다.
물론 개발 공부가 재미있긴 했지만 마음 한편에 AI 라는 것을 한번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AI를 제대로 다루려면 최소한 석사까지는 나와야 한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개발과 연구 사이에서 고민하던 저는 과연 대학원생들이 하는 연구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때 URP 프로그램에 대한 공고를 보았고 연구라는 것을 한번 경험해보고자 했습니다. 여러 연구실들이 있었지만, AI 중에서도 컴퓨터 비전 분야가 제일 관심이 있기도 했고, 평소 RCV 연구실 내의 지인들에게 들어온 연구실의 칭찬과 분위기 등을 기반으로 해서 RCV 연구실의 URP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느낀 점
시작하기에 앞서 URP과정동안 어떤 프로그램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다른 동기분들이 자세하게 잘 설명해주신 관계로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저 같은 경우 대학원에 진학을 해야할지 말지, 연구와 개발중에 어떤 부분이 나와 더 잘 맞을지에 대해 많이 고민을 했었고, 이 글을 읽고있는 여러분들도 그러실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때까지 제가 해온 공부들은 모두 “____라는 방법론을 가지고 ____라는 문제점을 해결해라” 라는 정답이 정해져 있고, 이분법 적인 정답을 가진 문제들이 대부분이였습니다. 이러한 경험들과 비교했을 때 연구실에서 2달동안 경험한 것들은 매우 신선했습니다. 8주간의 활동 중 ‘Object Detection 의 성능을 개선하여라’ 라는 성능개선에 3주라는 시간을 쏟았습니다. 이 과정 동안에 저 스스로 데이터셋을 분석해서 문제를 직접 정의하고 여러 논문들을 survey 한 뒤에 방법론을 적용해서 성능을 개선시켜야 했습니다.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문제를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설계해 나가는 과정들이 매우 새로웠고 값진 경험이였습니다.
URP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해 드리고 싶은 말은 “멘토님들을 적극 활용하여라” 그리고 “동기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라” 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초반에 멘토님들에게 사소한 것까지 물어보면 혹여나 실례가 되거나, ‘이런걸 물어본다고..?’ 라는 생각을 가지실까봐 많은 질문들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리석은 생각이였습니다. 혼자 어느정도 고민하다가 해결하지 못한다면 멘토님들에게 help를 외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고민을 과거에 하신 멘토님들께서는 이미 시행착오를 겪으셨기 때문에 저희를 잘 도와주실 수 있으시고, 지금 제가 하고있는 고민이 매우 쓸데없는 local minimum 고민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동기분들과 소통을 많이 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희 기수 같은 경우에는 다들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인지라 초반에는 매우 조용했는데, 친해지면서 많은 소통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각자 같은 이슈를 가지고 공부를 하게 되는 동기들과 많은 소통을 하면서 함께 나아간다면 훨씬 더 효율적으로 공부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2달동안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신 교수님, 질문을 잘 받아주시고 함께 고민해주신 조교님, 그리고 함께 노력하며 공부한 동기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며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