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연구실에 들어오자마자 이렇게 큰 학회에 논문을 내는 일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막막했는데, 그래도 제출까지 잘 마무리 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질문할 때 마다 잘 답변해주신 비디오 팀 여러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X-REVIEW로 작성 후기를 작성하면 어떤 내용을 적는 것이 좋을까? 고민해 봤을 때, 아쉬웠던 점을 적어야 미래의 내가 보고 고치겠지라는 생각으로 좋았던 점도 많았지만 아쉬운 점 위주로 적었습니다.
먼저, 기반 지식이 조금 더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은데 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A가 필요하다”는 지시가 있다면, A를 해야 하는데 B를 하고 있던 순간들이 꽤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시간이 날아가기도 하고, 1인분 못하는 느낌이라 많이 아쉬웠습니다. 메모를 좀 해두었으면 이런 상황이 덜 발생했을 것 같아 다음부터는 꼭 정리하면서 진행해야겠다고 생각도 했습니다.
또, 간단한 실험도 몇가지 받아서 돌렸는데, 이런걸 돌려본 적이 없으니 이게 맞나… 싶은 감정을 가지면서 돌리다 보니 실수도 몇가지 있었습니다. 적혀있는 대로 돌려도 잘 안되는 실험 코드들도 많았고요. 문제가 어디인지 파악하는 부분 자체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읽었던 논문들의 코드를 돌려보면서 그 논문들의 컨셉을 조금 더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고, 이번 실험을 돌리면서 경험했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다음번에는 조금 더 나아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본격적인 논문을 쓰는 작업이 시작되면서 멀티테스킹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실험은 실험대로 돌리고, 보는건 보고… 무엇이 중요한지 판단하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시간은 한정적인데 해야할 일은 밀려있고, 머리는 새로운 지식으로 꽉 차있고 참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말을 잘 함축해서 “영어”로 표현해야하는데 이것도 많이 어려웠습니다. 논문을 읽을 때는 무난하게 읽혔던 그 영어들이 저자가 열심히 노력해서 잘 읽히게 고민을 많이 했다는 것을 쓰는 입장이 되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돌린 실험 내용이 논문에 포함되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기회가 왔을 때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어, 1인분을 할 수 있도록 더 공부해야겠습니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들 드리며 CVPR-2022 논문 작성 후기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