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리뷰는 좋은 논문 주제와 팀 내에서의 방향을 이끈 PD 팀 리더 김지원 연구원. 오픽 AL의 실력과 다년간 영어권 유학으로 다져진 영어 실력으로 논문 라이팅을 담당한 김형준 연구원. 밤낮 없는 피드백과 팀의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연구실 캡틴이자 은사, 최유경 교수님. 업무 중에도 논문 피드백과 라이팅까지 손봐주신 김남일 연구원님. 네 분의 논문 버스를 탄 승객의 RA-L 저널 작성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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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이번 저널 작성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어려움은 처음 고안한 문제 정의가 가설(모델) 검증 실패로 흔들렸을 때 입니다. 이로 인해, 새롭게 문제 정의를 하거나, 새로운 가설을 세워야 했습니다. 가설문제 정의가 연구에서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저널을 아예 처음부터 작성하고 실험 설계를 다시 해야할 정도로 크리티컬 하다는 것은 직접 겪으니 더욱 절망적 이었습니다.
다행히도 교수님의 조언과 팀원들의 노고로 새로운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봄으로써 새로운 가설에 대한 실험과 기존의 가설을 기반으로 문제 재정의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경험을 통해 문제 정의가 연구와 논문의 방향성에 주는 영향력을 몸소 체험함으로써, 다른 연구들의 주제와 방향성을 이해하는데 문제 정의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커뮤니티 관점에서 바라보는 연구. 해당 저널은 작성하기 앞서, 어느 곳에 논문을 출판할지 결정해야 했습니다. 크게는 ICCV, IROS, RA-L, 작게는 IPIU.. 까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학술지를 결정할 때에는 단순하게 어느 학회든 검출은 다루는 기술이니 상관없고 시기만 적당한 곳을 정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추후 교수님이 말씀해주시길 각 학술지마다 성격이 다르며, 제출하는 분야별로 리뷰어의 성향도 많이 바뀐다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로보틱스 관련 학술지들은 보수적인 경향이 크며, 실용적(그래서 어떤 곳에 사용이 가능한가?) 측면을 많이 본다고 합니다. 저희는 로보틱스 학술지에 제출하기 때문에 실용적인 측면도 고려하여 저널을 작성하였습니다.
생각해보면 이는 당연한 이야기 였습니다.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시길 좋은 논문을 쓰고 싶다면, 부모님께서도 설득 할 수 있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리뷰어조차도 설득 하지 못하는 논문은 좋은 논문이라고 볼 수 없기에, 커뮤니티~리뷰어 관점에서의 시각을 가지며 논문을 바라보는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체력과 생활 습관의 중요성. 체력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실험 결과를 토대로 연구의 방향성이 변하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로 실험을 진행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많은 밤샘을 해야 했습니다. 또한 시간적 압박과 여러 요인으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피로 누적 때문에 지쳐갔습니다. 이는 시간적 압박과 피로 누적으로 인한 효율 저하가 악순환으로 이어져, 팀원들에게 폐를 끼치는 결과로 이어져 갔습니다. 이는 평소 생활 습관과 휴식 시간을 포기하지 못하는 성향의 문제로 하루를 24시간 이상으로 사용하다보니 생기는 문제 였습니다…(쩝…)
비판적 사고. 저널 작성 중 개인적으로 가장 스트레스를 받았던 순간은 제가 진행한 실험이 잘못 설계된 실험일 수도 있다는 이슈가 생긴 순간 이였습니다. 제가 진행한 실험을 토대로 논문의 방향성이 결정된 상태였고, 이미 논문의 상당 부분이 작성된 상태 였으며, 재실험을 통해 처음 실험 결과와 달라지게 된다면, 방향성과 논문을 다시 써야하는 순간이였습니다. 팀원들에게 미안한 감정과 자괴감으로 절망 했던 순간 이였습니다. 다행히도 리포팅에 실수가 있었고, 실험 결과에는 변화가 없어 큰 문제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이는 실험을 하면서 비판적인 사고로 바라보지 않고 기계적으로 실험을 진행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미리 실험 결과에 대해 비판적 사고를 통해 의심을 했다면, 1분1초가 부족한 상황에서 재시험을 하지 않고 다른 시험을 하면서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었을텐데… 란 큰 후회로 비판적 사고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금 깨우쳤습니다.
첫줄이 상당히 과장되었지만…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실험봇 역할을 해주셔서 좋게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